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격이 되게 무뚝뚝한 편이에요 . 애정표현도 잘 안하고 어떨 때 보면 딸인 제가 봐도 제가 아들보다 더 무심할 때가 있거든요 .
엄마가 부러울 때가 있으신지 한번씩 다른 집 딸들 보면 엄마랑 데이트도 자주 나가고 한다면서 흘려 말하시곤 하거든요 . 근데 요즘 들어서 그런 말씀을 자주하시고 엄마한테 관심 좀 가져라면서 짜증도 내고 그러시더라구요 . 한 두번은 그냥 넘기기도 했는데 막 화를 내시기도 하고 , 별 거 아닌 다른 일에도 짜증을 내고 하시니까 괜히 돌려서 더 그러시는 것 같더라구요 ?
그래서 이런 거 하루 이틀이냐고 엄마한테 짜증도 내고 괜히 더 신경질을 부리기도 했거든요 . 평소에 그러시는 성격이 아니신데 얼굴도 자주 붉어지고 하시니까 좀 이상하기도 하더라구요 ... 근데 아빠도 신경이 많이 쓰이셨는지 저한테 카톡을 보내시더라구요 .. 엄마가 갱년기가 온 것 같다면서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식은땀도 흘리고 본인도 폐경기가 오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
제가 워낙 무뚝뚝한 성격이라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도 못하시고 혼자서만 끙끙 앓고 있는 것 같다고 엄마 잘 챙겨드리라고 하시는데.... 그제서야 죄송스런 마음이 엄청 밀려오는 거 있죠 .. 딸래미가 돼서 엄마 속도 모르고 저만 이기적으로 행동한 것 같더라구요 .. ㅜㅜㅜ 딸은 저 하나밖에 없는데 ,,,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잘 해드려야 겠더라구요
갱년기가 뭐 큰일인가 싶었는데 , 막상 변화하는 엄마를 보니까 가볍게 넘길 증상은 아닌 것 같아요 . 제가 성격이 쉽게 변하는 건 아니라 다정하게 다가가지도 못하겠고 , 챙겨드리고는 싶거든요... 큰맘 먹고 엄마를 위해서 요리를 해드리면서 다른 뭔가도 챙겨드리고 싶은데 뭐가 좋을지 모르겠어요 .. 혼자서만 진짜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도와주세요 .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