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큰아들 이야기

| 조회수 : 2,210 | 추천수 : 174
작성일 : 2010-03-09 10:23:26
이 글 썼다는 거 애가 보면 안되는데...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
중학교까지는 남녀공학 다니다가
남자고등학교에 들어갔어요.

비염으로 요즘 고생중이라 병원에 열심히 데리고 다니고 있어요.
병원에서 집으로 오는 길  차 안에서.
낮고 굵은 목소리로...
" 아~여고딩이다!  여고딩! "
" ?? "
"엄마 시커먼 남자들만 있는 학교에 다니니까
여고딩만 보면 너무 설레"
" ..........!!! "
"피부 뽀샤시 하얀 애가 저기에서 걸어오면 가슴이 쿵~!해"
"  ...;;;;;  "
"이 근처에 여학교가 어디있어?"
" 몰러 "
" 아~~~~여 고딩이다...!    에이......이**(중학교때 친구)잖아 ."

에구에구.....

기억나시는지요.
그 옛날
동생도 형의 고통을 알아야한다고 동생 하나 더 낳으라던
10살짜리 녀석이 고딩이 됐네요.

요즘 비염에 축농증에 거기다가 며칠전에 뭐 잘못먹고 두드러기까지...
입학신고 톡톡히 치르고 있는 큰아들 힘냈으면 좋겠어요.
scymom (cecilia16)

홈페이지에 한 번 방문해 보고는 반했어요. 매일 들르다가 결국 책도 사고 회원가입도 하게 됐습니다. 좋은 정보도 많고 분위기도 참 좋네요. 앞으로 잘..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10.3.9 11:00 AM

    ㅎㅎㅎ 남자여자 섞여 있다가 여자보기가 귀하니 여자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군요. ㅎㅎ
    얼른 아드님 비염이고 두드러기고 다 나아야할텐데..

    저 결혼하고 4달만에 남편이 군입대를 했어요. 훈련 받은 곳이 경북 영천에 있는 제 3사관학교였지요.
    시동생하고 병과는 달라도 같은곳에서 훈련을 해서 시동생네가 한주일 먼저 일찍 면회가 되었어요.
    그 참에 시동생도 볼겸 남편도 훔쳐 볼겸 따라가 나무그늘에 숨어 남편를 기다리는데
    마침 남편 소대가 식사를 마치고 줄을 지어 걸어 나오더라고요.
    같은 소대원들 평균 나이가 30이 훌쩍 넘은 애 몇 달린 아저씨들인데
    저를 보고 "여자다~!!" 난리가 난거에요.
    휫파람을 불고, 손을 흔들고, 괴성을 지르고, 온몸으로 ... 아시죠?
    사회에 나오면 다 *사라고 점잖빼는 사람들인데 얼마나 웃기던지..
    참 여자가 글케도 그리웠나 싶은게 20대 초반인 저에게는 24년 전일인데 너무나도 충격이었어요 .
    생생하게 그때의 당황함이 잊혀지지 않아요. ㅋㅋ

  • 2. scymom
    '10.3.9 1:20 PM

    ㅋㅋㅋ yuni님의 당황스러움이 생생하게 저도 느껴져요.
    시간이 지나서 추억이 되어 이렇게 웃지만
    그 당시엔 진짜 충격받으셨겠어요.
    그런데 저도 애가 하는 말 듣고 보니까
    또래 여학생들이 더 이뻐 보이는거 있죠.
    에고 고와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4 스페인 렌페Ave 고속기차 티켓, 봐주시겠어요? yangguiv 2024.11.23 152 0
35313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4 은행나무 2024.11.04 1,160 1
35312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2 야옹냐옹 2024.11.04 891 0
35311 세탁실쪽 창문하고 실외기 문짝도 필름하시나요? 1 마리엔느 2024.10.21 517 0
35310 영어책 같이 읽어요 한강작가 책 대거 포함 3 큐라 2024.10.14 799 0
35309 잔디씨 언제 뿌려야 잘 자랄까요? 1 skdnjs 2024.10.14 596 0
35308 독도는 우리 땅 2 상돌맘 2024.08.24 1,176 0
35307 삶이란 무엇인가? 해남사는 농부 2024.08.19 1,681 0
35306 부분 세탁 세제 추천해주세요 5 밥못짓는남자 2024.07.31 1,479 0
35305 최태원과 성경책 4 꼼꼼이 2024.06.02 5,133 0
35304 단독주택 위치 어디가 나을까요 9 Augusta 2024.05.08 5,693 0
35303 사랑니 통증 어떻게 견디시나요 7 클래식 2024.03.25 2,975 0
35302 젊게 사는 것은 나이가 아닙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7 4,701 0
35301 전기주전자 이거 마셔도 될까요...? 3 야옹냐옹 2024.03.13 4,153 0
35300 올 봄 심으려고 주문한 채소 씨앗을 오늘 일부 받았습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2 2,099 0
35299 농촌에서 창업하기 3 해남사는 농부 2024.03.01 3,777 0
35298 남도살이 초대 3 해남사는 농부 2024.02.27 3,393 0
35297 넷플릭스 피클플러스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짜잉 2024.02.20 2,391 0
35296 큰 형수 2 해남사는 농부 2024.02.11 6,046 0
35295 드디어 기다리던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 해남사는 농부 2024.02.08 3,141 0
35294 10원 한 장 없어도 살 수 있는 곳이 농촌입니다. 5 해남사는 농부 2024.02.02 7,395 0
35293 옥돔 1 뚱뚱한 애마 2024.01.31 2,388 0
35292 식탁문의 드립니다. 버터토피 2024.01.31 2,037 0
35291 시집을 작업 중입니다. 2 해남사는 농부 2024.01.07 2,739 1
35290 소규모 자영업 하시는 분들 중에 토종참깨. 검정들깨 필요하시면 해남사는 농부 2024.01.04 2,57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