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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두 번째 생일잔치를 하다

| 조회수 : 1,266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7-07-14 10:32:09


  82cook의 줌인줌아웃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everymonth라는 모임을 갖게 된 것이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벌써라는 말에서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되네요.

미술관에 가는 일에 동행하는 것에서 시작한 소모임이

이제는 혜화동모임,강남모임,목동모임 이런식으로

뻗어가면서 즐거운 책읽기가 진행되고 있고

어제 15명이 모여서 축하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초창기 멤버였다가 그동안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던 초코왕자님이 제과제빵 자격증을 두 개나

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생일을 빛내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먹을 것이 너무 풍성하여 (두바이에서 날라온 대추야자

date가 대추야자란 것은 알았지만 그렇게 맛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공부하는 자리인지 먹는 자리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은 날,오랫동안 모임을 지켜온 사람들

막 새로 참석한 사람들 다들 즐겁게 어울려서

그리스 도자기,그리스 연극,그리고 에투루리아의 영향을

받은 로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다음

덕수궁으로 갔습니다.

마침 카페를 지원하는 곳에 응모하여 얻은 열장의

무료표가 있어서 렘브란트와 바르크 거장들이란

거창한 타이틀의 빈미술사 박물관의 전시를 보러 갔지요.

사정상 먼저 집으로 돌아간 반쪽이님과 작은 제비꽃님을

제외하곤 13명이 택시를 나누어 타고 대부대가

이동을 했습니다.

이번주 내내 몸과 특히 마음이 힘이 들었던 저는

글을 쓸 수 있는 최소한의 에너지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미술관에 가서도 처음에는 몸이 힘이 들어서 그림을

집중해서 보는 일이 어렵더군요.

그래서 한 번 일이층을 휘 둘러보고 (실망을 했지요,

처음에는 ,아니 기대하던 렘브란트도 한 점

벨라스케즈도 한 점,루벤스 한 점

눈길을 끈 나머지 화가는 반 다이크,베로네제,그리고

틴토레토,티치아노 공방의 한 점,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화가의 정물화 한 점,그리고 초상화 한 점정도였습니다.)

빈은 아주 오랜 세월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였지요.

이번 전시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나 혹은 대공들이

모은 미술품을 전시하는 자리였는데 그래서인지

프랑스 그림은 없었습니다.

프랑스는 신성로마제국의 영토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대신 네덜란드,독일그림이 주를 이루었고

영국에서 찰스 일세가 처형당한 시기에 많은 그림이

신성로마제국에 넘어와서 베네치아파 화가들의 작품이

몇 점 전시되었더군요.
3시에 도슨트 설명이 있다고 하길래 그곳으로 가서

다시 처음부터 그림을 본 다음

화상설명을 앉아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그림을 한 번 찬찬히 보면서

몸이 살아나네요.

몸이 살아나면서 그림이 마음속으로 스며오는 것이

다르게 느껴져서 신기했습니다.

그림을 다 보고 이층 로비에 앉아서 이야기를 한 다음

헤어지기 전에 다바르님이 말을 하더군요.

남한산성을 읽고나니 남한산성에 가고 싶어진다고.

그래요?

저도 그 소설 읽고 남한산성에 가고 싶었는데

그렇다면 다음 금요일에 갈래요?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도 가도 되냐고 캐롤님이 묻기에

그럼요,대신 맛있는 음식 준비해오라고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를 꺼냈면서 웃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금요일에는 남한산성에서 만나기로 하고

아직도 부실한 몸때문에 저녁 시간의 창극에 가보려던

생각을 접고 버스타고 돌아오는 길

신기한 인연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잠이 들어서

눈을 뜨니 벌써 집앞에서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어제 본 전시에서 만난 화가들의

그림을 찾아보고 있는 중인데요

귀도 레니입니다.이탈리아 화가인데 어제 전시된 그림은

참회하는 베드로였는데 그 그림은 올라와 있지 않네요.






천사가 마태에게 복음서에 쓸 구절을 알려주는 대목을

그린 것이네요.카라바지오의 그림과 비교해서 보는 것도

좋겠지요?



사람의 눈이란 정말 이상하네요.

평소라면 루벤스 그림을 찾아서 볼 때 이 그림이 눈에

들어왔을까 싶은데 어제 로마에 관한 글을 읽어서 그런가요?

토로이를 떠나는 아에니아스 가족이란 제목에서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아에니아스는 토로이를 떠나서 로마로 오고 그래서

로마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람이지요.



바로크적이란 느낌을 가장 잘 보여주는 화가로 지목되는

루벤스,이 그림에서도 그런 움직임을 잘 드러내주고 있네요.

성모의 승천입니다.



어제 수업에서 디오니소스신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서

바쿠스란 제목이 나오길래 클릭을 해보았는데

어라,루벤스의 바쿠스는 어찌 신같은 느낌이 덜하네 하면서

보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 보는 이 그림 매력적이로군요.

루벤스의 그림에서는 남자도 여자도 어린아이도

다 통통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짓게 하는 모습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수다를 떠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피아노 레슨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연습을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아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심이
    '07.7.14 11:34 AM

    아! 멋진 분들의 외출이셨군요.. 마냥 부럽습니다.
    아름다운 님과 쉬지않고 배우시는 열정을 사이에 두고 창이 넓은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면 좋겠어요.
    언제 봉화에도 꼭 한 번 오세요.
    요새는 뽕잎차 만들기에 열심이에요.
    가을엔 꽃차를 더 만들려구요.
    님이 오시면 소박한 소반에 차 한 잔 드리고 싶어요.

  • 2. tile
    '07.7.14 12:27 PM

    항상 고맙게 잘 보고 있고 이렇게 정리하고 세심하게 기술하시는것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림 파일들을 주로 어떤곳에서 발췌하시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쪽지 다시 드리겠습니다.
    everymonth 모임은 정말 부러운 그림이네요. 맛있는 냄새도 있는....

  • 3. 작은 제비꽃
    '07.7.15 9:55 AM

    여러 분들을 뵌 기쁨이 마음 한 가득입니다.
    서둘러 돌아오면서 얼마나 아쉬웠던지요...
    금요일,너무 좋아요^^
    남한산성이라구요?
    흐미~~~ 맘이 콩밭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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