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갖추어야할 최고의 미덕
사람이 갖추어야할 최고의 미덕은 무엇일까요 ?
사람에 따라
또 사람의 관점에 따라
사람마다 생각하는 최고의 미덕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고 아는 최고의 미덕은 “ 겸손 ” 입니다 .
선거 때만 되면 겸손하지 않은 정치인이 없습니다 .
악명 높았던 공안검사출신으로
법무부장관을 거쳐 국무총리를 역임하고
탄핵정국에서 대통령권한대행까지 지낸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얼마나 다급했으면 선거 막바지에 바닥에 엎드리는 자세까지 연출한 것을 보면
비록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연출된 행동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겸손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입니다 .
어제 총선에서 빵강당이 침몰한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하고 자만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
그들은
코로나 시국에서 정부와 협조하면서 정책의 우위로 승부를 가리려 하지 않고
정책은 없고
정권심판이라는 구태의연한 방법만을 고집하다보니
지금 우리 국민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국민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파하지 못하고
오로지 권력쟁취에만 혈안이 되어
스스로 도취해 국민의 간절한 기대와 현실적 필요를 무시한 것이
어제 총선에서 참패한 원인이었습니다 .
평소 국민을 발밑에 두고 그 위에 군림해오던 자들이
선거 막바지에 불리하니까 바닥에 엎드린다고 해서
그들을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요 ?
사람이 겸손할 때 비로소 자신을 바로 보게 되고
다른 사람도 바로 볼 수 있게 됩니다 .
나를 바로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바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자기의 필요를 알고
다른 사람의 필요를 함께 하며 나눌 수 있겠습니까 ?
오늘 개표가 끝난 21 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이 생각보다 득표를 하지 못해
겨우 3 석의 당선인을 낼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 4 년을 낮은 자리에서
낮은 자리에 있는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희망을 노래한다면
다음 총선에서는
예상 밖의 득표와 의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적지 않은 국민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뜨겁게 달구었던 사실 하나만으로도
열린민주당은 아주 커다란 일을 해낸 것입니다 .
이번에 당선되신 세 분 당선자께서는
300 명 국회의원 가운데
국회의원의 본분과 역할이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신다면
4 년 후 있을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넘치는 보답을 받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