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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고통을 유머로 날려 버린다.

| 조회수 : 2,13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12-26 20:22:57

피터 버거가 그의 저서 <현대사회와 신>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유머에는 초월효과라는 것이 있다. 유머를 듣고 유머를 말하는 순간 우리 내면에서 용기와 기쁨, 일체감 등이 느껴지면서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져버린다는 것이다 .똑같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어도 유머리스트는 결코 여유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남들로부터 여유있고 낙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에외없이 훌륭한 유머리스트임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외국영화를 보면 서양인들은 화재나 전쟁같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늘 감탄스러울 정도로 멋진 유머를 구사한다. 그런 여유가 있기 때문에 불구덩이에서도 끝까지 견디고 총탄세례 속에서도 살아나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영화니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그런 유머감각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아무리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해도 희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온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있을 때 신문에 유난히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다. 열흘이 넘게 갇혀있던 유지환양과 어느 구조대원의 짤막한 대화내용이었다. 굳은 표정으로 철근제거 작업을 서두르는 구조대원들을 향해 유양이' 아저씨, 나 무서워요." 라고 말하자 대원들 중 하나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중에 건강이 회복되면 우리 데이트할까?"

만일 길거리에서 낮모르는 여성을 향해 그런 농담을 던졌다면 그건 유머는 커녕 점잖지 못한 행동으로 비난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경우 사정이 다르다. 자칫 잘못하면 유양 뿐 아니라 구조대원까지 변을 당할 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런 경우 극도의 긴장과 불안으로 인해 심리적인 여유를 깡그리 잃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구조대원은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짧은 한마디의 유머를 던짐으로써 유양을 위로하고 동료들을 격려할 수 있었다. 그의 유머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압도하는 용기와 담대함을 선사했던 것이다. 그 어두컴컴하고 음습한 죽음의 공간에서 공포를 몰아낸 것이다. 그들은 잔잔한 미소로 두려움을 이겨내며 잠시후 환한 삶의 공간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좋은 유머는 약해진 마음에 새로운 힘을 준다. 그건 남에게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가 흐트러지고 나약해질 때 유머를 통해 자기의 비겁함과 나약함, 포기, 절망 등을 풍자하면 그 순간 다시 용기와 힘이 생겨나게 된다. 자기 자신을 향해 웃을 줄 알고 자기의 불완전함을 유머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리더이자 유머리스트인 것이다.

성공하는 리더를 위한 유머기법 7가지 김진배 지음 중에서

유머

YS 참새가 부하들을 이끌고 전깃줄 위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포수가 자기를 향해 총을 겨누는 것이 보였다. 한 방이면 YS 참새는 물론이고 다른 참새들까지 줄줄이 거기에 꿰뚫릴 판이었다.

포수가 총을 발사하는 순간, YS참새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마카수쿠리."

그러나 참새들은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고 대부분이 총에 맞았다.

잠시 후, YS참새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참새들과 슬픔을 나누고 있는데 포수가 또다시 총을 겨누었다.

YS 참새가 다시 소리친다.

"아까맨치로"

그러나 참새들은 이번에도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해 결국은 모조리 저 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경상도 사투리

마카수쿠리 - 모두 숙여

아까멘치로 - 아까 처럼

뻘건 부로쿠집 가시나 지긴다 지기 - 빨간벽돌집 아가씨 정말 예뻐요.

가가 가가가? - 그 사람 성이 가씨냐?

전라도 사투리

댕기기 옹색해서 어쩐당가요 - 통행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충청도 사투리

깐겨 안깐겨.- 이 콩깍지가 깐 콩깍지냐 안 깐 콩깍지냐

도인

어느 도인의 눈앞에 굉장한 글래머 여성이 지나갔다. 도인이 침을 꿀꺽 삼키며 그 여성의 육체를 감상한다.

" 오 ! 저 윤기나는 머리, 저 풍만한 가슴, 저 가는 허리와 둥근 엉덩이 .....실로 아름다운 작품이로다"

동네 사람들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묻는다.

"도를 닦고 있는 사람도 여자를 탐합니까?"

그러자 도인이 천연덕스럽게 대꾸한다.

"이봐요. 단식한다고 메뉴를 보지 말라는 법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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