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민이다.

[해남사는 농부]

                          우리가족은 서민이다.


불과 몇 일 전까지만 해도 부자였던 우리는
대통령할아버지께서 이문동 재래시장에 있는 떡볶이 집을 찾아 떡볶이를 드신 후
하룻만에 서민으로 전락했다.
우리집은 돈이 많아 서민이다.
몇 일 전만 해도 돈이 많은 우리는 부자였었는데
대통령할아버지께서 재래시장을 찾아
서민이 즐겨 먹는 떡볶이를 드신 후 우리는 돈 많은 서민이 되었다.
우리집은 돈 많은 서민이다.
서울에만 아파트가 몇 채 있고
지방마다 전국에 땅이 없는 곳이 없는 서민이다.
우리집은 미국과 호주에 집이 있는 서민이며
그래서 일 년의 반을 미국과 호주에서 사는 우리집은 서민이다.
요즘은 돈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살기 어렵고 힘든지 모른다.
우리형제들은 모두 미국과 호주에 있는 집에 살며 미국과 호부에서 학교를 다닌다.
미국과 호주의 학교가 방학을 하면 방학 때만 한국에 와서 한국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우리형제들은 모두 서민이다.

생각을 해보라!
돈 많은 서민이라서 생활 걱정하지 않고 자식을 많이 낳은 우리 부모는 자식들을 위해 미국과 호주에 집을 사고 자식들을 미국과 호부에서 공부시키시려니 얼마나 돈이 많이 들겠는가?
그래서 우리 대통령할아버지께서는 우리부모가 낸 세금도 돌려주고
돈 없는 부자들을 쥐어 짜 우리 돈 많은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늘 바쁘시다.
대통령할아버지께서 말씀은 늘 돈 없는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하면서
돈 많은 우리 서민들을 도와주시기 위해
무슨세 무슨세라며 이름도 별 해괴한 세금을 만들어 돈 없는 부자들을
더욱 돈 없는 부자가 되도록 배려하시는 것은
모두 우리 돈 많은 서민들을 더욱 돈 많은 서민으로 살게 하시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서민이니 우리 부모도 당연히 서민이다.
우리부모가 얼마나 서민인지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도 사놓은 아파트와 전국의 땅이 날마다 올라
아파트와 땅을 팔 때 마다 새 아파트와 땅을 사고도 돈이 남아
남는 돈으로 생활하려니 얼나마 어렵고 힘들겠는가?
그래서 우리 부모는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외국에 나가 골프를 하고 쇼핑을 한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지는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우리부모 같은 서민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골프와 성매매와 쇼핑은
돈 없는 부자들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매번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까지 가서 해야 하니
그 얼마나 어렵고 힘이 들지 아는 사람은 안다.
그래서 대통령할아버지께서도 우리 부모같이 외국에까지 나가 힘들게 사는 서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도록 이미 낸 세금도 돌려주고
앞으로 낼 세금도 팍팍 마구 깎아주며
심지어는 세금을 내지 말고
더욱 열심히 살라며 내고 있는 세금을 폐지까지 해주시겠는가?
이렇게까지 우리 돈 많은 서민들을 위해 갖가지 정책을 펼치시는 대통령할아버지를 보고
야당과 대다수 국민들은 서민정책을 펴지 않는다며 비판한다.

우리 대통령할아버지께서도 우리와 같은 서민이시다.
재산이 불과 몇 백 억 밖에 되지 않는 우리 대통령할아버지께서 서민이 아니라면 우리나라에는 서민이 없다.
이건희와 정몽구 같은 세계적 재벌 회장들도 모두 서민이다.
그들이 얼마나 서민이면 온갖 불법과 탈법을 해도 정부에서 모른 척 눈감아 주고
그것도 모자라 돈 없는 부 자들에게서 걷은 세금으로 그들 서민을 도와주는 정책까지 펴겠는가?
이건희와 정몽구가 제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하고서도 재판이 끝나고 솜방망이 처벌을 받자
언제 재산을 사회환원하겠다고 했느냐는 듯이 파기했어도
언론이나 검찰에서 약속이행을 거론하거나 추궁하지 않는 것은
이건희와 정몽구가 너무 돈이 많은 서민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대통령할아버지께서 지난 대선과정에서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하고
2 년이 다 되어가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당시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한 것이 공적으로 지킬 것을 약속한 공약 [公約]이 아닌 공약[空約]이어서가 아니고 주어가 없고(?) 공명적 욕심에서 비롯된 과장(?) 때문도 아니며 겨우 수 백억 밖에 안 되는 서민에게 사회환원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기 때문이다.
돈 없는 부자들은 우리와 같이 돈 많은 서민들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사는지를 알지 못한다.
우리같이 돈 많은 서민들이 교통도 불편한 재래시장에 가서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위생상태도 좋지 않은 떡볶이 집을 찾아가 떡볶이를 먹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지를 모른다.
시간도 없이 바쁘고 마음도 내키지 않는 일을 보는 국민의 눈을 의식해 해야만 하는 얼마나 메스껍고 구역질 나는 일인지를 모른다.
이미 정책의 기조가 되는 조세정책을 돈 많은 서민을 위해 돈 없는 부자들을 약탈해 도와주는 구조로 개편한 상황에서 돈 없는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아무리 강조해봐야 밥업이 없다는 사실을 알만한 국민들은 모두 다 알고 있는데 만일 모르는 국민이 있다면 모르는 것이 약이다.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서
돈 많은 서민들을 위해 돈 없는 부자들을 털어 정부이 정책으로 불우한 서민들을 도와주는 우리나라가 나는 참으로 좋으며 그런 정책을 펴는 대통령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
몇 일 전만 해도 부자로 살라며 부자를 자랑스러워하던 우리 부모가
이제는
부자는 돈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절대 돈 없는 부자가 되지 말고 돈 많은 서민이 되라고 말한다.
나도 이다음에 크면 돈 없는 부자가 되지 않고 돈 많은 서민이 되어야지.
돈이 많아 불쌍하다며 이미 낸 세금도 다시 돌려주지
돈 놓고 돈 먹으라며 계속해서 투기를 하라고 부추겨주지
돈이 많아 얼마나 살기 어렵고 힘드느냐며 앞으로 낼 세금도 없애주지
거기다가 돈 없는 부자들을 착취해 갖가지 우대정책들까지
나는 절대 돈 없는 부자가 되지 않고 돈 많은 서민이 되어야지.
우리 부모도 우리보고 절대 돈 없는 부자가 되지 말고
돈 많은 서민이 되라고 한다.
부자는 양심적이거 정직한 사람들이나 되는 것이지
우리같이 양심이 가출하거나 부도나 사기와 투기를 일삼는 사람들은
절대 부자가 아닌 서민으로 살아야 한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