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리는 비, 정말 반가운 비네요.
게다가 어찌나 주룩주룩 잘도 내리는지.
저희집이 아파트 1층인데,
1층이라 가장 행복한 점이 바로
비 소리,비 냄새를 맘껏 느낄 수 있다는거지요.
오늘 같은 날엔 앞뒤 창 활짝 열어 놓고 있으면
나뭇잎에 토독토독 떨어지는 빗소리가
온 집안을 감싸버리거든요. ^^
실은 밤새 매실 10kg 몽땅 씨 빼고,절여 놓고, 쨈 만들었어요. ^^;
(이것으로 2004년 매실,25kg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살짝 동이 터올 무렵에 쨈을 휘젖다가 살짝 몽롱~~해지고 있었지요.
그때 툭..투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잠이 화악~ 깨는 것이... 얼마나 반가웠던지...
그래놓고 종일 몽롱롱~~ 하게 잘 보냈군요.흐흐..;;
오후부터 비가 더 많이 내리네요.
이제 살짝 장마가 시작일려나 봅니다.
지난해 처럼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거시기 하겠지만
적당히 비에 푸욱 젖어 보내는 며칠이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이것도 배 부른 소리겠지만.. 그래도... ㅠ.ㅠ)
저녁.. 슬슬 준비해야지요...
주말부부에, 날라리 아줌마는 그리 준비할 것도 없지만,
솜씨가 없으니 마음은 언제나 비장합니다. ^^;;
비가 내려 좋은 날...
빗소리가 너무너무 좋은 날...
숲속.
비가 와, 김현철
덤으로 어제의 결과물들.. 자랑자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