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무뚝뚝한 딸, 갱년기가 온 엄마에게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요..?

| 조회수 : 6,17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8-08-21 14:27:38

제가 성격이 되게 무뚝뚝한 편이에요 . 애정표현도 잘 안하고 어떨 때 보면 딸인 제가 봐도 제가 아들보다 더 무심할 때가 있거든요 .

엄마가 부러울 때가 있으신지 한번씩 다른 집 딸들 보면 엄마랑 데이트도 자주 나가고 한다면서 흘려 말하시곤 하거든요 . 근데 요즘 들어서 그런 말씀을 자주하시고 엄마한테 관심 좀 가져라면서 짜증도 내고 그러시더라구요 . 한 두번은 그냥 넘기기도 했는데 막 화를 내시기도 하고 , 별 거 아닌 다른 일에도 짜증을 내고 하시니까 괜히 돌려서 더 그러시는 것 같더라구요 ?

그래서 이런 거 하루 이틀이냐고 엄마한테 짜증도 내고 괜히 더 신경질을 부리기도 했거든요 . 평소에 그러시는 성격이 아니신데 얼굴도 자주 붉어지고 하시니까 좀 이상하기도 하더라구요 ... 근데 아빠도 신경이 많이 쓰이셨는지 저한테 카톡을 보내시더라구요 .. 엄마가 갱년기가 온 것 같다면서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식은땀도 흘리고 본인도 폐경기가 오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

제가 워낙 무뚝뚝한 성격이라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도 못하시고 혼자서만 끙끙 앓고 있는 것 같다고 엄마 잘 챙겨드리라고 하시는데....   그제서야 죄송스런 마음이 엄청 밀려오는 거 있죠 .. 딸래미가 돼서 엄마 속도 모르고 저만 이기적으로 행동한 것 같더라구요 .. ㅜㅜㅜ 딸은 저 하나밖에 없는데 ,,,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잘 해드려야 겠더라구요

갱년기가 뭐 큰일인가 싶었는데 , 막상 변화하는 엄마를 보니까 가볍게 넘길 증상은 아닌 것 같아요 . 제가 성격이 쉽게 변하는 건 아니라 다정하게 다가가지도 못하겠고 , 챙겨드리고는 싶거든요...   큰맘 먹고 엄마를 위해서 요리를 해드리면서 다른 뭔가도 챙겨드리고 싶은데 뭐가 좋을지 모르겠어요 .. 혼자서만 진짜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도와주세요 . ㅜㅜ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야부인
    '18.8.22 4:54 PM

    그냥 따뜻한 말한마디..
    관심이 필요해요
    엄마 힘들지~
    엄마 뭐가 필요해~
    엄마 어디 가고파?~

  • 2. 아직
    '18.8.23 9:16 PM

    엄마가 좋아하는 것, 시간 여유가 있으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제 경우는 엄마랑 딸인 저랑 같이 시간 보내는 거였어요.
    쇼핑하고 둘이서만 밥해먹고 산책가고 목욕탕가고...
    둘만 여행 못가본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 노래, 색깔 옷취향, 립스틱 색깔...
    물어보면서 기억해두었다가 선물도 하시고...
    그리고 스킨쉽, 안아드리고 주물러드리고 하세요.

    그리고 아빠도 갱년기 오면 까칠해집니다.
    엄마와 단둘이 시간보낼 때 아빠가 질투하지 않도록 약속해주세요.
    아빠와도 데이트하겠다고...

    딸 노릇하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도 나이들면 얼마나 인생이 헛헛하고 허무할까 생각해보면서
    재롱도 떨어보세요. 왜 부모님들이 손주를 이뻐하는 지 아세요. 자신이 키운 자식의 옛 모습을 찾는
    거예요. 자신들에게 무한한 기쁨을 주었던 그 시절의...

  • 3. remy하제
    '18.8.24 9:07 PM

    잘 모르면 그냥 물어보세요..
    살갑게 굴거나 그럴 필요도 없고, 평소 따님 성격대로 툭 던지듯..
    가족끼리 외식도 좋고, 주말에 가벼운 근교 외출도 좋고.. 영화나 뮤지컬, 공연 같은 것도 기분전환에 좋아요.
    그러면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늘어나고 그러다보면 방식도 생기고.. 그러다 싸우기도 하고...ㅎㅎ
    아버지께 슬쩍 갱년기에 좋은 영양제 같은것도 챙겨드리라고 하세요..

  • 4. nake
    '18.8.26 5:21 PM

    용돈도 주고 선물도 주고 사랑한다 말도 해주고 스킨십
    자주 해주고

  • 5. viv
    '18.8.28 7:43 AM - 삭제된댓글

  • 6. 바다
    '18.8.28 2:15 PM

    장난치시면 좋아요.
    놀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어깨에 손 척 얹기도 하고
    그냥 안아도 보고
    처음이 어렵지 자꾸하면 쉽습니다.

  • 7. 키키홀릭
    '18.8.28 5:07 PM

    https://blog.naver.com/mklmkl1/221151267727
    예전에 진미령님이 jtbc어떤 방송에 나와서 갱년기 관리하는 법 알려줬는데 참고하세용~

  • 8. 피망이야
    '18.8.29 1:05 AM - 삭제된댓글

    저는 결혼했는데 엄마랑 일주일에 한번정도 몰에서 만나 밥도 먹고 디저트 먹고 걷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마트에서 장보고 집에 와용.
    결혼전에는 여행 많이 다녔어요. 온천쪽도 좋고...10월에 제주도 싸지니 제주도도 좋죠.

  • 9. 버드나무
    '18.8.31 1:36 PM - 삭제된댓글

    1, 약을 챙겨드리세요
    2, 다른집 엄마들도 그렇게 힘들데.
    내가 엄마딸이잖어..
    힘든거 다 말해.. 들어줄께

  • 10. 버드나무
    '18.8.31 1:38 PM - 삭제된댓글

    윗댓글중에 장난치라고 하라는데

    저같이 터치 싫어하는사람이 당하면 ..정말 죽이고 싶어집니다. ( 저 갱년기 에요 )

    절대 엄마가 싫어하는것 하지마세요

  • 11. foret
    '18.9.10 2:26 PM

    대화하고 히히덕 웃고 떠들고...최고예요

  • 12. baby2
    '18.10.16 11:02 PM

    딸이 이런걸 고민하고 있다는 것만 아셔도 큰 위로가 되실듯해요. 사실 딸이 빈말로 살살거리는 것 보다 엄마를 소중히 생각해주는 맘을 엄마들은 원해요. 글만 읽어도 감동이네요. 예쁜 따님과 어머님 화이팅~!

  • 13. 에스떼모아
    '19.1.17 12:47 PM - 삭제된댓글

    갱년기 심하게 겪고 있는데 딸이 그동안 재수하느라 신경 못쓰다가 수능 마치고는 여행 맛집 쇼핑 걷기운동등 소소한 일상을 같이 할려고 많이 신경쓰더라구요

    말한마디가 큰 힘이되고 위로가 되니 표현하고 집안일도 도와 드리세요

    저는 가족들한테 갱년기여서 잠못자고 열감 올라오고 짜증많이 나니 좀 이해해주고 신경써달라 말해요
    그래야 알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3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4 은행나무 2024.11.04 985 1
35312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2 야옹냐옹 2024.11.04 711 0
35311 세탁실쪽 창문하고 실외기 문짝도 필름하시나요? 1 마리엔느 2024.10.21 463 0
35310 영어책 같이 읽어요 한강작가 책 대거 포함 3 큐라 2024.10.14 737 0
35309 잔디씨 언제 뿌려야 잘 자랄까요? 1 skdnjs 2024.10.14 537 0
35308 독도는 우리 땅 2 상돌맘 2024.08.24 1,145 0
35307 삶이란 무엇인가? 해남사는 농부 2024.08.19 1,618 0
35306 부분 세탁 세제 추천해주세요 5 밥못짓는남자 2024.07.31 1,426 0
35305 최태원과 성경책 4 꼼꼼이 2024.06.02 5,027 0
35304 단독주택 위치 어디가 나을까요 9 Augusta 2024.05.08 5,588 0
35303 사랑니 통증 어떻게 견디시나요 7 클래식 2024.03.25 2,933 0
35302 젊게 사는 것은 나이가 아닙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7 4,605 0
35301 전기주전자 이거 마셔도 될까요...? 3 야옹냐옹 2024.03.13 4,077 0
35300 올 봄 심으려고 주문한 채소 씨앗을 오늘 일부 받았습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2 2,063 0
35299 농촌에서 창업하기 3 해남사는 농부 2024.03.01 3,725 0
35298 남도살이 초대 3 해남사는 농부 2024.02.27 3,341 0
35297 넷플릭스 피클플러스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짜잉 2024.02.20 2,361 0
35296 큰 형수 2 해남사는 농부 2024.02.11 5,943 0
35295 드디어 기다리던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 해남사는 농부 2024.02.08 3,102 0
35294 10원 한 장 없어도 살 수 있는 곳이 농촌입니다. 5 해남사는 농부 2024.02.02 7,283 0
35293 옥돔 1 뚱뚱한 애마 2024.01.31 2,361 0
35292 식탁문의 드립니다. 버터토피 2024.01.31 2,012 0
35291 시집을 작업 중입니다. 2 해남사는 농부 2024.01.07 2,707 1
35290 소규모 자영업 하시는 분들 중에 토종참깨. 검정들깨 필요하시면 해남사는 농부 2024.01.04 2,538 0
35289 아이가 사온 성심당 빵 1 ll 2024.01.04 8,066 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