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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칠순...
강두선 |
조회수 : 1,877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5-10-09 13:10:21
오늘이 어머니 칠순이십니다.
하루 전날인 어제 조촐하게 가족 모임을 했습니다.
환갑도 아니고 칠순이신데 번듯한곳에 손님들 많이 초대해서 축하해 드리고 싶었는데,
가게에 늘 꼼짝 못하고 메인 몸이라 저의 일터로 가족들만 초대해서 조촐하게 식사를 했답니다.
어머니 칠순이라는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늘 곱고 에쁜 모습일것 같았는데 어느덧 칠순의 할머니가 되셨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도 이제 50을 코 앞에서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오른쪽 중간즈음에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앞쪽 왼쪽의 세남자는 매부들이고 그 앞은 이제 몇 분 남지 않은 이모와 이모부이십니다.
동생 화숙이가 떡을 해 왔더군요.
대추를 저며서 글자를 만든것 보니 정성이 송송 묻어나오는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큰아버님 내외, 그리고 사촌누님 내외분이십니다.
고향이 이북이신 아버지는 6.25 직전 월남하셔서 가족이라고는 큰아버지와 고모
이렇게 단 3분 뿐이었지요.
77세이신 아버지는 지금도 직장생활을 하시고 계시며,
아버지보다 더 젊어보이는,
실제로는 여든 중반이신 큰아버님은 요즘도 걷기운동을 꾸준히 하신다는군요.
30여년 전 돌아가신 고모님의 딸인 사촌누나와 매형은 두 분 다 선생님이십니다.
누님은 몇 년 전 퇴임하셨고 매형은 교장선생님이신데 얼마전 환갑을 맞으셨지만
마치 청년같아 보이는군요.
어제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아침에 설렁탕 옮기고 가마솥닦고 고기 삶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더군요.
어머니 칠순 준비라고 달리 할 처지도 못되는데다가 아내마저 거의 한 달간 야간근무를 하느라
낮이면 잠을 못자 비틀거리고 있으니 음식은 출장요리사를 불러서 준비 하였답니다.
저녁 시간에 가족모임에다 일반 손님들 주문까지 받느라 정신 없는 하루였지요.
아무튼 몇일 전 부터 고민했던 어머니 칠순 가족 모임은 이렇게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동생들이 가면서 저에게 선물을 하나씩 주고 가더군요.
"이걸 왜 나를 줘? 어머니께 드리는거 아니야?"
"아니, 오늘이 오빠 생일이자나... 생일 축하해~"
아...
그러고 보니 어머니 생신 하루 전날이 바로 저의 생일이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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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yuni
'05.10.9 6:03 PM慈堂의 고희를 축하드립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집안의 화목함이 영원하시길 바랍니다.2. 강두선
'05.10.9 8:35 PMyuni님 감사합니다~
^^3. 이규원
'05.10.10 12:11 AM어머님의 고희를 축하드립니다.
걱정 많이 하시더니 잘 치루셨네요.
그리고 비록 늦었지만 선배님의 생일도 함께 축하드립니다.4. 강두선
'05.10.10 10:50 AM감사합니다 규원님 ^^
5. 여름나라
'05.10.10 10:56 AM어머님의 칠순도 강두선님의 생신도 모두 축하드립니다...^^
6. 강두선
'05.10.10 9:14 PM여름나라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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