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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해야하나요??

| 조회수 : 2,006 | 추천수 : 45
작성일 : 2010-02-02 20:16:09
전 지금 29살(음력으론 30)입니다 남친은 34살..
제가 20살에 만나 지금까지 연애를 했습니다.
누가봐도 아주 잘 지내는 커플입니다.

제가 27살에 결혼얘기가 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오빠 어머님께서 궁합을 보셨습니다.
제 사주가 별로 좋지않아 결혼을 반대하셨고~~전 그래서 헤어질 맘도 가졌습니다
오빤 그맘을 알고 어머님께 울며 결혼허락을 받아왔더군요~~

저희집에서도 딸가진 부모맘이 그렇듯 좋은게 좋은거라고 오빠집안과 트러블없게 할려고 제 맘을 이해해 주셨습니다.

어머님께선 꼭 결혼을 할려면 2009년 동지가 지나서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전 닭띠 오빤 뱀띠라 둘다 삼제라고절대 안되다고하심..그리고 독실한 불교신자)어머님께서 오빠와 저를 불러 같이 갔는데 어머님이 저에게 좋게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누나 2명이 결혼할때 그런걸 너무 안따져서 보냈더니 힘들게 사는거 같아 오빤 그런걸 되도록 챙겨 보내고 싶다고
조금 참고 그때 결혼을 하는게 좋겠다고~~~저도 어머님이 그렇게 직접 얘기를 해주시고..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렇게 하기로 맘을 먹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오빠 집안은 어머님이 오빠 유치원때부터 잠을 3-4시간 주무시며 바느질(한복)로 자식들을 키우셨고 아버님은 가장노릇을 못하셨습니다.그래서 누나2명은 제가 앞에 있음에도 아버님을 싫어합니다.제가 가끔 민망항 정도로~~

이제 결혼을 할려고 다시 생각을 해보니 저도 나이가 들고 주위에 칭구들과 언니들을보니 현실로 확 다가오고 결혼해서 집문제도 오빠랑 얘기를해보니 오빠 집안에서 누나들 경제적인거 도와준다고 무리하게 도움을줘서 지금 형편이 좋지 않다는걸 알았습니다.신혼집을 얻을려고보니 오빠집에선 4천정도(오빠돈포함) 도움을 준다고 한답니다.그것도 제생각엔 진짜 도움을 받아봐야 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도대체 얼마나 대출을 받아야하는건지~~지금 당장 결혼을 해서 잘 살수 있을지~~애는 언제 낳을수 있을지
답답합니다.물론 돈이 다가 아니지만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그것만큼 중요한게 없다고들 하는데~~
오빤 누나 2명에 막내 외아들이라 부모님도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니...(누나들 형편도 넉넉하지 않음)그런걸 제가 오빠와 같이 잘 헤쳐나갈수 있을지 걱정되고 자신이 없어집니다.
오빤 우리 둘이 잘해갈수 있을거라고 옆에서 그러는데 그런것도 그냥 막연하게 그렇게 얘기하는것 같아 더욱 걱정입니다.

그리고 오빠 집안 분위기와 아버님이 가장 노릇을 못하셔 어머님이 그렇게 가장 노릇을 하셨던 상황..(어머님은 아버님에 대한 정이 없으시고..그런 부분이 오빠한테 더욱 의지하게 될까봐 걱정)지금 저에게 눈에 들어오는 이런하나 하나가 결혼하면 정말 닥칠일이라 생각하니 결혼을 하는게 맞는건지 지금이라도 헤어져야하는건지~~
지금 이런 생각이 드는데 결혼을 한다고해도 이런 생각이 계속들거 같아서~~걱정됩니다

오빠 한사람만 보면 정말 좋고 저에게 자상하고 너무 좋은데 결혼은 집안대 집안이란 말을 많이 들어그런지
그게 다가 아니란 생각이 절실히 듭니다.

결혼 선배님들 어떡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악플은 삼가해주세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리스
    '10.2.2 10:11 PM

    결혼해서 잘살고 행복할려면
    칭찬과 용서와 인내심이 서로서로 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것들은 희망없이는 더욱 힘들지요
    연애는 삐리리이지만 결혼은 현실이지요 그것도 아주 냉혹한 총성없는 전쟁터 같기도 합니다.

    앞에 나열한 3가지가 시댁이나 친정 그리고 원글님과 오빠가 어느정도
    갖추었다면 결혼해도 괜찮을듯 싶구요
    아니다 싶으면 한 1년 맘고생 한다 생각하시고
    "이젠 우리 헤어지나요~"

  • 2. 찌니~~
    '10.2.2 11:23 PM

    시댁부분에서 자신이 없어지네요~계속 맘에 걸린다면 결혼하는게 문제가 있겠지요??

  • 3. 한라산
    '10.2.3 1:37 PM

    결혼해서 행복해지려면 먼저 양보와 이해심이 있어야하고 시부모님께 인정받드면
    평탄한이생길이 되지 않겠어요

  • 4. dugod
    '10.2.3 4:19 PM

    원글님이 제 동생이라면 말리고 싶어요

  • 5. 살림초보
    '10.2.3 5:33 PM

    오래사귄 만큼 헤어지기가 쉽지 않지요.
    근데 나도 그랬지만 오래사귀고 그렇게 애틋하다가도 결혼하니 서로 무덤덤...ㅡ.ㅡ;;
    뭐 모든 오래사귄 커플들이 다 그런건 아니니 ^^
    남편되실분이 한달에 어느정도 버시는지... 4~5백 이상 버신다면 모르겠지만
    그 밑으로는 솔직히 가정가지고 살아보니 애생기고 세식구 사는것만으로도 버겁더라구요.
    나중에 정말 돈때문에 싸울일도 생기지요.
    거기다 누나분들과 부모님까지... 정말 힘들겠어요.
    잘생각하세요. 뭐 그냥 결혼하면 다 되겠지 그런생각가지고 했다간
    평생 후회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시어머니 되실분이 아들한테 기대와 의지를 좀 하시는거같은데
    정말 결혼하고 시어머님이 터치안하시고 그러시면 괜찮지만 조그만 잔소리에도
    그것과 연결되어서 예민해지거든요.
    나중에는 내가 왜 이 모든짐을 다 떠안아야돼? 하며 그것땜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꺼예요.
    그러니 잘생각해보시고 1년 마음아픈것과 평생 마음아픈것을 유념해두시구요...
    (참 오해는 마세요. 돈이 다가 아닌데 제가 이렇게 글올리는건 결혼하면 정말 돈이 현실이 되니....
    나중엔 글올린님이 맞벌이로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와야 할꺼예요)

  • 6. 찌니~~
    '10.2.3 7:59 PM

    조언해주셔셔 감사합니다...역시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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