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의 그림을 책에서 나온 것보다 조금 더 광범위하게 찾아보면서
어제 읽은 책 소개를 한 글인데요
도서관의 홈페이지에 쓰고 여기에 옮겨 놓았습니다.
중,고등학생들에게 보내는 책이지만
사실은 어른이 읽어도 아니,이렇게 모르는 세계가 많았나 절로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고요
책에서 소개한 글을 찾아서 못 읽는다 해도
그저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독서가 되는 그런 책이지요.
제 소개에 마음이 동해서 이 책을 구해서
아이들과 함께 읽는 사람들이 많아져
나는 허병두 선생님이 소개하는 이 책을 읽었는데 어떻더라
이렇게 다시 소개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길
나는 이 책도 좋지만 이런 분야의 이런 책이 좋았다고 추천하는 책도 올라오는
그런 풍성한 교류의 시간이 왔으면 하는 그런 상상을 하는 아침입니다.
오늘 새벽 축구를 꼭 보아야 한다고
새벽 3시반에 깨달라는 승태의 신신당부도 있고
새롭게 보게 된 드라마 E,R(emergency room)도 보느라
늦게 까지 잠을 못 잤습니다.
그런데 정작 깨우니 아이는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왜 깨우지 않았는가 원성이 자자하겠지만
워낙 깊이 자는 아이라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몸이 많이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말짱합니다.
그래서 트럼펫 연주곡을 틀어놓고
오늘 발제부분인 프란츠 할스의 그림을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렘브란트의 명성에 가려서 그저 미술사상의 한 명
화가로 스쳐 지나가곤 했던 사람인데
발룬이 대가로서 대접하면서 설명한 부분에 끌려
더 보게 되네요.


어제 선물할 일이 있어서 서점에 갔습니다.
고등학생 아이에게 주고 싶은 책 한 권을 골라야 하는데
그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일회에 그치지 않고
다시 볼 만한 책을 고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고민하다가 고른 책이 너희가 책이다(청어람 미디어)인데요
이 책이 바로 보람이가 보고 나서 제게 메모를 주면서
책을 구해 달라고 했던 바로 그 책이기도 하지요.

그냥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교사인 허병두선생님이 푸른 영혼이라고 부르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정성을 기울여 소개한
66권의 책과 각 책옆에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소개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면 좋은 점까지
주옥같은 글이 있었고
각 책에 나오는 이미지 자료도 많아서
처음에는 주기 전에 한 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책읽기가 어제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 한 가지
집집마다 한 권씩 책을 비치하고
앞에서부터 차례로
혹은 마음에 드는 책부터 골라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어떨까
이번 여름방학은 이 책에서 고른 책으로
누가 더 재미있게
혹은 누가 더 의미있게 읽는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책을 읽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합니다.

물론 그가 소개하는 책중에는 제가 오래 전에 읽었던 책
최근에 읽어서 기억이 생생한 책
읽고는 싶었으나 그냥 스치고 지난 책
손이 잘 가지 않는 분야라 제목만 스치고 지난 책
왜 이런 책은 소개하지 않았을까
아쉽게 생각하는 책도 있지요.


이 책은 중,고등학생들에게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상당한 자료가 될 만한 책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읽으면 좋을까 기준을 삼고 싶은 사람들도
곁에 두고 자주 찾아보면 좋을 래퍼런스가 될 만하다고
강력 추천할 수 있지요.

이번 여름방학에는 어느 날 하루를 정해서
아이들에게 그저 도서관에 와서 책상에 죽 늘어놓은 책중에서
한 권을 골라 다 읽으면 집에 가는 그런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면 어떨까 하는 공상을 해 봅니다.


공상이 시작되었으니 어떤 형식으로든
이 계획을 실천에 옮겨 보아야겠지요?
인터넷보다도 게임보다도
더 즐거울 수 있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맛볼 수 있다면 그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올까
마음속으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아침
트렘펫 연주에서 이제는 달인으로 바꾸어 넣은 음반
아침이라 조금 소리를 높여도 마음이 덜 불편하여
볼륨을 높이니 음악이 새롭네요.

제겐 할스하면 가장 인상적인 그림으로 기억되는
이 그림을 마지막으로 목요일 수업의 예습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