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었던 책에서 만난 시 한 구절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흥하는 마음이 생길 때 (무슨 일을 하기 싫어서 생기는 마음현상으로 )
마음 가다듬으면서 읽어보려고 노트에 옮겨 적었던 시인데요
마침 내일 시작하기로 한 디카동호회 모임에 산파 역할을 하느라
애쓰신 안나돌리님 생각이 나서
시를 선물로 보냅니다.
나하나 꽃피어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면 너도 물들고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