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피터 래빗의 그녀,미스 포터

| 조회수 : 1,329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7-09-01 12:14:31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림책의 아름다움에 눈을 떴습니다.

그림책에서 저는 책보다는 그림에 더 방점을 두고 보았었는데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던 사람중의 한 명인 베아트릭스 포터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네요.

마침 집의 컴퓨터가 수명을 다해가느라 동영상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관계로 그동안 일본드라마보느라

미루고 있던 출시된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처음 고른 영화가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와 황혼의

사무라이

그리고 두 번째 고른 영화가 미스 포터와 란도리입니다.

란도리라? 무슨 말인가 했더니 laundry (세탁소)의 일본식

발음이더군요.

영어,일본어 이렇게 한 편씩 고르는 이유는

막 물이 오르기시작한 일본어 듣기를 지속하기 위한 것인데

그것도 그것이지만 일본영화 자체에 이제 맛을 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이야기는 1902년의 런던에서 시작됩니다.



피터 래빗 이야기에 향수를 지닌 사람들

영국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르네 젤위거의 연기를

맛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그리고 자연의 풍광에 눈을

적시고 싶은 사람들 누구에게나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은

영화이지요.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은

일본어를 좋아하는 딸에겐 잊지 못할 사람이더군요.

해도 해도 늘지 않는 일본어 이제 그만 배우라고

(가방을 들고 갔다 온 채로 그냥 두었다가 다시 가는

그런 상태를 지속하고 있던 중이라 제겐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폭판선언을 하고 나서 한동안 보람이는 일본어와 담을 쌓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영화를 보다가

남자 주인공이 너무 멋있어서 꼭 만나보고 싶다고

그러러면 일본어를 해야 한다고 어렵게 말을 꺼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건 조건이 가타가나를 하루만에 암기해서

통과하면 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고 생각하고

오케이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기실 마음속으로는

아마 불가능할거야,그동안 그렇게도 오랜 세월 배우면서도

가타가나를 제대로 익히지 못했으니 하는 마음이 강했었지요.

그런데 동기가 부여되고 나니 아이는 방에 들어가서

한참을 나오지 않더니 다 외웠으니 시험을 봐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곤 그 시험에 통과한 후 다시 만난 일본어

그 다음에는 참 놀라운 진전이 있었지요.

제가 방에서 드라마를 보는 중에 아이가

뛰어 들어오면서 엄마,저 배우가 바로 내가 말한

그 사람이야 하더군요.

저도 신기한 마음에 새롭게 보여서 그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우연히도 그 드라마가 다루는 소재가

한국인 가수와 일본인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라서

더 흥미가 생겼는지도 몰라요.

영화 란도리를 이야기하려다가

삼천포로 빠지고 말았네요.

코인 란도리를 운영하는 할머니를 돕느라

그 곳에 나와서 일을 하는 머리에 상처가 있는 테루와

마음에 상처가 깊은 미즈에

혼자서는 홀로 서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둘이서 만나는 이야기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한가 속으로 의심하고 있는 저를

바라보는 일이 마음아픈 시간이었습니다.

의심하는 나,과연 소설이나 영화에서처럼 상처의

치유가 가능한가?

가능한가 아닌가 현실태로서의 정답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것을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이나 영화의 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쁨이맘
    '07.9.3 9:07 AM

    전 개인적으로 르네 젤위거럴 참 좋아하네요. 연기 너무 잘해요. 저랑 같은 배우 좋아하셔서 반가워 로긴.
    글고. 님 영어, 일어도 잘하신다니 그대는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신가요? 넘 부럽네요. 전 무식이 양식이라 딸아이한테 아무것도 못가르쳐주고 있는데 이 나이에 어학 공부 새로 시작해도 잘 할 수 있을까요?
    82에 오면 키톡이나 자게정도만 들어갔었는데 이제 님때문에 줌인줌아웃까지 오고 싶어 지내요. 반갑습니다.

  • 2. 기쁨이맘
    '07.9.6 2:41 AM

    오늘 봤어요.
    넘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100년전 얘기 인데도 미스 포터의 가치관이 어찌나 당당하고 진보적인지요. 참 용감한 여자다 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진정으로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녀가 순수한 감수성을 가지고 재능에 충실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때문이 아니었나 해요.
    시대의 가치관에 얽매여 있는 엄마와 끝까지 딸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아버지. 그 아버지 때문에 미스 포터가 세상과는 좀 다르지만 자신의 모습에 솔직하고 충실하게 살수 있었다란 생각이 드네요. 행복한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 그림 속에 뭍어나는 느낌이.
    전 제 딸들에게 어떤 엄마인가도 생각하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7983 수수 4 샘밭 2007.09.04 1,072 46
7982 풍선덩쿨 씨앗...^^;; 8 remy 2007.09.04 1,472 36
7981 요거 건디리먼 클납니다... 8 차(茶)사랑혜림농원 2007.09.04 2,001 19
7980 저희 아들이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참재미있네요 2 꼬복 2007.09.04 1,441 10
7979 추억한장..... 2 안나돌리 2007.09.04 1,420 21
7978 하늘이 푸르던 가을날에.... 3 안나돌리 2007.09.04 1,166 40
7977 이 꽃에 이름을 아세요....풍선초 10 미소나라 2007.09.03 1,968 31
7976 물싸움 (한국 VS 태국)... 카루소 2007.09.03 1,517 79
7975 미술관 강의 예습-쿠르베를 보다 1 intotheself 2007.09.03 1,136 26
7974 요즘 보기 힘든 귀한 물건...... 5 강두선 2007.09.03 2,932 53
7973 오미자 5 어부현종 2007.09.03 1,420 20
7972 고동산-화야산 우중산행 11 더스틴 2007.09.03 3,327 80
7971 지금 everymonth에 오시면 2 intotheself 2007.09.03 1,226 36
7970 관심 ~~~~~~~~~~~~~~~~~~~~~~ 도도/道導 2007.09.03 898 41
7969 이 영화-내일의 기억 3 intotheself 2007.09.03 1,082 23
7968 잠시 쉬겠습니다~~~~~~ 7 도도/道導 2007.09.02 2,943 50
7967 가을비 우산속에...... 8 강두선 2007.09.01 2,172 35
7966 피터 래빗의 그녀,미스 포터 2 intotheself 2007.09.01 1,329 40
7965 달빛 쏘나다~~~~~~~~~~~~~~~~~ 2 도도/道導 2007.09.01 1,057 69
7964 고구마3개 쌀마조..ㅎㅎㅎ 14 차(茶)사랑혜림농원 2007.08.31 1,971 13
7963 9월 달력입니다. 5 안나돌리 2007.08.31 1,393 15
7962 소개하고 싶은 영화 두 편 7 intotheself 2007.08.31 2,166 23
7961 솔섬과 노을~~~~~~~~~~~~~~~~~ 4 도도/道導 2007.08.31 893 33
7960 [노래] 반 딧 불 이 2 뜨라레 2007.08.30 978 36
7959 나는 해바라기~ 8 경빈마마 2007.08.30 1,6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