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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밥 아줌마의 감격~~ㅠㅠ

| 조회수 : 4,394 | 추천수 : 115
작성일 : 2005-01-14 22:42:09
요즘 여기 쿤밍의 날씨가 쌀쌀하고 우중충 하더니, 오늘은 싸라기 눈까지 조금
날린것 같심니다. 오늘 아이들 방학식인데, 여기도 눈이 어쩌다 오면 교통마비에
꼼짝없이 집에만 있어야 할 신세라 오늘까지만 눈이 오지 말라고 기도했더니, 결국은
눈인지 눈이 녹은 비 방울인지 약간 날리다가 그치고, 날씨만 더 추워 졌지예.

어제로서 급식을 끝냈기에 오늘은 그동안 입었던 앞치마 벗고, 저도 아이의 한 엄마로서
이쁘게 정장 차려입고서 방학식에 참가를 했지예.
제1회인 6학년 졸업생과 유치원 졸업이 동시에 있었던 감격스런 자리라서 학부형 모두
참석하여 우뢰와 같은 박수로 졸업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방학식과 졸업식을 끝내고 나오려는데, 아이들과 샘들이 저에게 달려와 작은 꾸러미들을
내밀고 가더라고예. 얼떨결에 받아서 가방에 주섬주섬 넣고선, 추위에 떠는 아이를 데리고
집에와 풀어 봤더니........ 너무 고맙고 소중한 편지와 선물들이 한가득 있네예.

고사리 같은 손들로 조금씩 모아서 밥아줌마 이쁘게 끼고 다니라고 여러가지 종류의 목걸
이에 팔지까지, 그리고 샘들은 한땀한땀 십자수를 놓아 시계를 만들어 주셨고, 또 엄마들이
진주 귀걸이와 목걸이 세트를 주셨심니다.
이렇게 감사하고 고마울 때가.......ㅠㅠ

어느것 하나 귀하지 않고 소중하지 않은게 없어 그저 바라만 보고 가슴에 품고만 있던 중,
82에 자랑이나 할라고 이렇게 주책맞게 사진찍어 올립니다.^^

이번에 한국가면 모두 한번씩 걸고 끼고 나가서 그마나 주름진 얼굴엔 햇살을 상처투성이인
손에 따스함을 한껏 담아 뽐내려고 합니다.

그동안 급식하면서 어깨 내려 앉고, 등 결리고, 데고, 베이고.... 그러면서 가끔 아파도 했는데,
오늘 그 아픔이 싹~ 나은 것 같심니다.^^

또, 안그래도 급식 끝나자마자 몸살 기운이 스멀스멀 기어 다니는것 같아 한국가면 아파야지
하면서 꾸~욱 참는 중인데, 오히려 기운이 더 나고 몸도 가벼워 진것 같네예.

늘 이행복과 감사함을 마음에 담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 정성껏 음식을 만들리라 다짐해
봅니다.

감싸 합니데이~~^^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농
    '05.1.14 11:52 PM

    ^^.....
    혜진님은 그런 선물 받으실 자격이 넘치는 분이세요.
    ...

  • 2. 메밀꽃
    '05.1.15 1:02 AM

    행복하시겠네요^^*

  • 3. 달콤키위
    '05.1.15 2:04 AM

    앗 띠깜니도 방학을 하셨군요. 아.. 선물도 부럽고 ...

  • 4. 강아지똥
    '05.1.15 2:18 AM

    아주 행복하셨겠어요...^^

  • 5. 꽃게
    '05.1.15 9:40 AM

    모두 따뜻한 사람들이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 6. 김혜진(띠깜)
    '05.1.15 9:45 AM

    감싸 드립니데이~~^^ 전 이곳에 오면 왕언니로부터 시작해서 동기들 동상들이 항상 제
    상처투성이인 손 잡아주고 맘으로 안아주고 해서 늘 징그러운(나이가 20인디^^) 어리광을
    피우곤 하네예. 누가 흉을 봤던 아니었던(저의 이런 유치한 작태를 보고) 여러분들이 계서서
    더 기쁘고 행복하지예. 82가 정말 좋습니다.^^

  • 7. 소금별
    '05.1.15 10:20 AM

    행복의 상기된 모습이 살짝 머릿속을 스치네요..

    아름다우십니다....

  • 8. 김혜경
    '05.1.15 10:21 AM

    이런 선물 받을 자격이 충분하십니다..아니 넘치세요...어서오세요, 한국..

  • 9. 안개꽃
    '05.1.15 11:51 AM

    맞아요. 자격이 충분하시고 넘치세요.
    한국 조심해서 오세요`

  • 10. 미소조아
    '05.1.15 12:02 PM

    넘 행복하시겠네요..와~~ 선물이 정말 부럽습다..ㅎㅎㅎㅎ

  • 11. 미네르바
    '05.1.15 1:23 PM

    ·‥…─━★

    그동안 띠깜님 글을 읽고 어머 나랑 성격이나 조건이 무지 같아 놀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성격은 비슷한지 모르지만 (혼자 생각에 일란성 아닐까 라고 생각하기도)
    결정적으로 솜씨가!!!!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군요.
    흑흑흑(가장입니다. 잉잉잉)

  • 12. 김혜진(띠깜)
    '05.1.15 1:43 PM

    미네르바님~~으흐흐흐~~^^ 같은과 맞심니다. 그냥 저는 저에게 주어진
    일을 "응징파"의 정의감으로 욜씸히 해 나갈뿐......^^

    그외 나머지 분들도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고 절 칭찬해 주셔서 넘 감싸 드립니데이~~^^

  • 13. 아네모네
    '05.1.15 2:02 PM

    정성을 다해 급식을 하셨으니 ..학생들과 학부모께서도
    혜진님의 맘을 알아 주시는거지요. 이럴땐 정말 보람있고 행복하시겠어요?
    ㅎㅎ 이제 한국 오실 날만 남았네요.^^

  • 14. 밍키
    '05.1.15 2:15 PM

    저두 수민 엄마랍니다~ ^^

  • 15. 감자
    '05.1.15 3:26 PM

    상받을자격 충분히 넘치세요~ 선물받고 행복해지셨을 마음 어떤 마음인지 알거같아요!
    그간의 모든 힘듬과 피곤이 싹 ~ 가셨을듯!

    저 혜진님 팬이에요~~ 번개때 뵐 각오하고있으니까
    제 닉넴 감자!! 를 기억해주세요~ 안 그럼 삐질낌미데이~

  • 16. 김혜진(띠깜)
    '05.1.15 6:03 PM

    제2의 수민엄마 밍키님~~ 반갑심니다.^^
    그라고, 감자님~~ 당근 기억해얍죠~~^^ 걱정 붙들어 메시고 오시기나 하이소~~
    안 오시면 감자집에 쳐들어 가는거 알지예??^^

  • 17. 애교쟁이
    '05.1.15 7:11 PM

    혜진님 번개때 꼭 봐용^^
    씩씩하고 부지런한 캔디아줌마?? 화이팅!!

  • 18. 김혜진(띠깜)
    '05.1.15 9:04 PM

    애교쟁이님~~ 제가 번개 사진보고 놀랐다는......^^ 넘 귀여우시고 이쁘셔서.....
    그나이에 그런 코디가 어쩜 그리 잘 어울리시는지........
    우리 세트로 해서 나갈까예??^^ 그때 보입시다.

  • 19. 무장피글렛
    '05.1.15 10:28 PM

    밥 아줌마가 아니구요..캔디 아줌마가 딱 맞는데요.
    뭐든지 열쒸미하시고 또 어쩜 그렇게 말도 재미나게 풀어나가는지..그저 부러버...하고있네요.
    한국사서도 몸살 하지말구요, 씩씩하게 일보고 다니시라우요.
    선생님과 학부형 그리고 학생들까지 얼마나 맘속으로 이~따만한 사랑을 보내고 있는지 알겠어요.

  • 20. lyu
    '05.1.15 10:53 PM

    화이팅!!!

  • 21. 엘리사벳
    '05.1.16 1:07 PM

    힘들어 죽겠다 싶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풀려 버리죠?

    정말 흐믓한 하루였겠네요,

  • 22. 헤르미온느
    '05.1.16 1:54 PM

    ^^......................

  • 23. hippo
    '05.1.17 11:43 AM

    뿌듯하시겠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이럴때 어깨한번 쭈욱펴고 활짝 웃으면 다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보람도 있고...
    그동안 띠깜님 글 쭈욱 보면서 참 사랑으로 아이들 먹을 것 해 주시는 구나 하고 느꼈는데 직접 먹은 아이들과 그 부모들은 더 잘 알겠지요....

  • 24. 헤스티아
    '05.1.18 3:07 PM

    넘 수고하셨어요... 정성으로 먹이시니 다들 알아보는거에요..^^;; 한국에서 푹 쉬다 가세요!!

  • 25. 김혜진(띠깜)
    '05.1.18 9:47 PM

    감싸 드립니데이~~^^ 안그래도 푹 쉬고 있는 중임니데이^^

  • 26. 짱가
    '05.1.20 3:07 PM

    에고..지금 강동어디쯤에 계실텐데..
    어디계실까.. 여기서 부르면 들릴텐데..ㅋㅋ
    낼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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