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실지 모르지만, 저는 대구살면서 부산으로 여행가본적 한번도 없어요.
대학 2학년초, 복학생인 신랑만나서 쭉 사귀면서 전국 방방 곳곳을 다 돌아다녔지만 말이예요.
저만나기 전까지 사귀던 여자와 부산만 다녀오면 깨지는 신랑의 징크스덕에.. 부산구경시켜달라고 그리 졸라도 안델꼬 가더라구요.
부산여행은 거의 포기하고 살았는데, 결혼하고 임신 5개월되니 데려가주네요. 허허허...
토요일밤 9시.
퇴근길 " 오늘뭔 계획없냐? 준비해라.. 떠나자!! " 전화한통.
또 시작입니다. ^^
과일/요구르트같은 간식꺼리와 담요하나 챙겨둡니다.
(아이고..이사진보니 진짜 살많이찐 울신랑.. 3개월동안 입덧으로 7키로쪘습니다. ㅠ_ㅠ)
밤 12시의 부산 해운대는 불야성.
많은 사람들이 술한잔과 정을 나누고, 불꽃놀이에 자욱한 화약냄새..
짭짤한 바다내음이 나지않는 해운대.
바다라기 보단, 도시 공원같았어요.
이른아침 해운대는 갈매기대신 간밤 술자리뒤 남은 안주를 찾아먹는 비둘기(닭둘기수준으로 살쪘다)가 모래사장에 가득..
간밤 어지럽게 돌아다니던 술병은 흔적도 없고, 조깅하는 사람과 새벽청소를 마친 일꾼들의 식사모습이 해운대 풍경이였습니다.
카메라가 꾸져서 넘 어둡죠?
광안리에서본 광안대교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빛나던 광안대교.. 보석같았어요. ^^
(예비주부님 감쏴..^^)
쭉뻣은 광안대교위를 달려~달려~
시원하게 뻣은 해안도로위 아침안개를 뚤고 달리는 기분..죽였습니다. ^^
유료도로라 통행료 1000원을 내야합니다.. --;
부산 남포동과 자갈치시장은 도보 10분거리.
자갈치시장이 열리길 기다리며 남포동 극장가를 다녔어요.
자갈치시장엔 한국인반, 일본 관광객반이더군요.
남포동 극장가 부산 국제영화제를 기념하는 손바닥 청동상.
영화제를 시작하며 발전을 기원하는 준비자들의 마음이 담겨있었습니다.
9-11월경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준비차, 남포동의 페스트푸드점/극장가 대부분 내부 수리중이였어요.
맥도날드/던킨에 커피마시러갔는데, 화장실/타일공사중이더라구요.
부산 태종대에 유람선도 있더라구요.
타보고싶었는데, 학생신분에 돈없어 유람선못탄게 한이된 울신랑..
태종대오자마자 유람선~유람선~ 노래를 부르더이다. --;
유람선에 올라 출발전 한장. ^^*
유람선에 오르니 얼굴이 활짝...피기시작합니다.
태종대 유람선선착장에 자리잡은 낚시꾼들.
바위에 옹기종기 딱~붙은 거북손처럼 따딱따딱붙어있어요.
태종대바닷가의 독특한 바위계곡
올라서서 아래를 보면 자살충동을 일으킨다는 자살바위옆... 전망대. ^^;;
태종대 바닷가에서 바라본 부산 해양대학교가 위치한 조도.
새모양으로 생겼다하여 조도라 불린데요.
해양대학교 옆으로 '오륙도' 란 섬이 실제로 있었어요. ^^
태풍올라오기에 흐렸던 일요일.
바닷물도 꽤 차가웠는데, 마냥 즐거운 애들입니다.
태종대 자갈마당에서 한장.
태종대의 유명한 자살바위에 위치한 전망대에 갔었어요.
자살바위 바로 아래는 이렇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정말 자살하고플까? 하는 마음에 내려다봤는데, 자살충동 절대 안생겼습니다.
아래 바닷물이 아니라 바위가 있어서, 떨어지면 굉장히 아프겠다.. 란 생각만 들던데요.
자살바위 아래전경 2
태종대 전망대.. 경치는 정말 좋았어요.
화장실까지도 통유리설치로 전망.. 멋지더군요.
하지만, 너무 비싼 음식가격에 오래머물고싶진 않았습니다. --;
2700원하는 높이 10센티 소프트아이스크림.
3700원하는 키위 생과일쥬스.
5000원 이상하던 종잇장 돈까스정식..
좀 많이 비싸던데, 맛이 가격따라가진 않더라구요.
부산 해양대학교 학생식당입니다.
태종대입구에서 5분거리라 구경하러 왔어요. ^^
개강은 했지만, 일요일이라 한적한 학교.
경치좋은 카페수준의 바닷가식당은 전망부터 멋졌어요.
일요일이라 일품식사(3500원)만 써비스 된다는데, 다양한 메뉴에 푸짐한 양..
써빙까지 해주는 학생식당은 처음이였어요. ^^
두툼한 돈까스와 수북한 밥.
맛있고 양많은 학생식당의 그리운 맛이였습니다.
태종대 전망대에서 식사않길 잘했다며 헤붕과 신나게 먹었죠.
부산 해양대학교 식당 전망이 궁금하세요?
한번더 보세요..
전망 죽이죠? 실제로 보면 더 멋지답니다.
비록 토요일밤에 가서 일요일점심까지 짧은 여행이였지만, 펭의 소원풀이 부산여행이였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