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니콘 디카, 어이없는 LCD

| 조회수 : 1,748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9-09-18 15:53:10
작년 이맘때 쯤, 간편하게 쓸만한 컴팩트디카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니콘 쿨픽스 L18, 800백만 화소짜리...
같이나온 710만화소짜리 L16과 함께 가장 저렴한 보급형 디카입니다.


바로 이녀석인데... 어제밤 심심풀이 몇 장 찍다가... LCD창이 확~! 나가버렸습니다.


바로 이렇게...
부랴부랴 서비스센터 찾아갔더니... 파손이랍니다~!!!

강한 압력이나 충격을 받으면 이렇게 깨진답니다.
이 카메라를 가지고 바닥에 떨어뜨린 적도 없었고, 손에 들고 다니다가 가로수에 부딛힌 적도 없으며 뒷주머니에 넣고 그냥 앉아본적도 없습니다.
파손이라면, 바로 파손 즉시 증상이 나타나야지... 왜 멀쩡하게 잘 찍다가 갑자기...!?!?!??

하도 답답해서 물어봤습니다.
"도데체 이 카메라는 어지간히 손에 힘주면 LCD가 깨지는가.."고 말이죠...
"평소에 서랍속에 가만히 보관하고 사진찍을 때 밖에 들고 나가면 LCD에 무리가 가느냐.."고도...
"아니면, 목에 걸고 다니다가 배나 가슴에 몇 번 부딛히면 깨지느냐.."고도...
제가 생각해도 미친 질문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소비자 과실이므로 무상서비스가 안된답니다.
뭐... 서비스 기사의 입장은 이해합니다.
어짜피 그는 한 조직의 일원일 뿐이고 회사에서 정해진 규정에 따라 근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너무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도데체 무슨죈가요?

그의 말은 일단 제가 어떻게 사용한지 보지 못했고 결과물을 보고 기술적으로 판단할 뿐이랍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니콘이라는 회사의 입장일터,
회사는 처음부터 불량 LCD 요소를 안고 있는 제품을 출고할 수도 있을텐데,
그것이 한 일년 용케 버티다가 더이상 못버티고 깨질 수도 있을텐데,
어떻게 출고했는지 모르는 저에게 그것이 완벽한 상태로 출고했다고 증명할 수 있을까요?

서비스 기사의 말은,
니콘 제품은 완벽한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에 불량품이 나올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 말은,
사용하면서 부딛힌적도 없고 떨어뜨린적도 없으며 압력을 가한적도 없는데 LCD창이 깨졌다는 것입니다.

어느쪽도 상대에게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똑같지 아니한가요?
그런데 무상보증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공짜로는 못고쳐 주겠답니다.
저나 회사나 자기 과실이 아님을 똑같이 증명할 방법이 없는데 왜 소비자만 일방적으로 손해를 봐야하나요?
이럴때, 어떤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잡다한 악세사리 패키지 가격으로 167,000원 주고 산 물건입니다.
그런데 일주년 며칠 앞두고 이유없이 LCD창이 파손됐고 수리비는 69,300원입니다.
울화가 치밀어서 도저히 고칠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참고로 저의 폭압적인 치하에서 고생하는 다른 전자 기기들의 면모를 볼작시면,


LG사이언 핸드폰... 1년 6개월째 내 바지 뒷주머니에서 그냥 의자에 앉을때마다 궁둥이에 압사 당합니다.
지금까지 무려 18개월의 압력에 견디는 중입니다.(LG... 우 ㅋ 왕 ㅋ 굿~!)

그리고 예전 디카...


2002년초, 당시 막강 200만 화소에 광학줌 없이 무려 디지털 2.5배 줌배율의 올림푸스 카메디아 C-2라는 컴팩트 디카...
얘를 가지고 막찍용으로 거의 7년여 쓰다가 작년에 촛불집회 도중 웬 견찰노무 시키가 홱~! 낚아채다가 바닥에 패대기 치는 바람에 밧데리도 어디로 나가 떨어지고...


셔터캡도 어디로 달아나고... 아스팔트에 패대기 쳐진게 또 군홧발에도 짓밟혔던 비운의 내새낀데...


LCD창이 멀쩡합니다 -_-;;;;


아스팔트 바닥에 내팽겨쳐지고 군화발에 짓밟혀도 LCD는 견뎌내는데...(올림푸스... 우 ㅋ 왕 ㅋ 굿~!)

전자기기라고 조심조심 다뤄졌더니 LCD가 못견디고 깨진다니...;;;;
니콘 쿨픽스 L18은 방안에 가만히 모셔놓고 셔터만 눌러야 하는 기종인가요..!?!?

돌아오는 길에 하도 억울해서 홧김에 후지 S200EXR을 질러버렸습니다...;;;;;;;
옆지기에게 혼날일만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니콘의, 가장 저렴한 보급형 디카, 쿨픽스 L18은 손에 들고 다니거나 목에 걸고 다니면 LCD창이 깨질수도 있으며 이 경우, 소비자 과실이라 무상수리서비스가 되지 않습니다.
디지털카메라 구입 계획이 있으신 분들 계시면 참고 하십시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송현주
    '09.9.21 11:36 PM

    제 니콘도 애들데리고 첨 해외여행갔다가
    갑자기 LCD창이 나가서 사진도 못찍고,,
    정말 속상하기가 말로 다 표현못할정도였어요..
    충격을 준것도 아니고 갑자기 동영상찍다가 화면이 나가버렸네요..
    수리비 11만원인가 든다해서 그냥 삼성거 최신형으로 샀네요.
    니콘 LCD창 문제 있는모양이네요.
    다시는 니콘 안살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4 스페인 렌페Ave 고속기차 티켓, 봐주시겠어요? yangguiv 2024.11.23 157 0
35313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4 은행나무 2024.11.04 1,166 1
35312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2 야옹냐옹 2024.11.04 900 0
35311 세탁실쪽 창문하고 실외기 문짝도 필름하시나요? 1 마리엔느 2024.10.21 517 0
35310 영어책 같이 읽어요 한강작가 책 대거 포함 3 큐라 2024.10.14 803 0
35309 잔디씨 언제 뿌려야 잘 자랄까요? 1 skdnjs 2024.10.14 601 0
35308 독도는 우리 땅 2 상돌맘 2024.08.24 1,177 0
35307 삶이란 무엇인가? 해남사는 농부 2024.08.19 1,682 0
35306 부분 세탁 세제 추천해주세요 5 밥못짓는남자 2024.07.31 1,481 0
35305 최태원과 성경책 4 꼼꼼이 2024.06.02 5,136 0
35304 단독주택 위치 어디가 나을까요 9 Augusta 2024.05.08 5,694 0
35303 사랑니 통증 어떻게 견디시나요 7 클래식 2024.03.25 2,975 0
35302 젊게 사는 것은 나이가 아닙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7 4,707 0
35301 전기주전자 이거 마셔도 될까요...? 3 야옹냐옹 2024.03.13 4,155 0
35300 올 봄 심으려고 주문한 채소 씨앗을 오늘 일부 받았습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2 2,100 0
35299 농촌에서 창업하기 3 해남사는 농부 2024.03.01 3,777 0
35298 남도살이 초대 3 해남사는 농부 2024.02.27 3,393 0
35297 넷플릭스 피클플러스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짜잉 2024.02.20 2,391 0
35296 큰 형수 2 해남사는 농부 2024.02.11 6,050 0
35295 드디어 기다리던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 해남사는 농부 2024.02.08 3,144 0
35294 10원 한 장 없어도 살 수 있는 곳이 농촌입니다. 5 해남사는 농부 2024.02.02 7,400 0
35293 옥돔 1 뚱뚱한 애마 2024.01.31 2,390 0
35292 식탁문의 드립니다. 버터토피 2024.01.31 2,037 0
35291 시집을 작업 중입니다. 2 해남사는 농부 2024.01.07 2,739 1
35290 소규모 자영업 하시는 분들 중에 토종참깨. 검정들깨 필요하시면 해남사는 농부 2024.01.04 2,57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