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에게 안동 도산매실 소개한 덕분에 선물받았어요.
제일 마지막 수확물이랍니다.
값을 너무 싸게 내놓아 사례를 많이 못한다 하시지만
한껏 익힌 매실이라 그런지 알이 굵고 살이 많길래 사진을 찍어뒀습니다.
그 아지매 말씀이
건강원에서 매실을 익힌 다음 짜서 한약처럼 봉지봉지 만들어두고 먹고 있는데
"ㄷㄷㅗㅇ이 버지기로 쏟아지고" 있다고 호호거리시며,
그런데 사실은 익히는 것보담 생즙을 복용하는 게 훨씬 약효가 좋다고 하시길래
저는 이 매실의 과육을 도려내어 녹즙기로 짜고
그 막지를 다시 믹서에 갈아서 면주머니에 넣고 쥐어짜서
500ml 짜리 삼다수 병에다 여러 개 담아서 냉동실에 갈무리해두고
한병씩 꺼내서 신랑에게 "먹이고" 있습니다.
"나, 당신한테 사육당하는 것 같애." 하면서도 울신랑, 진저리를 치면서도 잘 마십니다.
언젠가는 꺼질 자신의 배를 상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