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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사고 돈 받고

| 조회수 : 1,316 | 추천수 : 56
작성일 : 2009-04-24 06:03:30
                                                                             물건 사고 돈 받고


언제인지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옛날 아주 오래 전에 이런 꿈을 꾼 일이 있었습니다,
그 세상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달라서 물건을 사면서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돈을 받고 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돈에 주린(?) 사람들은 바뀐 세상에서 돈에 한이라도 들었는지 돈을 모으기 위해 마구잡이로 물건을 사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을 쓸 데가 없지만 절대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누군가 돈을 둘 데가 없가고 함부로 버렸다가는 처벌을 받기 때문에 돈은 절대 버려서는 안 되었습니다.
처음 모르는 사람들은 자기가 사고 싶고 갖고 싶은 물건을 사고 돈도 주니까 평소 자기가 갖고 싶은 물건이나 욕심나는 물건이 있으면 마구 사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물건을 사들이면 사들일수록 돈도 늘어가니 흐뭇한 마음을 주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하는 물건을 마음 대로 사들이고 갖고 싶은 물건은 무엇이든지 사들이며 거기다 돈 까지 얺어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마는 욕심이 나는 대로 물건을 사들이면서 돈이 쌓여 가진 물건이 늘수록 돈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세상에서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돈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부자가 되는 희한한 세상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돈을 많이 가질수록 더 큰 부자가 되지만 제가 꿈속에서 본 세상은 돈을 적게 가질수록 더 큰 부자가 되는 세상이었습니다.

이제 이야기는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물건을 사면 돈까지 덤으로 주니 돈에 욕심을 낸 사람들이 절제를 하지 못하고 가지고 싶은 물건이나 욕심나는 물건이 잇으면 마구잡이로   사들이는 바람에 얼마 가지 않아서 돈을 쌓아 둘 장소가 모자라게 되어 가는 것입니다.
물건을 사면 돈을 주니 그 세상에서 돈이란 아무 쓸 데가 없는 아니 쓸 데가 없는 것을 넘어 귀찮고 가지기 싫어 버리고 싶은 1 순위 방해물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함부로 버렸다가는 처벌을 받으니 버릴 수도 없고 그 때부터 사람들은 서서히 미쳐가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멋도 모르고 욕심 껏 닥치는 대로 물건을 사들였던 사람들은 그제서야 후회를 하며 돈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해보지만 누구나 가진 돈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방법이 없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물건을 팔아 더 이상 둘 데 없이 늘어난 돈을 줄이기 위해 가지고 있는 물건을 팔려고 내놓지만 다른 사람들 역시 더 이상 둘 데 없는 돈을 줄이기 위해 가지고 있는 물건을 팔려고 내놓기 때문에 팔리지도 않습니다.
그나마도 돈을 적게 주는 물건이나 아예 돈을 받는 물건만 간간이 팔리는 방법이 없습니다.

아무리 돈을 더 이상 둘 데가 없고
그래서 돈을 쌓을 데가 없다고 굶고는 살 수가 없어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식품들을 계속해서 조금씩이라도 사들이니 돈은 더 이상 쌓을 데가 없는데도 계속해서 늘어가니 세상에 돈이 귀한 보배가 아니라 보기만 해도 속이 뒤집어지는 원수가 됩니다.
그후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겨말을 보지 못하고 꿈을 깨었는지
아니면 결말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모르지만
지금 그 때 꾸었던 꿈의 결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그 때 꾸었던 꿈이 생각나며
가능하다면 돈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것은
아마도 제가 돈읋 벌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모든 행위가
심지어는 사람의 가치마져도 돈으로 환가되고 척량되는 세상에서
저와 같은 사람은 능력 부족을 넘어 살아야 할 가치조차 없는
그런 존재가 아닐까요?
그래도 한가지 바램이라면
사람의 가치와 본성까지도 파괴하는
정말 돈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인장
    '09.4.28 9:20 AM

    돈이 최고인세상..
    정신까지 피폐해지는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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