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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이 본 한양진경

| 조회수 : 1,021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08-05 12:28:24
네이버 카페 everymonth에 정민 선생의 책읽는 소리를 읽고

시간이 날때마다 간단히 메모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읽은 글에서 관아재와 겸재의 우정에 대해서 읽고는

그림이 궁금하여 뒤적이다가 겸재의 한양진경에 대해서 연재하는 글을 보았지요.

그림 올리는 방식이 달라서 그 곳에 그림을 몇 장 올리고나서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에 글과 함께 그림을 본 다음

행복한 왕자 홈페이지에 진경산수가 나오게 된 배경과 그림에 관한 최완수님의

글과 선정한 그림 몇 장을 올린 것입니다.

오래 전의 한양 모습을 보실래요?





오늘 아침  책읽는 소리를 읽다가

겸재와 관아재의 우정을 그린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메모를 하다보니 그들의 그림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겸재라고 치니 전에는 못 보던 글이 뜹니다.

최완수님이 쓴 겸재 정선의 한양진경 그림을 설명하는 연재글이네요.

귀한 글을 읽으면서 아침을 보내고 있는 중인데요

그 중에서 만난 그림들을 올려놓고 자주 보고 싶습니다.



장안연우란 그림인데요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최완수님께서

겸재의 진경산수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 글을 먼저

읽어볼래요?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풍(眞景山水畵風)의 창시자다. 진경산수화라는 것은 우리 국토의 자연환경을 소재로 하여 그 아름다움을 사생해 낸 그림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은 늘 그렇게 있어 왔는데 어째서 겸재에 의해 그런 그림이 시작되었을까.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겸재가 살던 시기는 퇴계 이황(退溪 李滉·1501∼1570)과 율곡 이이(栗谷 李珥·1536∼1584)에 의해 우리 고유 이념으로 심화 발전된 조선 성리학이 사회를 주도해가고 있었다.


☞ 겸재정선이 본 ´한양진경´ 연재보기


그래서 우리 중심의 세계관 속에서 우리가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았다. 우리보다 문화적으로 열등한 여진족이 청(淸)을 건국하여 중국 대륙을 여진화시켰다는 현실이 우리에게 이런 자신감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세계 문화의 종주국이라는 자존의식이 팽배하여 우리 자신을 긍정적 시각으로 보게 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사람은 물론 풍속과 산천까지도 우리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자긍심이 생겨 우리 문화를 그렇게 이끌어가려 노력하였다. 그런 시기가 숙종(1674∼1720)부터 정조(1776∼1800)에 이르는 125년간이었다.


당연히 이 시기에는 문학도 진경시문학이 발전하였고 그림도 진경산수화와 풍속화가 출현하여 일세를 휩쓸게 되었으며 서예나 조각은 물론 음악까지도 모두 짙은 조선 고유색을 띠게 되었다. 그래서 이 시기를 진경시대라 부른다.


이 진경시대의 절정기인 영조 17년(1741년) 봄에 겸재가 당시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자부하던 서울을 그의 독특한 진경산수화법으로 그려 놓은 그림이 이 ‘장안연우’이다.


봄을 재촉하는 이슬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서울 장안을 육상궁의 뒷산쯤에 해당하는 북악산 서쪽 기슭에 올라가 내려다본 정경이다. 육상궁은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1670∼1718)의 사당으로 지금 청와대 서쪽 별관 서쪽의 궁정동에 그 일부가 남아 있다. 사적 149호인 이곳이 최근에는 일반에 공개된다고 한다.


연무(煙霧)가 낮게 드리워 산 위에서는 먼 경치가 모두 보이는 그런 날이었던 모양으로, 남산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멀리는 관악산 우면산 청계산 등의 연봉들이 아련히 이어진다.


겸재가 전반의 생을 보냈던 북악산 서쪽 산자락과 후반의 생을 산 인왕산 동쪽 산자락이 마주치며 이루어 놓은 장동(壯洞) 일대의 빼어난 경관을 눈앞에 깔면서 나머지 부분들은 연하(煙霞)에 잠기게 하여 시계 밖으로 밀어냄으로써 꿈속의 도시인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 서울 장안의 진경이다.


비록 남대문로와 종로, 을지로 일대의 번화가가 운무에 가리워 있다 하나 궁정동, 효자동, 적선동, 통의동 일대에서 동쪽으로는 광화문과 종로 초입 부근까지, 서쪽으로는 청운동, 옥인동, 필운동 일대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이 들어선 경희궁 근처까지 표현하고 있어 당시 인구 18만명 남짓이 살던 한양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다.


무성한 숲 속에 싸여 천연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어나간 선인들의 도시경영 실태를 이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 그 생활의 예지와 문화역량에 새삼 탄복을 금할 수 없다.


자연의 파괴와 무질서한 건축으로 천부의 미관을 되찾을 수 없이 망가뜨리고 있는 현대 문화의 오류는 이런 수준 높은 우리 전통문화의 역량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자각과 반성을 거치면서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청풍계입니다.


청풍계는 인왕산 동쪽 기슭의 북쪽 종로구 청운동(靑雲洞) 54번지 일대의 골짜기를 일컫는 이름이다. 원래는 푸른 단풍나무가 많아서 청풍계(靑楓溪)라 불렀는데 병자호란 때 강화도를 지키다 순국한 우의정 선원 김상용(仙源 金尙容·1561∼1637)이 별장으로 꾸미면서부터 맑은 바람이 부는 계곡이라는 의미인 청풍계(淸風溪)로 바뀌었다 한다



대은암인데요 그 곳에 관한 설명입니다.


대은암동은 지금 청와대가 들어서 있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산 1번지 북악산 남쪽 기슭을 일컫는 동네 이름이었다. 여기를 대은암동이라 부른 것은 조선 중종(1506∼1544)때쯤부터라고 한다.


점필재 김종직(F畢齋 金宗直·1431∼1492)의 제자로 글재주가 뛰어났던 지정 남곤(止亭 南袞·1471∼1527)이 이곳의 빼어난 경치를 사랑하여 집을 짓고 살면서 대은암이란 바위 이름이 생겨났다.



세검정입니다.


세검정은 서울 종로구 신영동(新營洞) 168의 6에 남아 있는 정자다. 세검정네거리에서 신영삼거리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세검정길이 홍제천 냇가와 마주치는 곳에 정(丁)자 모양의 정자가 옛 모습을 자랑하며 백색 화강암 위에 서 있다

그림과 글이 많아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보고 일어나야

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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