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부부들에게 보내는 편지(펌)

| 조회수 : 1,798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4-09-15 17:47:56
부부들에게 보내는 편지
  한 여성이 부부세미나에서 강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요새 부부들은 대화가 너무 부족하다. 남편과 장단점을 다 나눠라.”
  그 말대로 그녀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서로 부족한 점을 하나씩 나눠보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주저하다 마지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곧 아내 입에서 남편의 단점이 쏜살같이 나왔습니다.
“당신은 먹을 때 호르륵 호르륵 소리를 내고 먹는데
  주위 사람도 생각해서 앞으로는 좀 교양 있게 드세요.”
  
  
  이제 남편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손을 턱에 대고 아내의 얼굴을 보면서 한참 생각하는데
  남편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내가 그 모습을 찬찬히 보니까 옛날 연애하던 시절의
  멋진 남편의 모습이 아련히 떠올랐습니다.
  결국 한참 있다가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오늘날 많은 아내들이 기대하는 남편이 이런 남편이 아닐까요?
  남편도 아내의 잘못을 지적하려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백화점 가서 바가지 쓴 것, 가스 불 켜놓고 잠든 것,
  식당에 집 열쇠 놓고 온 것, 어디서 자동차 들이받고 온 것 등
  지적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지적하지 않고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모습입니까?
  
  
  배우자의 사명은 실패와 실수를 지적하는 것에 있지 않고
  실패와 실수를 덮어주는 것에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의 약점을 찾아 보고하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스파이(spy)가 아니라
  배우자의 부족한 파트(part)를 메워 덮어주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파트너(partner)입니다.
  삶에 힘겨워하는 반쪽이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있을 때
  나머지 반쪽이 주는 격려의 말 한 마디는
  행복한 가정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 될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경쟁하는 여야관계가 아니고
  서로 존중하는 동반자 관계입니다.
  부부는 서로의 ‘존재의 근거’입니다.
  배우자를 깎으면 자기가 깎이고, 배우자를 높이면 자기가 높여집니다.
  배우자를 울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울게 될 것이고,
  배우자를 웃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웃게 될 것입니다.
  부부간의 갈등이 말해주는 유일한 메시지는
“나를 동반자로 존중하고 좋은 대화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부부간에 좋은 말은 천 마디를 해도 좋지만
  헐뜯는 말은 한마디만 해도 큰 해가 됩니다.
  가끔 배우자에 대해 속상한 마음이 들어도
‘시간의 신비한 힘’을 믿고 감정적인 언어가 나오는 것을 한번 절제하면
  그 순간 에덴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가끔 자녀들이 묻습니다.
"엄마! 아빠! 천국은 어떻게 생겼어!" 어떤 부부는 말합니다.
“그것도 몰라! 우리 집과 같은 곳이 바로 천국이야!”
자녀에게 천국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생생한 교육현장은
사랑과 이해와 용서를 앞세워 사는 부부의 모습입니다.
그 모습이 그 부부 및 자녀의 내일에 행복의 주단을 깔게 될 것입니다.


(www.happy.co.kr 의 세상사는 이야기에서 펏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키
    '04.9.15 5:56 PM

    60년을 금슬좋게 해로한 부부에게 질문을 했더랍니다..
    어떻게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셨어요?
    "글쎄...그냥 하지말라는걸 안했을뿐인데...."

    1년만에 이혼하는 부부에게 질문을 했대요...
    왜 이혼을 하십니까?
    "이사람은 내가 하지말라는 것만 꼭 해요..정말 신경질 나서~~~"

    상대방이 싫어하는걸 하지않는다는것이
    단순해보이면서도 실제론 참 어려운 일이예요...^^

  • 2. 레아맘
    '04.9.16 2:03 AM

    오랜만이시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 3. 테디베어
    '04.9.16 10:34 AM

    레아맘님 안녕하셨어요. 레아도 많이 컷죠???

  • 4. 물망초
    '04.9.17 12:24 PM

    우리가 순간순간 잊고 지내는 일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서로가 소중하다고 느끼면서도 항상 옆에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는데...
    오늘 퇴근해서 오면 사랑한다고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좋은글 자주 올려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849 2024년 첫눈입니다 308동 2024.11.27 80 0
22848 거북이의 퇴근길 1 도도/道導 2024.11.26 151 0
22847 홍시감 하나. 8 레벨쎄븐 2024.11.25 435 0
22846 차 안에서 보는 시네마 2 도도/道導 2024.11.24 391 0
22845 아기손 만큼이나 예쁜 2 도도/道導 2024.11.23 583 0
22844 3천원으로 찜기뚜껑이요! 7 오마이캐빈 2024.11.23 1,368 0
22843 대상 무말랭이 8 메이그린 2024.11.21 1,075 0
22842 금방석 은방석 흙방석 보시고 가실게요 6 토토즐 2024.11.21 1,117 0
22841 보이는 것은 희망이 아니다 2 도도/道導 2024.11.21 312 0
22840 시장옷 ㅡ마넌 28 호후 2024.11.20 8,404 0
22839 섬이 열리면 2 도도/道導 2024.11.19 548 0
22838 ..... 3 꽃놀이만땅 2024.11.18 1,356 0
22837 민들레 국수와 톡 내용입니다 김장 관련 4 유지니맘 2024.11.17 1,285 4
22836 사람이 참 대단합니다. 4 도도/道導 2024.11.16 710 0
22835 11월 꽃자랑해요 2 마음 2024.11.16 614 0
22834 목걸이좀 봐주세요.. ㅜㅜ 1 olive。 2024.11.15 1,154 0
22833 은행 자산이 이정도는 6 도도/道導 2024.11.14 1,130 0
22832 특검 거부한 자가 범인이다 2 아이루77 2024.11.14 290 2
22831 새로산 바지주머니에 이런게 들어있는데 뭘까요? 4 스폰지밥 2024.11.13 3,240 0
22830 최종 단계 활성화: EBS 경보! 군대가 대량 체포, 전 세계 .. 허연시인 2024.11.13 336 0
22829 비관은 없다 2 도도/道導 2024.11.13 346 0
22828 현미 벌레 의심 사진 거기 2024.11.13 764 0
22827 레슬레 압력솥 라몬 2024.11.12 372 0
22826 확인된 새로운 인텔 - JulianAssange 허연시인 2024.11.12 277 0
22825 이 브랜드 뭘까요 에코백 2 쏘럭키 2024.11.12 1,278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