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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울다가 .....웃다가 .....

| 조회수 : 2,639 | 추천수 : 77
작성일 : 2009-04-04 13:13:15

큰녀석 이별 그후

어떤 어설픈 위로도 하지않은체 그저 지켜봤습니다
괜스레 나까지 녀석(딸의 남친)이랑 정들여서 혼자 이별앓이하느라 울컥 울컥
눈물 참아내는 시간이지요

왜 헤어졌냐 묻지않습니다
언제나처럼 기다려주면 가슴속말들 다 토해낼것이고
또 녀석이 5년여의 그 귀한시간을 뒤로한체
헤어지기로 했다면 그에 합당한 이유있을거란 믿음이 있기도 합니다 .

꿈길에 그녀석이 왔습니다
"어머니
옹이가요
헤어지자고 해요 ㅠㅠ

평소처럼 일러바칩니다 .

"우째 그랬을까?
미운놈이네
옹아 ~~
다른말은 다해도 헤어지잔말을 무기로 삼진 마라,
또 평소처럼 녀석 편들어주다가 ...꿈에서 깨어나 울었네요
두녀석 다 안스러워서 .....

드디어 큰놈이 입을엽니다
좀더 잘해줄걸 그랬다고
길들여진것이 참 무섭다고

자신이 운동화 끈을 묶으면 늘 풀어져버리는데
녀석이 그끈만 풀어지면 어디서든 무릎꿇고앉아 고쳐주곤 했다고
그놈의 운동화끈은 왜그리 잘풀어지는지 모르겠다며
눈물흘리네요

그저 같이 눈물흘리다가 말했네요
자책이라든지 후회를 하진 말자고
그저 사랑했던것에 감사만 하자고 ,,,

엄마 경험상 5년을 사귀던 10년을 사귀던 오래 사귀어서 내사람이 아닌
하루를 만나도 내사람이다 싶은 이는 따로 있더라고
서로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함께 눈이 벌겋도록
울었습니다 .

눈물 콧물 흘리다가 웃어야할일이 또 생겼습니다
군복무중인 짱구가 성과급 특박이랍니다 .
입대후
자대배치후
운도 좋아서 온통 주위의 시기와 질투를 한몸에 받고지낸다며
벙실거리는 녀석입니다 .

늘 벙실거리니 운이 안좋을수가없습니다
군대라고 간녀석이 첫 명절에도 예상치않게 특박받아나와
지애비 차롓상에 절올리더니  
구정역시 또 특박받아나왔던 녀석입니다

이게 엄마의 직감이란건지
이상스레 속 허하길래 도가니두토막 핏물빼어 이틀내리 폭폭
고우고 있었더랬지요
짱구가 곰국 킬러거든요 .

이래저래 복덩이인건지 녀석없을때 고운 도가니는 세토막이어도
전에것처럼 뽀얀국물 안나오더니
이번엔 두토막임에도 국물까지도 우윳빛 들통으로 두개입니다 .

고기면 만사ok인녀석위해 돈불고기반근 굽고
더덕 두뿌리 껍질벗겨 초장곁들여내니 맛있다를 연발하며
밥한주발
국한주발
해치웁니다 .

어딜가도
뭘해도
즐겁고 시간 잘 간다는 녀석이 참 고맙고
신통하고

바라보는것만으로 이 애미를 헤벌죽하게 만들어 주는 녀석들
두녀석 덕에
울고 웃는 하루 입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옥당지
    '09.4.4 1:21 PM

    어머나...아직은 모를 감정 한자락입니다...
    아들 엄마가 느끼는 그런 묘한 아쉬움도 있답니까??? ^^;;;
    아드님은 좋은 사람 다시 만나겠지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사랑에도 연습은 있는거기에..
    아주 조그만 일에도 신경을 써주는
    사랑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겠어.

    나에게 아픔 상처가 있는데
    과거가 없는 사람은 부담스러워~~"

    노랫말처럼~~~^^

  • 2. 나무
    '09.4.4 1:58 PM

    글이 참 따스해요.
    저도 따라 울다가 웃다가...네요...

  • 3. 꽃게
    '09.4.4 2:18 PM

    저두요...같은 맘으로~~ㅎㅎㅎ

    울집녀석도 혹한기훈련후 휴가라고 어제 왔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냉동실 도가니 꺼내서 끓이고 있었는데~~~
    역시 집밥이 최고야..하면서 먹고 자고 있네요.

  • 4. 뽀삐
    '09.4.4 4:06 PM

    흥임님이나 따님 큰 상처없이 상황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또한 먼 훗날 추억의 한자락으로 기억되겠지요.

  • 5. 옥당지
    '09.4.4 4:21 PM

    어머 저 잘못 읽었네요... ㅡ,.ㅡ;;;
    둘 다 아들인줄...원글님 죄송....
    따님에게도 좋은 사람 생길거예요...^^;;

  • 6. yuni
    '09.4.5 9:14 AM

    애들 때문에 울고웃는다는 말이 꼭 맞습니다.
    군에 보낼때 지 애미 눈물콧물 다 짜게하던 큰애는
    이제 제대가 딱 39일 밖에 안 남아 말년병장이라고 좀 편한가 봅니다.
    책도 보고, 음악도 간간히 듣고요. 과업인원이 얼마없어
    과업 뛰는날은 이병들과 똑같이 일해야 하지만 그래도 제대날짜 꼽는게 어디겠어요?
    애가 편하다니 에미 속도 편합니다.

  • 7. 은빛여울
    '09.4.6 11:12 PM

    아들,딸 모두 잘 키우신것 같습니다.
    글을 마음이 짠하네요.
    모두 잘 될거에요.

  • 8. 김흥임
    '09.4.7 10:07 AM - 삭제된댓글

    꽃게님 유니님
    우리 아들 같이 군대보낸엄마란 타이틀로 뭉쳐야하는거 아닙니까 ?
    ㅎㅎ

    유니님이 선배님이 시넹
    울짱구는 연말전역이야요

    다른 고운님들도 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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