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차량과 정면 충돌해 척추가 하나 깨졌었습니다.
사고 후 수술을 하기까지 3년을 한 번도 바로 눕지를 못하고
옆으로 누워 자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8. 4. 22일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김호중 교수님 집도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전에
수술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제출해야 하고
혹시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이가 있으면 발치를 해야 합니다.
저는 수술시간만 9시간 걸렸으며
수술 후 3시간 후에 마취에서 깨어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환자에게 수술은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는 것이
전신마취를 위해 마취마스크를 쓰자 마자 의식을 잃어
마취에서 깨어나기 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 의식이 없었습ㄴ다.
문제는 마취에서 깨자 마자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는데
진통제를 복용하고 진통주사를 맞으면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통증보다 더 큰 문제는 식사와 배설입니다.
식사는 완전 무염이어서 느끼한데다
몇 일 동안 배변이 되지 않아 거의 먹을 수 없지만
영양제를 주사해 변 문제는 없었습니다.
수술 후 진료는 척추센터와 재활의학과 공동으로 하는데
휠췌어를 타고 움직일만 하면 재활치료와 훈련이 시작됩니다.
침대에서 바닥으로 내려 서기와 다시 침대로 올라 가는 것부터 시작해
침대에서 휠췌어로 옮겨 앉았다가 다시 침대로 옮겨 앉는 흔련과
휠췌어를 타고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앉았다가
볼일을 본 후에 다시 휠췌어로 얾겨 앉는 훈련을 거여
보행기를 이용해 걷기 연습과 혼자서 옷을 벗고 입는 훈련까지
분당서울대병원은 재활치료와 훈련시설이 원체 세분화 되고 잘 되어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술병원에서는 보통 수술 후 4~5일 지나면 퇴원을 시켜
나머지 치료와 훈련은 재활전문병원을 이용해야 하는데
서울대병원만큼 크고 훌륭한 시설을 갖춘 재활전문병원이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젊은 사람들은 회복이 빠른데
나이가 많을수록 회복이 느리고 고통 또한 크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는 운래 낙천적인데다 의지가 강해서
의사들도 놀랄 정도로 회복이 빨랐지만
후유증으로 혈관이 막혀 수시로 다리를 움직여주지 않으면
다리가 퉁퉁 부어 많이 어렵습니다.
또 독한 약을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없는 것도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병원에서는가족이나 간병인이 없으면
아예 입원 자체를 받아 주지 않기 때문에
가족이든 간병인이든 간호인이 절대 필요한데
제 경험으로는 가족보다 간병인을 쓰는 것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결론은
어지간하면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나이가 많을수롯 수술여부를 심각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제 수술영상을 본 보훈병원이나 지역종합병원에서는
수술 중에 죽을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수술이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들 합니다.
지금 제 상태는 몸을 숙이지도
낮은 자리에 않지도 못하는 영구 지체장애입니다.
마지막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척추 부위에 따라 전담교수가 다르며
수술할 환자가 많이 밀려
보통 1년 이상 기다려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1년 반 기다리는 순서였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중간에 포기한 환자 대신8개월을 앞당겨 할 수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