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한 숨 자고 나서 보는 보나르의 그림들

| 조회수 : 946 | 추천수 : 37
작성일 : 2006-11-27 13:55:21


어제 눈이 무리가 되었는지

오늘 오전 수업을 하러 가서 영 몸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곰브리치 읽으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지요.

집에 와서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눈 감고 듣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는데

기말고사 끝나고 온 보람이가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깨니

몸이 참 개운합니다.

오랫만에 둘이서 점심을 함께 먹고

헬쓰장에 나가는 아이를 배웅하고서

오랫만에 조쉬 그로반의 음반을 걸어놓고 듣고 있자니

아침에 제대로 못 본 그림이 보고 싶네요.

보나르입니다.



곰브리치를 함께 읽기 시작한 멤버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중심이 되어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은 표현주의 작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현대미술에서 재현이 중심이 아니라

색과 형상으로 음악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는 칸딘스키

재현에의 욕구는 버리지 않았으나

세잔에서 하나 더 나간 큐비즘에 관한 이야기까지

진도가 나갔으니

시작한 글읽기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네요.

시작하는 일에 겁을 내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이미 시작했던 일에서 실패한 경험이 새로운 시작을

망서리게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시작을 하지 않으면

다른 인생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니

비록 실패한다고 해도 해보자 이렇게 마음을 바꾸니

배운 것에서 새롭게 열리는 눈이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요.

그것이 저를 상당히 용감한 사람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란

것을 알게 된 것이 최근의 중요한 변화가 아닐까 싶어요.

혼자서 무엇을 시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겐

함께 하는 일이 주는 에너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http://www.nga.gov/image/a00006/a00006d5.jpg">




미술사 책을 오랜 세월 읽다보니

지금 모르는 것이라도 새롭게 읽기 시작한 책에서 새로운

실마리가 잡히고

혼자 읽는 다른 책에서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힌트를 얻는

경험도 하곤 하지요.

그런 것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 순간

갑자기 아하 하는 깨달음이 오는 때의 즐거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미묘한 기운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그 맛때문에 공부를 하는 것이겠지요?



그림을 통해서 인터넷 공간을 통한 네트웍이 생기고

그것이 일회성이 아니라

나날이 깊어지는 관계,나날이 넓어지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도 즐거운 일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목동에서 새로 시작하는 스터디그룹이 생겼고

과연 어떻게 수업을 했을까 이야기가 올라오길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는 중이고요

아마도 내년쯤 대전에서도 모임이 생겨서

공부를 시작한다는 글이 올라올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그런 확산이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서

무엇을 읽을까 무엇을 볼까 하는 고민에 동참하는 시간이

오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먼저 권하고 먼저 청하고

이렇게 내가 먼저 하는 문화가 퍼져서

어느새 그것이 하나의 고리가 될 수 있는 날을 꿈꾸는

월요일 오후의 휴식시간이 벌써 끝나가고 있네요.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6452 우리동네 옷감가게에서 물건이 나왔군요! 6 노니 2006.11.30 2,653 74
    6451 단.무.지. 장가 갑니다... 11 망구 2006.11.30 2,584 16
    6450 나에겐.. 첫눈.. 2 선물상자 2006.11.30 1,339 9
    6449 서울 야경 한 부분~~~~~~~~~~~~~~~~~~ 3 도도/道導 2006.11.30 1,036 28
    6448 ~~<공지> 디카배우기 아네모 제 12차 정모입니다... 안나돌리 2006.11.30 1,017 92
    6447 홍삼김치 담그었어요. 3 나무 2006.11.30 2,325 83
    6446 육남매에게로 나뉘어져서 5 들녘의바람 2006.11.30 1,370 8
    6445 사천에 있는 항공박물관과 갯벌 윤윤까꿍 2006.11.30 1,492 40
    6444 책 속에서 어부현종님을 만나다.... 5 엉클티티 2006.11.29 2,429 37
    6443 호리,마리,그리고 주씨님께 2 intotheself 2006.11.29 1,277 61
    6442 물위에 세운 정경 3 밤과꿈 2006.11.29 891 11
    6441 오랜만에 친구가 생긴 소영낭자~ ^^* 3 선물상자 2006.11.29 1,283 9
    6440 연탄 화덕에 굽는 고구마.. 3 볍氏 2006.11.29 1,878 13
    6439 뉘집 딸래미인고? 햐아~~~ 11 안나돌리 2006.11.28 2,268 27
    6438 단무지군 헤어스타일이 유행이라구요^^ 4 행복한토끼 2006.11.28 1,761 8
    6437 가평 장날.... 장터에서...단.무.지.....(헤어 많이 나.. 15 망구 2006.11.28 3,014 9
    6436 요요 마의 연주와 더불어 보는 마크 로스코 1 intotheself 2006.11.28 1,331 38
    6435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 16 엉클티티 2006.11.27 3,566 102
    6434 부산어린이대공원내 꿈나무교통나라도 있어요.. 4 오이마사지 2006.11.27 1,448 35
    6433 ~~<공지> 디카배우기 아네모 제 12차 정모입니다... 안나돌리 2006.11.27 1,030 72
    6432 일어날 시간을 놓치고 나서 본 스티글리츠의 사진들 1 intotheself 2006.11.27 1,096 32
    6431 한 숨 자고 나서 보는 보나르의 그림들 intotheself 2006.11.27 946 37
    6430 부석 가비 2006.11.27 910 70
    6429 꽃지해수욕장 3 벼리네 2006.11.27 1,416 27
    6428 가을 속으로~~~~~~~~~~~~~~~~~~~~~ 1 도도/道導 2006.11.27 902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