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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왕자 아는 분들 있을까요?

| 조회수 : 4,22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4-03-12 19:34:55
일제강점기때 있었던 드라마틱한 사연...
여기서도 이우왕자에 대해 아시는분 있을까 해서 글을 써봅니다.

*****

조선인에게는 따뜻하고 너그러웠으나 일본인에게는 사납고 냉정하였고,

"호랑이 같은 조선 왕족의 핵심" 으로불리며 일본이 감시,경계 대상이였다.

 

" 이우 왕자 "

 

 

1912년 그렇게 태어난 그는 출생부터 죽음까지 범상함을 벗어난 인물이었다.

황제의 손자이며, 유력한 황위계승자의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그의 나이 다섯살때 고종황제의 손에 이끌려 운현궁을 찾았다.

운현궁은 고종황제의 본가이며, 그의 아버지인 흥선대원왕 이하응의 사가 이기도 하다.

 

운현궁 3대 종주 이준용은 본처 김씨로부터 자식을 보지 못했고 , 첩으로 부터 딸하나만 남긴 채 사망하게 되자,

군부인 김씨는 고종을 안현하여

 

"황실의 근본인 흥선대원왕가에 손이 끊겻으니, 양자를 들여 맥을 잇게 해주십시오."

 

라며 왕손 중 하나를 양자로 주실 것을 청한다.

고종은 손자 이우를 선택에 그의 손을 잡고 운현궁에 걸음하여

 

"이 아이로 하여금 운현궁을 잇게 하라." 며 손수 김씨의 손에 인도했다.

 

 박찬주

 

일본여자와 혼인하라는 일제의 반대로 친일파 박영효의 손녀 박찬주와

결혼하는 타협을 했다고 한다.

 

하루는 농부들이 서울로 올라와 왕자에게 일본의 공사 보상여부를 호소하자 왕자는 즉시 일본군 사령부로 달려가

공사를 취소하라고 요구하엿다. 일본 장교가 거저하자, 왕자는 총을 꺼내들며 그의 머리에 겨누고,

 

"황족이며 공작인 나는 너 하나 죽여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 즉시 죽여주마"

 

라고 소리쳤다는 것이다. 전라도 농민의 청원은 이루어졌고 이우는 상관에 대한 항명에도 불구하고 무사할 수 있었다.

 

1922년 11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간 그는 1929년 일본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군인의 길을 걷는다.

1931 년 육사보과 포병과로 입교한 이우는 이본인 급우와 자주 마찰을 일으켜 일본정부로 부터 요주의 인물로 감시를 받게된다.

 

이런 감시와 군대라는 제한적이며 경직된 공간 속에서도 이우는 대한제국의 황족으로서 전혀 굽힘이 없었으니,

육사생활을 하면서도 일본말을 거의 쓰지 않았고, 한국인 육사생도에게는 커다랗게 한국말로 소리치며 호령하곤햇다.


가운데 잘생긴사람이 이우왕자 


왕자는 술자리에서 일본총독부에 의해 금지곡으로 지정된  '황성 옛터'를 부르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도 했다 .

하지만  그는 전쟁말기에 중국 태원에서 돌아와

히로시마로 가게 되는데


왕자가 히로시마에 간 그날 원자폭탄이 투하되면서 부상을 입는다.

 

이우 왕자는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상태가 호전되는 듯 하였는데, 그날 밤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되어 사망한다.

( 8월 7일 - 이우 왕자를 눈엣가시로 여긴 일본이 왕자의 부상을 틈타 독살하였다는 설도 있다.)

 

후에 왕자의 시신은 조용히 귀국하여 경기도 마석에 모셔졌다. 공교롭게도 그의 장례식날에 일왕이 마침내

항복선언을 하니 바로 그날이 8월 15일이며, 왕자는 죽어서야 그토록 열망하였던 조국의 행방을 볼 수 잇었다.





첨에 이거읽고 얼마나 먹먹하던지요... 

이런 사람을 원자폭탄으로 데려가다니...

조선왕조가 어지간히 망조가 들었던..  하늘이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이우왕자로 소설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니까 

일본쪽에서 엄청 심하게 이우왕자를 감시했던 증거가 나오네요.



소설인데도 이런 각주가 많더군요. 왕자한테 직접 알현하는것을 경찰서장이랑 경무국장이 제한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일본이 얼마나 집요한지 느껴지더군요..   그때일본은  울나라 왕족들을 진짜 꽉 쥐고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 태원으로 전출될때는 저렇게 말하면서 이우왕자가 처자식을 죽일려고까지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죽이려고 했을지는 안나와 있는데... 보통 처자식을 죽일려고까지는  안하지 않는지요.

자기가 원치도 않았는데 일본군에서 일할래니까  얼마나 답답했을지...  왕자 마음이 이해가 가더군요.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정말 중국에서 독립운동하고 독립운동가 딸이랑 정혼했을까  궁금했었는데.. 

독립운동 증언과 정황은 있다고 하네요.

2권에서 독립운동얘기랑 다른 이우왕자 역사적사실을 더 말할듯 합니다.


소설내용은 영상을 보듯이 흘러가서... 읽고 나니 영화같은걸로 보고싶어지더군요. 

약간의 클리셰가 있긴합니다만 애교수준



이런분은 많이 알려져야 하는데..

덕혜옹주는 많이 알아도  이우왕자는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거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왕족이 있어서 자존심은 지켰지만

그 죽음이 예사롭지 않아서(히로시마 원폭으로 사망) 더 안타깝더군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히든카득
    '14.3.13 4:16 PM

    어 몰랐네요 ㅠ

  • litmus
    '14.3.16 2:56 PM

    저도 몰랐는데 원폭으로 죽어버린게 안타까운 그런사람이라 여겨집니다... 많은분들이 알아야될텐데요...

  • 2. 뚱지와이프
    '14.3.16 12:58 AM

    몰랐던 사실이라 관심이 많이 생기네요.

  • litmus
    '14.3.16 3:00 PM

    관심을 가져야할 우리나라 역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런 항일정신이 뛰어난 왕족이 있었다니요.. 울나라 왕족들은 친일해서 나라팔아먹은줄만 알았는데..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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