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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인사동에 가고 싶은 날
그림을 보는 중에 많이 풀렸습니다.
새롭게 만난 화가 석철주의 생활일기들인데요
나의 생활일기는 무엇으로 쓰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날이기도 하지요.
도서관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이 화가의 전시는 7월3일까지 학고재에서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인사동인지 아니면 경복궁 길에서 만나는 학고재인지는 나와 있지 않네요.
02-739-4937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문득 아,인사동에 가고 싶다는 기분이 절로 드는 날인데요
내일 오전에 기운이 남으면 번개처럼 나갔다 오겠다고 지금은 마음을 그렇게 먹고 있는데
잘 될 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생각만으로도 기운이 나는 시간입니다.
오늘 오전 렘브란트를 읽고 나서
반 룬의 책에 이름으로만 나온 화가들중 몇 명
호버마,그리고 파브리티우스,루이스달의 그림을
집에 와서 찾으면서 글을 쓰다가 갑자기
게시판이 꺼져 버리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 에어컨과 컴퓨터만 꺼지고
텔레비젼은 멀쩡한 현상이어서 이상하다고만 생각하고
다른 일을 했지요.
집에 온 승태에게 이야기하니 전원이 차단된 모양이라고
손을 대니 금방 전기가 이어집니다.
앗,또 나는 생각도 하지 않고 이렇게 사는구나
반성을 한 다음
오늘 아침 서로 좋지 않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한 아들을
앉혀 놓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나는 평범한 아이로 살고 싶다고
공부를 많이 하고 싶지 않다고
그러면서 엄마는 왜 자기가 하는 일을 싫어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하느냐고
지금은 게임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차라리 잠을 자면서 쉬라고 하니
그냥 친구들이랑 운동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나가 버립니다.
마음이 너무 복잡하네요.
오래 가는 현상에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아침에 못 본 신문을 읽다가 학고재에서 하는
전시회 소식이 눈에 띄어서
낯선 화가의 이름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석철주라고..
생활일기란 같은 제목으로 그린 그림들이 많이 있네요.
갈수록 엄마 노릇하기가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아들도 사느라고 힘이 들겠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 날
감정이 마구 올라와서 무슨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네요.
아침에는 게시판을 열어놓고도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서
글을 쓰는 일조차 힘이 들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그림을 보면서 주절대고 있으니
사람의 감정이 변하기 때문에 그나마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때 그 심정대로라면 (어느 순간의 고통이 지속된다는 의미에서 )사는 일이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새로 만난 이 화가의 불루가 매력적이네요.
서양사시간에 읽었던 반 룬이 오늘로
렘브란트까지 진도가 나갔습니다.
다음 몇 장은 루이 14세시대의 이야기라 우선 일단
여기서 쉬고 다시 서양문화의 역사에서 문학 파트 한 과를
읽은 다음 (그러면 그 책은 끝나게 됩니다.)
푸른 역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서양사 깊이 읽기 1
호메로스에서 돈키호테까지를 읽기로 했습니다.
17장의 글로 이루어진 책인데요
서양사에서 이름만 듣고 넘기기 쉬운 주제에 대해
각각의 전공자가 쓴 글을 모은 글입니다.
저는 오래 전에 사서 정독을 한 다음
그 주제에 관한 글이 나오면 다시 찾아 읽어보던
아끼는 책이기도 해서
오늘 책을 고르는 중에 강력 추천한 책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개설서를 넘어서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그것이 바라던 바의 책읽기여서 기운을 많이 북돋는 에너지가
되고 있습니다.
일단 책을 열권 신청했는데
이 책이라면 함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분은 2주후에 시작하는 교재이니 도서관에 신청하거나
개별적으로 사서 참여하면 되고요
방학중에 하는 수업으로는 아무래도 목요일 수업 시간이
제게 가장 여유 있는 날이라
서양사를 계속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까 문득 인사동에 가고 싶네요.
직접 보면 느낌이 훨씬 좋을 것 같은
정감이 가는 그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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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lue violet
'05.6.23 5:23 PM그림이 좋아요.
저도 인사동 가고 싶네요.
언젠가 많이 힘들어 한 적이 있었는 데
주어지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고통은 고통대로
물 흐르듯이 살아간다고 생각하니까 편해졌어요.2. 쌍둥이
'05.6.23 6:14 PM님이 물으셨지요?쌍둥이라는 닉네임이요. 쌍둥이 자리에서 따온거랍니다.
저는 블루를 무척 좋아하는데 블루 그림 잘 보았어요.
오늘도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3. claire
'05.6.23 7:43 PM자신와 다른 아들을 키우는 엄마는 아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들을 통해 다르게 사는 법을 배우잖아요.
엊그제 아들이 늦게 일어나서 어차피 늦었으니 샤워하고 가겠다고 그러더군요.
저는 펄쩍 뛰고 난리를 부렸는데 지는 샤워 다하고 머리 말리고 "깔끔"하게 하고 가더군요.
보내고 진정하고 생각해 보니 진짜 어차피 늦었는데 샤워못하고 찝찝하게 뛰어가서 하루종일 있느니 조금 지각하는게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여태까지 늦게 일어나 학교를 게다가 샤워하느라 지각하는거 있을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아들까지 나처럼 빡빡한 사람이었으면 제가 그런 생각을 평생 못하고 살았을거 아녜요.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4. 노니
'05.6.23 9:16 PM석철주님 , 인사동학고재에서 전시해요.
그린기법에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우리들 어려서 도화지에여러색을 크레파스로 칠하고 검정색을뒤덮어 칠한후 긁어내며 표현했던 그림 있잖아요, 그것과 똑같지는 않으나 ,아크릴 물감으로 그와유사하게 그린것이더군요.
작가의 의도와달리 어느정도 우연도포함이되는.....
몽유도원도란 이름으로 된그림이 여러점 있더군요. 안개속의 구름속의 풍경이랄까..암튼 작년에보고 또보게되었는데 ,
친숙함이 --좋아지게되는것인지, 좋은것이---친숙하게 되는것인지, 작년보다 좋은느낌으로 보고왔네요.
into...님 위안이될 그림을 올리고 싶으나 요즘그림올리는것을 배우는 중이라서...에고....
어제 제가아는 대학생어머니를 만나서 차를 한잔 마셨죠.
그학생은 정말부러울 정도로 참잘컸어요. 요즘아이들과달리 예의도바르고 나름대로 자기일도열심히잘챙기고요.
요즘 저도 아이들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고하니 그어머니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참고로 그어머니 학생을 혼자키우셨더군요.)
"나는 아이의 나이에맞는 나이를 살고있다고," 아이가 10살이면 자기도 10살로 20살이면 자기도20살로
지금 아이가 잘하고 있다해도 우리들 연룬으로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신다고...
다알고 있는 이야기였는데 새삼스럽게 그말이 제게 다가 오데요.
그래 정말 우리아이와 같은 나이가되보자, 나의경험으로 미리 안타까워하지 말아보자 .
뭐 이런식으로요. 헤헤헤 자기 합리화 인가요? 좀더 내가 편하고자...
암튼 조금은 위안이되며 아이들 대하는 방법으로 써먹어 보려구요.
이미알고 있다고 생각 하는 것이 더 미숙할때도 있다고 생가하며 말이에요...
또한가지 .정말 싫은 일이 있을 때 , 저는 주문을왜우죠...
"빨리 시간아 흘러다오" 왜냐구요? 시간이 약이니까요.
말도안되는소리 into...님 기분이 좋아지셨으면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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