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저는 지난 4월 9일 무죄판결을 받은 때와 똑같이 이번 사건에서도 결백합니다.
국민여러분께서 아시는 대로 무죄판결을 예감한 정치검찰은 판결 하루 전날 정치자금 별건수사에 착수하였음을
보도하여 한명숙 죽이기 음모를 재개했습니다.
정치보복의 칼날이 다시 저를 노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한명숙의 정치생명을 끊어놓겠다는
광기와 살의가 느껴집니다.
무죄판결에 대해 정치검찰은 앙심을 품고 지방선거 전후로 별건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저는 지금 2차 소환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번 정치자금에 관한 수사는 무죄판결에 대한 보복수사이고 한명숙 정치생명 죽이기 공작수사입니다.
정권과 검찰의 이 치졸하고 사악한 음모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며,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 정권과 검찰은 조금도 반성이 없습니다.
저의 별건수사 역시 노무현 대통령 때와 너무나도 빼닮았습니다.
저의 주변 사람들을 샅샅이 뒤지고 조사하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표적을 정해놓고 죄를 만드는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독재정권이 자행했던 것보다 더 악랄한 정치보복이 지금 이 나라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피의사실 공표라는 검찰의 범죄행위도 여전합니다.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언론에 공개해 저를 모욕하고 흠집내고 있습니다. 명백한 불법이고 범죄행위입니다.
검찰 비리가 터질 때마다 스스로 반성하고 개혁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런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저는 결코 응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사악하고 비열한 정권입니다.
법과 정의를 위해 행사돼야 할 검찰권이 정치보복의 흉기로 변했습니다.
과거 독재정권도 이런 식의 후안무치한 보복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싸움이 끝나면 또 다른 음모와 공작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제가 쓰러지지 않으면 검찰은 칼날을 거두지 않겠지요. 그러나 한명숙은 결코 쓰러지지 않습니다.
저는 무죄판결을 받은 때와 똑 같이 이번 사건에서도 결백합니다.
한명숙에 대한 보복수사와 표적수사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저는 이 부당한 수사에 끝까지 당당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2010. 6. 27.
한 명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