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넙죽!
다랭이 마을은 테마마을로 지정된곳이며 조각품이 아닌 현시대의 삶이기에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니 다녀 오신분들도 많겠지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빠진 부분도 많겠지만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곳은 제가 살고 있는 경남 남해군에 있습니다.

바다가 있으므로 산이 아름답고 산이 있으므로 바다가 아름다운 남해
다랭이 마을가는 길은 이렇게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갑니다.

쪽빛 바다와 기암절벽의 해안..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산비탈에 일궈진 곳곳의 다랭이논과 밭,
그리고 넋을 잃을만큼 환상적인 해안도로...
왼쪽의 섬은 서포 김만중선생의 유배지 노도 섬 입니다.


좁은 땅을 일구어 계단씩 논밭이 되었으며 논과 논사이의 높이가
1~2m나 되며 부지런한 우리 한국민..억척스런 남해인의 모습이며
한편으로는 살기 위해서 몸부림친 눈물겨운 흔적이기도 합니다.
다른 말로는 삿갓배미라고도 하며..
옛날에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한배미가 모자라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논 한배미가 하나 더
있더라는 데서 유래되어 삿갓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바닷가 절벽부터 산 8부 능선까지 108계단이나 됩니다.

반기는 까치집..
한나무에서 세가구가 둥지를 틀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식사시간에 앉은 곳이 바로 밥먹는 곳이 되는 인심이 살아 있는
곳인데 까치 역시 오손도손 살지 않겠는지요^^


시대가 변하고 관광객이 많다보니 도로는 세멘트로 포장 했지만 울타리는
이곳에서 나온 돌 입니다.
담을 쌓은 이유는 경계도 되겠지만 바람도 막아주고 집안에 들어온 복을 고히
간직하고픈 간절한 소망도 들어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계단식 논이기에 길이 없고 아직도 농기계를 사용 할수가 없습니다.
농사일에 소와 쟁기가 필수인 마을..
소는 재산 등록 1호인셈 입니다.

암수바위
일명 미륵바위라고도 하며 수바위와 암바위로 이뤄졌고 수바위는 남근을
암바위는 애기를 밴 어머니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바위는 조선 영조 27년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숫바위 밑에서 기도를 드리면 득남을 한다고 소문이
나 다른 지방에서까지 많은 여인들이 찾았다고 합니다.

해풍을 마시고 자라는 밭마늘..더 이상 설명이 필요 하겠는지요?
이게 남해섬의 보이지 않는 보물중의 하나 입니다.


해변을 보면 그저 감탄뿐 입니다.
척박한 땅에 이런 아름다운 해안이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겁니다.
청정해역..해산물로는 해삼과 톳.청각등 해초류가 자라고 있습니다.


과거 밀주를 단속하던시절부터 연마한솜씨(?)..
이제 연세가 팔순에 이른 할머님들의 정성과 손맛..
보너스로 푹 삭힌 막걸리도 한잔 할수 있습니다.
경사진 비탈길을 둘러보기에는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 고생쯤은 두 배로
보상하는 곳이 다랭이 마을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