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건물 외벽 유리창 청소하던 인부 추락사 뉴스에 달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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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동네는 가지 성성한 나무 하나 없었더냐
푹신한 잔디 한 평 깔려 있지 않았더냐
에라이 에라이
추석이 코 앞인데
눈 비비며 전 부치고 계실 어머니는 어쩌란 말이냐
하필 당신 나와 같은 나이더냐
전기줄에라도 매달렸어야지
없는 날개라도 냈어야지
누구는 이십층서도 살았다드마는
구미터면 살았어야지
어떻게든 살았어야지
발 밑 좀 살피지
뭐라도 붙잡지
귓볼 스쳐 날던 나비에라도 매달리지
이번 추석은 글렀다
웃으며 지나긴 글렀다
음복 하며 울게 생겼다
혼자 살던 50대男 숨진 지 10여일 뒤 발견 뉴스에 달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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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복을 빌며 ]
죽기 한달전에 그랬다
연락 할 친구도 없고
연락 닿은 친구는 외면했다
일이 끊겼다
배가 고프다
체취 좋던 그녀가 떠오르는 고약한 하루
나를 때리던 아버지 산소에 가 볼까?
어머니를 화장 하지 말걸 그랬어
삼천원 털어 소주를 샀다
쾡한 눈 오랜만이라며 반기는 가게주인
고마운 건 집주인이다
밀린 월세 재촉 하지 않는 것이 더 미안하다
전기장판 위에서 마지막 소주를 깐다
염 하듯 차가운 기운이 뱃속을 씻어 내린다
뭔가 할 일이 있었는데...
의식이 황급히 달아난다
빈속에 마시는게 아닌데...
아아, 화장 해달라는 쪽지라도 남길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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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볼 스쳐 날던 나비에라도 매달리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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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지 |
조회수 : 1,739 |
추천수 : 18
작성일 : 2011-04-25 13: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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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호호
'11.4.30 9:21 PM눈물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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