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하마트면 까맣게 잊고 지나갔을뻔 한 저의 생일이었습니다.
미역국은 고사하고 생일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하다가
저녁 늦게 어머니 칠순 가족모임으로 모였던 여동생 셋이
생일 축하 한다며 선물을 주고 갔습니다.
첫째와 셋째가 백화점 상품권을, 둘째는 남성용 화장품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상품권은 당연하다는듯이 강탈당했고 화장품 마저도 가져가서 여자용으로 바꿔
쓰겠며 빼았아 갔습니다.
그나마 돈 안되는 첫째 동생이 준 편지만 유일하게 빼앗기지 안은 선물인셈입니다.


그동안 장사를 한답시고 자식 구실, 장남 구실 못하고 사는것이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동생의 편지를 보니 큰 위안이 되는군요.

(이 사진을 클릭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