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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

| 조회수 : 1,555 | 추천수 : 48
작성일 : 2009-02-24 20:02:27
내 졸업식에 맞추어 내려 왔던 딸아이가 다시 올라갔습니다.
애를 보내고 나면 못해준거만 생각나서 가슴이 아파요.

지방에 사는 관계로 애들이 생물학적 나이 18세가 되면서부터 보따리를 싸들고
떠돌고 댕기네요.
고 3 수능 마치고 서울서 화실 다니느라 싸기 시작한 보따리를
학교 다니는 지금은 국제교류다, 뭐다 해서 방학 때만 잠깐씩 머물다
또 보따리를 싸서 떠나고, 다시 잠깐 돌아왔다 또 떠나고....를 반복하네요.

자식들 끼고 사는 날이 참 짧기도 하지요?
자식은 부모가 쏘아올린 화살이라더니,
내가 쏘아올린 화살들은 얼마나 더 날아가야
과녁에 닿을까요.

늙어가는 증세인지,
애를 보내는게 하루 이틀도 아닌데,
오늘은 유난히 서글퍼서 돌아오는 내내 앞이 안보이게 징징짜면서 왔습니다.
이러다간 눈에도 와이퍼를 달아야 할 듯...
운전하기가 힘들었어요.

요즘은 엄마들이 자식 젖을 못 떼서 보이마마, 걸 마마가 많다더니,
내가 꼭 그 증세같어요.

맛난 음식도 못하면서 날씨만큼 우중충한 이야기 죄송합니다...
중 아줌마지만, 남편도  채워주지 못하는 빈 가슴이 있는거 같아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맛난국물
    '09.2.24 10:30 PM

    그래요.
    자식은 아주 일찍 엄마 젖을 뗐지만 엄마가 젖을 못 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섬하나님의 증세는 이유식 과정의 통과의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제강점기의 15세 소년들은 만주벌판에서 총칼 들고 또는 맨몸으로 총알받이 하면서
    독립운동할 수 있었던 나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면 엄마의 젖 떼는 시기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는 ....

  • 2. 섬하나
    '09.2.25 10:57 AM

    하하! 명쾌한 댓 글 감사합니다.
    우울한 기분이 싹 떨어지는데요?
    사실 한 밤 자고 나면 다 잊고, 청소 싹싹하면서 딸아이의 긴 머리카락을 집어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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