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살 난 아들하고 한잔 했습니다 .
저는 와인 한잔 , 아들은 감기약 한잔 원샷 ! 했습니다 .
친정엄마한테 애 맡기고 직장다니는데 엄마가 내년 봄에 이사를 가게 되어
이젠 제가 아이를 봐야 할 때가 됐어요 .
직장생활 거의 15 년차인데 육아로 그만두자니 이래저래 막막합니다 .
남편 월급 바라기 하기엔 불안불안하고 입주아줌마 구하자니 엄두도 안 나고 ... ㅜㅜ
울적한 마음에 한 잔 했지요 .
그래도 안주는 일본서 온 아자부 카린토 과자 한 팩으로 격을 더했습니다 ^^
( 이 과자 정말 맛나요 , 일본 가시는 분들은 꼭 사오세요 . 아들과 서로 먹겠다고 티격태격했습니다 . ㅋㅋ )
각설하구요
직장맘으로 살지 , 전업맘으로 살지 고민하던 시기 잘 넘겼는데
마흔 하나 어정쩡한 나이에 ( 제가 출산이 좀 늦었어요 ..) 이 고민을 하자니 .. 갑갑하네요 .
제가 이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회사 여자상사 한 분이
자기는 ‘ 아줌마로 살지 , 사모님으로 살지 ’ 그게 고민이시래요
뜨아 .. 역시 역시 고민의 차원이 다르구나 했죠 .
그러면서 자기 이야기가 실린 책이 얼마 전에 나왔다면서 비밀이라고 ...
그 책 제목이 < 강남사모님의 특별한 조언 > 이래요 .
저 , 너무 웃겨서 진지한 멘토링 시간에 박장대소하며 웃을뻔했어요 ,
출판사에서 인터뷰를 나와서 강남사모님만의 성공비결에 대해 인터뷰를 했대요 .
그 책 안에 일 , 결혼 . 남편내조 . 아이 교육 ... 모두 다 최고로 이룬
강남 사모들의 성공법이 담겨 있으니 보라는 거예요. 그리고 보니 그 본부장님 강남사모님으로
남편은 s그룹 임원에 막내까지 모두 특목중에 보낸 분이세요.
근데 책은 안 주고 사서 보래요 ... 두 번 빵 터졌어요 .
그만 둘지도 모르는 회사지만 상사에게 이쁨도 받을겸
사인 받을라고 책 사서 보고 있는데 아 ,.. 진정 다르군요 .
강남사모님들에 대한 비아냥과 질투 대신 존경하기로 했습니다 .
강남사모들이 자기경영법 ? 뭐 별거 있겠어 . 은수저 물고 태어났겠지 .. 했는데
인생에 남다른 철학이 있네요 .
좀 더 읽고 자세한 리뷰 올려볼게요 .
저도 사모님으로 좀 살고 싶습니다..
직장맘이나 전업맘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