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후보시절 팔당에 오셔서 함께 상추를 따며 농민들과 하셨던 약속을 잊으셨습니까?"
(사진:활동가 박은선 님)
약속을 환기시키기 위해 유기농 상추 한 바구니를 들고 8일, 남한강자전거길 개통식 날,
양서면에 방문하기로 한 대통령을 만나보려 했으나 전경들에게 가로막혀 대통령을 만나보기는커녕
행사장 근처에도 가볼 수가 없었던 두물머리 농민들.
같은 시각 대통령은 경호원을 줄줄이 대동하고 나타나
"이명박 대통령님, 자꾸 이렇게 잘하시면 사랑해버릴거예요."라는 플랑을 흔들면서
친정부단체에 의해 동원되어 나온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행사장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두물머리는 지금 초긴장사태입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에서 유기농대회가 끝나고 회장단이 출국하는 10월 5일 이후로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겠노라 천명해왔기 때문입니다.
5일, 불침번을 서기위해 만들어진 2층짜리 컨테이너 위에 끝내 망루가 올라섰고,
매일 하루 두 차례씩 기관포를 장착한 전투용 헬기가 농지를 장시간 정찰하다 돌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티없이 환한 웃음으로 두물머리F4로 불리던 두물머리 최후의 투쟁농민, 네 분의 얼굴에서는 하루하루 웃음이 사라져 갑니다.
아저씨들이 다시 웃음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도 계속 이대로 농사지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결코 소수가 아님을,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정치인은 반대하고, 국민은 찬성하는 사대강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세요.
행사장은 넓고 밤은 길어요. 일회용품만 아니라면 뭐든지 가져와서 팔아도 좋고, 어떤 종류의 퍼포먼스라도 환영입니다.
가능하시다면 티켓을 사주시거나 팔아주셔도 되고요, 뿐만아니라 물품, 먹거리의 후원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아저씨들을 위한 자리이지만,
모두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기 위한,
바로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제발 오셔서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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