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모국어의 고마움 -장미원에서 (2)

| 조회수 : 945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6-06-14 00:54:13

  블로그에 사진 정리하면서 쓴 글입니다.





영어로 글을 쓸 때마다 모국어의 고마움에 가슴이 저린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 할 때의 괴로움이라니.

마치 어린아이처럼 느껴지는 때의 이상한 느낌.

여기서 그치지 말고 조금씩 계속 쓰면서 극복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생각만으로 개선될 수 있는 결점이 없다는 것을 새록새록 깨닫게 되는 것이

바로 artist's way를 읽고 있는 중의 변화라고나 할까?

게으름이 아니라 두려움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말을 읽고 공감한 날이라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지게 된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어떤 것은 작은 싸이즈로

어떤 것은 큰 사이즈로 나오는 것이 왜 그런가 몰라서

답답했는데 드디어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세로로 찍은 것을 올리면 배율이 100으로 되는 것을

관찰해서 알아낸 것인데요

이런 조그만 것에서도 즐거움이 느껴진다는 것이 재미있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늘 밤 축구경기 보느라'

열광하는 시간,혼자서 사진 정리하면서 쓴 단상입니다.


토고와의 경기가 있는 날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끝난 수업,집에 와서

창문을 열어놓고 게리 카의 연주로 바하의 무반주 조곡을 틀어놓고

사진을 정리하고 있자니 열어놓은 창문으로 사람들의 탄성과 한숨이 흘러들어와서

마치 내가 경기를 보는 느낌이다.

2002년에도 지금도 왜 나는 마음이 동하지 않는 것일까?

아마 너무나 지나친 열광이 오히려 내게 냉담한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지도 모르겠다.

선거의 결과로 역사가 뒤로 후퇴하게 된다는 두려움,다시 보수적인 세력이

지금까지의 개혁마저도 뒤로 물려버리면 다시 시작해야 되는데

이미 노인처럼 무기력한 사회에서 무엇으로 점화할 것인가

신자유주의의 노선이 너무 강력하여 어디에 틈을 내어 뚫고 나갈 것인가

자신은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사회의 변화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

더 이런 냉담을 겪는 것일까?




그래도 이겼다는 소식을 들으니 즐겁습니다.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5534 우리 딸 돌 사진 ㅋㅋ 20 김지현 2006.06.16 1,632 18
    5533 ET닮은고기와 새각시고기 6 어부현종 2006.06.16 1,547 12
    5532 울 두아이 커플룩(?)... ^^ 3 정화사랑 2006.06.16 2,077 24
    5531 나무 속으로... 2 inblue 2006.06.16 988 10
    5530 유월 1 안나돌리 2006.06.16 923 14
    5529 엄마가 이뿐가여~ 딸이 이뿐가여~ 10 알토란 2006.06.16 1,942 10
    5528 장미의 계절 2 한지영 2006.06.15 1,013 10
    5527 불빛축제 3 로라 2006.06.15 911 38
    5526 밤호박 5 꿈꾸는농부 2006.06.15 1,002 8
    5525 빨간 여우꼬리와 봉의 꼬리 2 무영탑 2006.06.15 1,045 32
    5524 점심시간~ 반짝! 데이트~ ^^* 3 선물상자 2006.06.15 1,595 10
    5523 처음으로 캐리어탄 소영이~ ^^ 5 선물상자 2006.06.15 1,426 8
    5522 이른 오전 호수공원이야기 6 경빈마마 2006.06.15 1,523 12
    5521 *뽀글이공주 한복입은날~~ 4 밀키쨈 2006.06.15 1,355 43
    5520 창덕궁 연경당 2 이쁜여우 2006.06.14 1,560 48
    5519 저두핸펀바꿨는뎅~~ㅎㅎㅎ꽁짜루.... 4 지니 2006.06.14 1,900 22
    5518 따뜻하고 정겨움의 자리매김~~7차 아네모 정모 안나돌리 2006.06.14 1,069 22
    5517 접사를 넘어서 -장미원에서 (3) intotheself 2006.06.14 1,166 67
    5516 모국어의 고마움 -장미원에서 (2) intotheself 2006.06.14 945 41
    5515 디카 강의가 있는 날,장미원에 가서 1 intotheself 2006.06.14 947 30
    5514 <공지>제7차 아네모 정모는 6월 13일(화)입니다... 7 안나돌리 2006.05.26 1,534 22
    5513 빠마하던 날~~ 15 소금별 2006.06.13 1,886 11
    5512 일본은 호주와 경기하지 않았다! 4 선물상자 2006.06.13 2,143 9
    5511 자상하신 봉나라님 아버님...제주도 2 애덜 셋맘 2006.06.13 1,487 22
    5510 대~~한~민국! 1 선물상자 2006.06.13 1,02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