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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안나돌리님께

| 조회수 : 1,443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5-04-09 09:21:19
북한산 산행에서 화요일이 가능한 날이 있다는 반가운 말에

여러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서

글을 쓰다 보니 아주 긴 장문의 글이 되었는데

무슨 사연인지 글이 휙 날라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기억을 되살려 쓰기엔 내키지 않고 (사실 쓰다 보니

산을 좋아하시는 안나돌리님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진이 있어서 여러 장

정성껏 올렸고  노니님의 질문에 대해서 답하다 보니

제 자신의 인생이야기도 상당히 길게 쓴 소중한 글인데

아깝네요.)

질문의 요지는 한 번 화요일에만 가능한 등산인데

가도 되는지

일산에 도착하면 몇시나 되는지

음식을 잘 못하는 사람은 어떤 준비를 하면 되는지 등등이었거든요.

그리고 산행공지는 어디에 올려놓는지도요.

소개하고 싶은 사진작가는 어제 낮에 본 경주 남산 소나무가 인상적이었던

배병우라는 사진작가인데요

한 번 보실래요?



















흑백사진이 일품이지요?


거의 한자리에 붙박혀서 살아야 하는 저로서는

가능한 나들이가 주로 서울 그것도  광화문 언저리

멀면 간송미술관 정도 가는 셈인데

그래도 '갈 때마다 새롭게 만나는 세계가 저를 풍요롭게 해주는 즐거움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바깥 나들이를 하고 있는데

그 때마다 마음속 가득 한보따리 새로움을 받아마시고 들어오는 셈이네요.

시간은 낼수록 늘어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남이 보기엔 잠도 않자고 사는 사람같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깨어있는 시간을 잘 쓰는 편이지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면 주변에서 누가 불러도 잘 모르고

그래서 가끔은 오해의 소지도 있지만

이제는 알 만한 사람들은 그런 저를 다 그대로 인정해주어서

별 무리없이 살고 있습니다.

제 딸아이가 언젠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

아니 이게 무슨 망발인가 엄마앞에서

우선 그런 생각에 기분이 상했었는데

알고 보니 엄마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하루를 쓰는 양이 많으니

이미 60살 이상 산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아.,그 때서야 그 아이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파악이 되었고

아이가 제게 줄 수 있는 너무 큰 찬사라는 생각에 고맙다고 인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그것을 넘어서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평온을 누릴 수 있는 상태로

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닦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무엇을 읽고 듣고 보면서 누리는 즐거움을 조금 더

누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요.

다만 혼자서  자신안에 갇혀서가 아니라

그런 것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소통에 무게를 두면서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은옥
    '05.4.9 9:36 AM

    안녕 하세요,,,,,

    안나돌리님께서 북한산 사진 올렸으니 보라고 쪽지가 와서 열심히 들여다 보다가

    안나돌리님께 쓰신 글 보면서 제가 아는 만큼 알려드릴수 있을것 같아서요,,,,,,

    저는 같이 산행을 하는 ,,사람입니다,,,,
    ,
    1,,,가도되는지,,,,,,,,,,,대 환영 입니다,,,

    2,,,그날 그날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요,,,
    ,
    하산이 평균 3시 이쪽 저쪽이더군요,,,,,,불광동으로 주로 돌아오지요

    ,,,,,,,전번엔 고양시로 내려 오기도 하구요,,,,,

    3....산행 공지,,,,,,,,,월욜에 ....이,런 저.런.에.... 공지 하지요

    4.....아침에 식사를 하시던 중에 잴루 손 안가는

    반찬 한가지,,,그리고 밥 많이,,,
    ,
    ,,,,,,,,산에 오면 입맛이 땡겨서 밥도 많이 먹히고 뭐든 지 꿀맛이지요,,,,

    ,,,,,,,제 점심메뉴는,,,,,,목욜마다 먹어보는 컵라면이 전부 이지요,,,,,,,,,,,

    안나돌리님,,,오늘 시어머니 생신이시라
    답글 늦을라나 하는 노파심에 제가 아는대로 적어 올립니다,,,,,

  • 2. 안나돌리
    '05.4.9 11:43 AM

    고은옥님께서 자세한 답변을 주셨군요...
    혼자서는 엄두를 못낼 곳을 여럿이 함께 하면
    좋아요...요즘 산행이 궤도에 올라 3시30분에서
    4시 정도 되는 것 같구요.. 불광전철역에서 만나
    거진 그곳에서 해산을 하지요....

    다음주부턴 화려한 꽃잔치가 시작되리라
    예상됩니다...전 산을 모르며 햇빛을 받아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를 너무 너무 좋아 한답니다...
    글구 내려오는 길에도 석양에 비친 꽃무리가
    한번 더 가슴을 뛰게 하지요...
    혼자서 보다 여럿이서 이 아름다움을 하께 하는 게
    또 좋구요~~~~ 4월 26일이 괜챦으시다면 한번
    마음을 내어 보시지요?... 대신 동네를 돌며
    다리힘은 길러 놓으시는게~~~ㅎㅎㅎ

    혹시 일산 성저마을에 사시나요?
    그곳은 5월 장미철이 환상인데~~~~^^*

  • 3. 안나돌리
    '05.4.9 11:45 AM

    오타가 많이 났네요...
    산을 오르며....
    아름다움을 함께 하는 게....로 정정!!

  • 4. 노니
    '05.4.9 5:15 PM

    배병우님 사진은 한폭의 동양화같아요. 작년 가을 전시회에 제주도모습 도 참좋았어요.
    이세상이 아니라 다른세상 같은 느낌이들면서 자꾸 상상 을 하게되는 것 같아요. 동양화의 여백이 생각할 여지를 준다던가 그렇지요? 그와같은 점에서 동양화와 공통 점을 찾을수 있을 것 같아요.

    아그러고요... 고호사진보고 알려드릴려고 했는데 지금 일본에서 고호전이 열리고 있다지요.
    고호그림을 유럽에가서 보려해도 이리가 고 저리가고해서 봐도 다보기 힘들 잖아요
    일본에서 전시회를 하면 우리나라보다 규모가 좀더 큰것 같던데
    아 그 야경 그림도 왔다는 것 같던데...
    요즘 분위기가 좀 그래서 그런데 요즘 일본 올빼미여행 들많이 하시는것 같던데
    가시는 분들은 여행 계획에 넣어 보세요..
    저희가족도 올빼미여행 계획은 하고 있는 데 실천될지는 아직 미지수에요..
    분위기가뭔지 , 가고싶은 마음이 시들 해졌어요.....
    그래도 일본 가시는 분들은 한번 알아 보세요.....

  • 5. 안나돌리
    '05.4.9 10:21 PM

    아~~~
    질문에 답하느라 올려 주신 사진을
    이제사 찬찬이 들여다 봅니다....
    정말 멋진 사진들이네요...
    처녀적 꿈이 사진작가였는데...
    장롱에서 잠자고 있는 니콘카메라(흑백)가
    너무 한다고 고함치다 .. 이젠 지쳤나 봐요....

    에효...
    이젠 디카로 접어 든 세대라 편히
    가지곤 다니지만 그 옛날의 카메라의
    예술성을 따라 가진 못할 것 같네요....
    아름다운 사진들...즐감하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6. intotheself
    '05.4.10 12:53 AM

    아,너무 애석하네요.

    수업이 오후 4시부터 시작인데

    하산 시간이 너무 늦군요.

    마음으로라도 북한산을 품고 살아야 할 모양입니다.

    혹시라도 변경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면

    그 때 연락드리도록 할께요.

    고은옥님

    미리 자세한 소식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노니님

    올뺑이 여행이란 무슨 말인가요?

  • 7. intotheself
    '05.4.10 1:56 AM

    안나돌리님

    사진 작가를 꿈꾸었다는 말을 들으니

    공연히 제가 마음이 설레는군요.

    후앙 미로를 보고 나서 잠들기 전

    아직도 이글스 노래가 끝나지 않아서 마저 듣고 자려고

    미국 야후에 들어가보니 (어제 본 사진 작가들을 검색하고 있는 중이지요)

    마음에 드는 사진이 아주 널려 있군요.

    그 중 골라서 보냅니다.





    harry gruyaert





    bruno barbey

  • 8. 노니
    '05.4.10 1:42 PM

    into....님 , 올빼미여행이요. 토요일새벽2시 김포에서 전세기편으로 하네다공항에도착 후 자유여행후

    또는 가이드를 부탁할수도있고요 그것은 편한데로 하고요, 월요일 오전 새벽2시출발 김포에오전6시정도

    도착하는 일정이에요. 비수기에는 하루 숙박, 왕복 비행기표 해서 24만원에서 36만원정도하는것 같더군

    요. 저희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박물관과 한곳정도 더갈까하고 계획을 잡았었는데 요즘 시들 해

    졌어요. 분위기가 그러니 저희딸도 싫은듯하고 저도그만 시들하고.. 다만, 저도 전해전해 들은 이야기인데 고호전을 상당한 규모로하는것 같아서 가보고싶구만 .......그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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