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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임신중 남편의 외도, 그 보이지 않는 흔적

| 조회수 : 7,416 | 추천수 : 75
작성일 : 2009-12-31 08:00:21

아내의 임신중 남편의 외도, 그 보이지 않는 흔적


출처-한국심리상담센터


무덤까지 가져가야할 비밀 이란 표현이 있다.
이말은 정치적 대형사건이나 부적절한 관계에 연루된 정치가나 재벌들이 흔히 써먹는 말이다. 그런데 스파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남편들이 있다.

그들이 비밀을 혼자 안고 살아가는 이유는 명백하다. 결코 가족들에게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비밀이기 때문이다. 그 비밀은 바로 임신한 아내를 두고 저지른 남편의 외도이다.

나는 우리나라 남편들이 아내가 임신을 하면 더욱 가정생활에 충실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아내가 임신을 하면 정서적으로 도덕적으로 순화된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나는 임신중 남편의 외도로부부 사이에 금이 가고 또 기형아를 출산하는 경우를 보기도 했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외도를 하는 남자들의 변명과 핑계는 참으로 말도 안되는 것들이다. 먼저 아내가 임신한 후 아내에게 성적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핑계이다. <아내의 임신 중 외도한 남편의 고백>이라는 책을 펴낸다면, 가장 많은 남편들이 내세울 주장이 이것이다.

물론 외형으로만 본다면 임신한 아내는 여자로서 덜 매력적으로보일 수 있다. 점점 불룩해지는 배, 처녀시절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펑퍼짐한 팔자걸음, 옆구리와 몸 구석구석에 몰려 있는 살, 푸석푸석한 머릿결, 여성적인 매력이 사라진 구석을 찾자면 한이 없다. 하지만 이것은 아내를 순전히 '육체의 눈'으로 보기 때문에 나오는 지극히 수컷다운 발상이다. 평생을 같이 하기로 한 아내는 육체의 눈으로만 볼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아내의 육체가 그렇게 된데에는 남편도 50퍼센트의 역할을 담당했다. 따라서 이런 동기로외도를 했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남편으로서 책임감이 전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태아의 존재가 잘 와 닿지 않아 외도를 했다는 핑계이다. 얼떨결에 아내가 임신했을 때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자는 미리 계획된 임신이든 얼떨결에 한 임신이든 어느정도 배가 부르면 엄마로서의 역할과 도덕적 책무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런데 이 경우 일부 남자들은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도덕적으로 해이해지고 엉뚱한 데 눈을 돌릴 여자가 생기는 것이다.

세번째는 다분히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남자들이 내세우는 핑계로, 매력적인 여자들을 보면 그 여자를 차지하고 싶은 본능이 생기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남자들은 아내를 사랑하고 있음에도 태연히 엉뚱한 짓을 저지른다. 이런 행위는 심리학적으로 남자의 숙명적인 본성이라고 자기합리화 할수도 있지만 절제력의 부족, 남편으로서의 책임감 결여라는 비난을 절대로 면하기 어렵다.

그다음은 술김에, 홧김에 어떻게 어울리다 보니까 외도를 하게 되었다는 핑계이다. 이 경우는 주로 유흥가에서 일어나는데 반드시 뒷날 뼈저리게 후회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한 후회는 되돌릴 길이 없고 자기혐오감만 불러온다. 실제 상당수 남성들이 이 함정에 빠진다. 물론 이런 함정에 빠지는 것은 앞서 말한 세가지 요인들과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또 더더욱 말이 안되는 핑계를 대는 사람도 있다. 임신한 아내에게 유산등의 육체적인 부담을 줄까봐, 아내가 임신한 후 섹스 혐오증이 생긴 것 같아서와 같은 핑계들인데 이 또한 변명일 뿐이다. 임신이나 성 지식의 부족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그 정도 지식도 없이 어떻게 아기 아빠가 되려는 것인지 매우 의심스럽다. 그런데 이보다 더 이해가 안되는 핑계도 있다. '아내가 임신한 동안 우연히 옛날 애인을 만났다. 어떻게 얘기하다보니까...' 참으로 지리멸렬하고 통탄할 변명이다.

나는 그 어떤경우라도 임신 중 외도는 이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남자의 과오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얼마나 어이없고 부끄러운 비밀인가? 심지어 어떤 남자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 외도한 걸 무슨 무용담인 양 떠벌인다. 인면수심, 인간의 얼굴을 한 동물이 따로 없다. 물론 거리를 지나가다가 매력적인 여자를 보면 눈길을 돌릴 수도 있다. 또 결혼생활이 권태로우면 옛 애인과의 추억의 정사가 그리울 수 있다. 그러나 임신중 아내와의 섹스가 예전같지 않다고 잠시라도 딴 생각을 품는다면 당장 떨쳐버릴 일이다.

무엇보다 남편들은 아내가 임신하면 관계가 원만하지 못할까봐 조바심을 낸다.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임신 중 섹스를 금하는 시기는 넉달이 채 안된다. 50년동안 부부생활을 한다고 가정할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은 무쳐 14시간 6천 시간이다. 그러므로 아내와의 섹스에 여유를 가져야 한다.

더구나 섹스는 평화로워야 한다. 그리고 육체도 어떤 질병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그런데 죄책감과 부조화를 느끼며 이러어지는 낯선 섹스는 평화롭지 않다. 혹시라도 못된 생각이 든다면 가슴에 얹고 왜 마음이 흔들리는가를 심각하게 자문해 보아야 한다. 아마 근원적이고 객관적인 이유는 아내가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100퍼센트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내처럼 태아의 존재를 인식한다면, 한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사실을 실감한다면 아내의 육체적인 매력이 다소 시들해져도 아내를 여자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아내가 임신했기 때문에 여성으로서 자기 가꾸기에 게을러진 것 같다고 속단해서는 안된다. 아내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을지 모른다. 임신전의 날씬한 몸매를 영원히 잃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 할수도 있다. 아내인들 속이 상하지 않겠는가. 여성은 근원적으로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아름답다는 찬사를 듣고 싶어하는 존재이다. 사실 임신부들 중에는 임신을 하고 나서 거울을더 자주 보는 여성이 적지 않다. 기미 등 임신 트러블에 대한 염려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자기의 여성적 매력을 계속 간직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남편들은 아내의 그런 보이지 않는 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더구나 가꾸기 본능은 늘 상대적인 성격을 띈다.

그래서 남편이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고 느껴지면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게된다. 아내의 취향이갑자기 달라졌다고 이상하게 생각해서도 안된다. 그건 임신 중 누구에게 나타날 수있는 증상이다. 변덕도 심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핑크색 립스틱만 바르던 아내가 갑자기 빨간 색으로 바꿨다고 놀랄 일도 아닌 것이다. 아내의 변화에 대해 '갑자기 왜 그래?'라고 면박을 준다면 그는 남자의 큰 미덕중 하나인 '배려'를 모르는 사람이다.

그리고 또 하나 절대로 헛된 생각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다. 엄마와 아빠와 태아는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어디선가 태아가 두 눈을 크게 뜨고 아빠의 못된 짓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절대 한눈 팔 생각이 안 들 것이다. <뉴스위크>가 미국의 신생아 부모를 대상으로 아기를 기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조사한 일이 있다. 이 때 가장 많이 나온 답은 '천재가 아니라 선과 악에 대한 분별력이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었다 우리 나라 부모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런 아이로 키우려면 아빠도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깨끗이 하고, 가장 아름다운 육체와 영혼을 가진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해야한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닝맨
    '10.1.1 11:42 AM

    동감힙니다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평화로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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