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반경에 안개가낀 어둠을 뚫고 민통선으로 향했습니다.
민통선 초소앞에서는 군인들이 검문을 하고 저희는 첫번째로 민통선 출입구를 통과 했습니다.
지금쯤은 모심기 농사가 마무리가되어서 새벽일찍 왕래를 하는분들이 현저희 줄은상태 입니다.
벌통에서 열심히 한참을 일했습니다.
요즘은 피곤해서 일하기도 힘들고해서 잠시 쉴겸 커피도 한잔씩 마셨습니다.
민통선쪽에는 공기가 좋아서 머리가 좀 띵해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금방 머리속이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다시 벌통에가서 옆지기와 이것저것 옮기고 황토벌통을 몇통 차에다 실었습니다.
그리고 벌통에 빗물이 튀지말라고 보온덮개를 깔고 그위에 벌통을 올려논 상태였습니다.
벌통이 좀 무겁기에 옆지기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벌통을 차에다 실어놓고 보온덮개를 가져올려고 하는데 옆지기가 저기좀봐 라고 소리를 치는거였습니다.
금방 벌통을 가져온 보온덮개위를 살짝 다가가서 보았더니 글쎄 무시무시한 살모사뱀이 꽈리를 틀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것도 머리를 바짝 새우고 말입니다.
십년은 감수했습니다.
얇은 츄리닝바지에 달랑 운동화만 신었으니 자칫잘못했다간 아침부터 독사에 물릴뻔 했던거였지요.
아주 통통하게 굵고 색깔이 아주 선명한것을 보니 독이 엄청 쌘놈같아 보였습니다.
겁이나서 옆지기한테 쇠막대기를 가져오라하여서 저세상으로 보내버렸습니다.
시골에서는 최고로 겁나고 무서운게 뱀이랍니다.
어제는 정말로 운좋은 하루였습니다.
혹시라도 시골가시면 풀밭이나 밭에 가실때에는 발목 장화라도 챙겨가시는 센스를 발휘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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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정말로 운좋은 하루였습니다.
황토꿀벌농장 |
조회수 : 1,562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9-06-12 10: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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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열~무
'09.6.12 11:51 AM저도 세상에서 제일 싫은게 뱀하고 지네입니다.
저 어릴때 시골 논두렁길 열심히 뛰어가고 있는데 논두렁길 한 복판에
뱀이란 놈이 또아리 틀고 앉아 있지 뭡니까!!
저요 거의 십리는 도망갔을 겁니다.
또 한번은 살구나무에 치마 입은채로 살구 따러 올라갔는데 글쎄 뱀이 또 살구나무
꼭대기에서 슬금슬금 내려 옵니다.
저 얼마나 다급하게 뛰어 내렸는지 허벅지가 가지에....쫙아악....
이밖에도 저희 시골아이에게는 참 뱀하고의 인연이 많네요
전 지금도 뱀 너무 너무 싫어요...2. 철리향
'09.6.12 2:14 PM수고 많으시지요. 이제 장마가 온다니
조바심도 생기네요.
전 배암 킬러입니다.
어려서 쭉 뱀과 같이 살아 온것 같습니다. ㅎㅎ
제게 보이면 큰것은 살포시 잡아 필요하신분에게 드리고
어린것들은 고이 보냅니다.
물리면 죽는단 생각이 들기에 무서울 수밖에요.3. 찬이맘
'09.6.12 8:37 PM시골에 사시는 분이신가봐요
저도 지나가는 뱀은 봐도 또아리 튼 뱀은 아직 본적이 없는데..4. 억순이
'09.6.22 3:27 PM항상 준비를 철저히하세요
그리고 신발에 명반을 담고가세요
참운좋은날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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