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일박이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른 곳은 비도 왔다는데 좋은 만남의 징조였을까요
날씨도 좋고 내용도 알찬 유익한 여행이었답니다
농수산식품블로그기자님들과 블로그를 운영하는 네티즌 삼십여명은
전주에서 열리고있는 국제 발효식품 엑스포장을 찾았는데 9회째라 그런지
소도시에서 하는 행사임에도 내실있는 행사였습니다
전라도에서 나는 발효식품 위주라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지역의 특성을 확실히 인지할수있었다는 점이 저에겐 장점으로 다가오더군요
이전에 어머님이 막걸리 만드시는 것을 보며 시집살이를 해서 관심이 있기도하고
술을 즐기고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아낌없이 시식을 권하는 막걸리 흥보부스에서 남도지역의 막걸리를 골고루 맛보았습니다
눈에 띄는 책도 막걸리 이야기
여행길에 오른 버스에서 운좋게 받은 책도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ㅎㅎ
왠지 앞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막걸리의 세계로 빠져 들듯한 예감이 팍팍듭니다
물좋은 지역이 많은 남도쪽이라 그런지
막걸리의 맛도 깔끔하고 좋습니다 그중 특이했던 방문주 두번이나 달래서 맛을 보았는데
잡맛이 없는 잘숙성된 맛에 반해 한병 구입해오고싶었으나
일정과 무게의 압박에 포기해야했지요
요즘 막걸리 열풍을 타고 수없이 많은 지역에서 그리고 기업에서도 막걸리 생산붐이 일고있지만
가끔 감미료를 타서 요즘 사람들 입맛을 따라가는 형태의 막걸리가 많더군요
기분에 양을 좀 마셨다 싶은 다음날은 그 인공감미료 탓인지
속도 거북하고 머리도 심히 개운하지않는 숙취를 많이 유발시킨다는 느낌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기도하고요
순 곡주로만 술을 빚으면 보관의 어려움은 있지만
섞어마시지만 않으면 뒷날 깔끔하게 숙취가 해소되는것을
술꾼들은 체험하고있으니
우선 입맛만 사로 잡는 방식의 제조형태보다
오래오래 사랑받는 술을 만드는 쪽이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입안에 달달한 느낌으로 들어오는 술맛을 볼때 마다 있답니다
막걸리의 변신은 무죄가 아니고 당연 짱!!!이라 엄지를 올려주었던
막걸리 칵테일
연인들의 데이트에 낀다면 분위기 업시키는데도 일들공신이 되겠지요
일본이 막걸리 시장을 흉내내고 따라온다지요
하지만 우리의 막걸리 역사가 얼마입니까
물맛,손맛, 바람의 맛 어느하나 모자랄게 없는 조건을 가졌으니
좀더 체계적인 시스템과 일괄된 기준을 갖추어 불고있는 한류광풍을 타고
막걸리의 세계정복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보았습니다
저녁에 동자북마을에서 한산소곡주 담기 체험을 했습니다
짧은 일정에 밑술과 빻아놓은 누룩을 고슬하니지은 고두밥에 섞는 과정만
해보는 것이었지만 이세가지가 만나 오랜시간 손으로 눌러주는 과정을 통해
마찰로 인한 열에 의해 미생물이 살아나는 신기한 경험은
나중에 직접 술을 빚어보는 데 무척이나 요긴한 도움이 합니다
각자가 따로 일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가
서로 만나 서로가 촉매역활을 하며 깔끔하고 깊은 곡주가 되는 과정을 생각할때
작은 것이 모여 큰 결실을 이루어냄에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우리 인생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되어줄수있는 관계가 될때
비로소 오늘 만남의 의미가 빛을 발하겠지요
한산 소곡주한병 선물로 받아들고 온밤
마침 생일임을 잊고있다가 짐정리를 한후 맑은 잔에 한잔부어
어제의 여행을 되세기며 혼자 자축을 하였답니다
역시 우리것은 좋은 것이여~~~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