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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어학연수

| 조회수 : 2,574 | 추천수 : 71
작성일 : 2009-12-07 10:51:35
살면서 정말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살림하다 보면 모든 거 접게 되지요

어쩌다 나에게 "엄마는 뿔났다"처럼 잠깐의 휴가가 주어졌네요
50이 넘어서 생긴 시간 나에게 투자해 보고 싶어요
큰아이는 군에 가고 작은아이는 미국에 교환학생가고...
남편은 이해가 많은 사람이라 저에게 2-3 개월 휴가를 준다고 하네요

항상 영어에 부족함을 느껴왔고
나의 꿈이 아이들 자란 다음에 패키지가 아닌 해외자유여행 하는거예요
아이들 한테는 영어에 엄청 투자 했는데 이제는 나에게도 투자하고 싶어서
인터넷과 유학원을 통해서 내가 갈수 있는 어학연수 알아 봤어요

필리핀이  갸격도 싸고  1:1 수업도 있고  2-3개월 코스도있고 딱이더라고요
그래서 준비도 하고 주위 사람들과 얘기도 많이 했는데
거의 부정적 반응이 많네요
나이가 들수록 부부는 같이 있어야 한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 흰머리만 생긴다...
혼자서 외국에서 어떻게 할려하느냐....
한국에서도 하면되지 않느냐...

찬성인 사람은 우리 아이들 그리고 남편, 지인 1-2명정도고 모두 반대하네요
물론 한국에서 공부 할수 있지만  집중하고 싶어서요
한국에서는 아줌마 생활  다 아시잖아요
그래도 굳게 결심하고 준비중인데...

여러 경로를 통해 늦은 나이에 어학연수 경험하신 분들 수소문했어요
몇명 있더라고요
퇴직하고  50-60에 저처럼 같은 이유로 어학연수 하신분과  통화를 했어요
제일 힘든게 어학원에 비슷한 나이가 없는 거라해요
나는 연수하러온 아이들에게 엄마처럼 대해 주면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아주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고 해요
우리 아이들도 혼자 있는게 제일 힘들거라 하네요

그래서 2명이 가는게 가장 좋다고 해요
주중에는 공부하고 주말에는 여행도하고....
혹시 같이 가실 분 있을까 해서 이글 올려요

아이들 다 키워 놓고  나에게 투자하고 싶으신분,  
영어 잘하고 싶으신 분, 여행 좋아 하시는분,
3-4월 경에 갈수 있는분 , 
3개월 경비 600만원정도예요
한번 용기내어 저와 함께 하실분 있으면 좋겠네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날
    '09.12.8 11:11 AM

    넘 멋지십니다!
    저역시 30대부터 로망이였어요. 뉴질랜드로 1년쯤 가고팠었지요~
    전 아이들이 고3이라 원글님과 동행은 못하겠지만..기회가 되면 몇달이라도 저를 위해 투자하고픈 맘이 간절합니다. 저역시 외국어 잘해 세계일주하는게 소원이라서요.

    필리핀은 제가 몇년전에 아이들이랑 한달간 어학연수 삼아 다녀왔었는데요..그리 큰 메리트는 없었던듯합니다. 비용은 적게 들지만 치안도 안좋고 물도 신경써야하고 좀 불편했던듯 싶어요.

    주말마다 마닐라근교 관광지로 놀러다니고 맛있는 곳 찾아다니고 신나게 지내긴 했지만..현지인 가족들이 자가용으로 데리고 다녀줬었구요. 혼자 택시타면 바가지도 심하고 위험하다고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툭툭 탈때도 소매치기 조심하라 하고 백화점 다닐땐 신경안쓰고 좋았지만 큰시장으로 구경이라도 가려하면 위험하다고 걱정많이 하더라구요.

    그리고 3~4월이면 제일 더울때입니다. 필리핀은 아마 4월경이 방학일거예요.

    학원 다니며 1:1 수업했었고 튜터에게도 개인교습도 받았었고 현지인 집에서 생활했었음에도 그닥 늘지는 않더라구요. 제 성격탓도 있지만요..

    필리핀 선생님들 발음 알아듣기가 좀 어려웠어요. 신경써 듣다보면 머리도 아프고..
    3~4명에 1명꼴로 발음이 좋은 선생님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저그래요. 생활회화는 늘겠지만 단순히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서라면 우리나라 학원을 다닌후 호주나 뉴질랜드쪽으로 한달이라도 여행을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거긴 치안도 좋고 먹거리 걱정도 없고 여행하기도 좋구요~

    여기서 영어공부 쫌 더 한뒤 2개월에 600정도로 영국 호주 쪽으로 전환해 보심 어떨까 살짝 권해봅니다.^^

  • 2. 릴리풋
    '09.12.12 10:20 AM

    애 영어공부시키다가 내친김에 제공부까지 한 사람입니다.
    TESOL 과정마치고 현재 중학교 방과후 교사합니다.
    2-3년 매일 미국드라마 계속 틀어놓고 귀를 뚫었고요.
    귀가 뚫리면 금방 영어 늘어납니다.
    제동생이 캐나다 살아서 자주 가는데요.
    진짜진짜 한국에서 기본 리스닝과 스피킹 공부를 마치시고 가야합니다.
    아니면 진짜 미국&캐나다 여행만 하시던지요.
    지금 그대로 가시면 돈버리시는거구요.
    윗님 말대로 여기서 아주 빡세게 공부하신담에
    미국&캐나다 자유여행을 하세요~
    너무 부럽사옵니다~

  • 3. 나무
    '09.12.13 4:57 PM

    저도...여행은 여행대로 즐기시고... 영어공부는 한국에서...하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
    3개월의 어학연수가 얼마나 효과적일지 모르겠고,
    행여 어설픈 경험과 시간을 맞바꾸는 것 보다는,
    장기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시고, 여행은 여행대로 즐겁게 다니시는 게 어떨까요, 여튼 부럽습니다 ^^

  • 4. 데이지
    '09.12.20 6:16 PM

    어쩜 저하고 똑같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계신분이 있구나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님하고 같은 생각과 비슷한 여건에있습니다. 2년전부터 생각에 생각만 거듭하다가
    다음날 부터 그냥 소박하게(?) 주부들이 많은 삼육어학원에 등록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아무튼 반갑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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