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몸은 무정한 사람이 되어야만 했다.
군에간 작은넘이 몇달만에 나온 휴가.
그리고 아들휴가에 맞춰 비행기타고 날아온 옆지기.
그리고 딸아이와 뭉치군을 두고 혼자만 여행을 가야했으니까....
신경쓰지말고 다녀오라지만 그래도
집에 남는 가족들을 위해 불고기 재고 밑반찬 몇개를 해놓고
행주삶고보니 새벽 6시.
잠시 눈을 붙이고 7시에 일어나 김치찌게를 끓여서 아침을 같이 먹고
편히가라고 당산역까지 데려다준 울신랑.
난 한번 여행가기를 이렇게 버걱거리는데
어떻게 매번 짐을 싸고 입국을 하고 출국을 하는지 존경스럽다.
강변역에서 **별이엄마를 만나서 10:50 차를 타기로 했는데
버스 앞에서니 정확하게 10:50 이다.
혹시나해서 11:30 표를 예매했는데 좌석이 많이있다고 아저씨가 태워 주셨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타고 가는도중 오는 문자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
흑장미파는 무사히 버스를 집어 탔는가!!! 오바~~~^^
넵!!! 딴팀은 뵈~질 않는다! 오바!
아이를 동반한 팀을 잘 관리하기 바란다!!! 오바!!....^^
의심가는 한팀이 있기는 하다. 화장실 갈때 확인사살(?) 하겠다 오바!!
으 악 !! 으 악!!...^^(확인사살)
절대 명줄은 놓지 마시길.....
태백일보에 실리면 저도 끝장입니당.........ㅎㅎ
도대체 이분은 어떤 분일까나.....^^
버스에서 아이맘님과 성현이 확인사살(?)하고
태백에 내려서 산.들.바람님에게 텔레퐁을 때리니 휭하니 데리러 오셨다.
음하하.....
슈퍼에 들려서 번개탄사고
식당에가니 진이네와 은사양님이 기다리시고 (이분둘은 대전에서 카풀...)
식당에서 공기밥만 추가해서 온갖나물 비벼서 밥먹고
인천에서 오신 하레님 모녀 합류.
자 이제 태백고원 자연휴양림으로 고고씽~
태백 고원 자연휴양림에 도착해서....
저녁 먹기전 잠시 시간을 주셔서 짬을 내서 주위를 산책을 했다.

일주일 뒤면 절정을 이루게 될거라는 단풍....

그리고 야생화들....

숙소로 이어지는 다리.



드뎌 저녁시간이다.
안에서는 상을 차리고...

밖에서는 산.들.바람님의 등갈비가 이글이글.....

역쉬 공기가 다르다....했더니
밥상에 무당벌레란 녀석 날아와 앉아있다.

저녁을 먹고 모두가 기다리던 경매를 시작.
성냥.비누홀더..태반크림.진주크림.수세미 행주. 오디쨈.액자.책.양말. 바디샴푸
정말 다양하게 출연한 물건에 번호표를 붙이고
각자 받은 종이에 이름을 적고
본인이 원하는 가격을 적어 박스에 담는다.



낙장불입이라.....
한품목에 경쟁자가 많을시 가장 높은 가격을 적은사람이 된다.
단 한물건에 같은 금액이 여러명 나오면 다시 경매를 한다.
열띤 3차경매.
모든 물건은 판매가 되었고...
경매기금 13만 400원은 젠틀맨님 치료비로 입금하기로 만장일치.
이제 저녁도 먹었고 경매도 끝났겠다
마당으로 나가 별빛샤워를 맘껏하기로....
이때 어디선가 섹소폰소리가 들려온다. 누.굴.까?
밖은 추워서 오리털잠바를 입고 서있으니 가슴은 따땃한데
발에선 서서히 냉기가 올라온다.
아이들이 신.났.다.
잠시도 가만있질 않는다.
컵에 향초를 넣고 불을 지폈다.

조그만 하나의 양초가 이렇게 빛을 발한다.

촛불잔치와 어우러진 오늘의 숨겨둔 히어로.
별밤의 섹스폰연주!!!
그런데 에구 이런 중요할때 배터리가 .....
숙소에 다시갔다 오기엔 너무나 멀다. 공연은 끝날터이고... OTL
까만 밤하늘.그리고 빛나는 별
다들 밤하늘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
밤은 그렇게 아쉽게 저물어갔다.
다음날 아침은 부드러운 쇠고기 무국과 계란찜
연어 구이 동그랑땡 으로 가비얍게 요기를 하고
통리장을 돌기전 산책로를 돌면서 인증샷 한방 날렸다.
사람좋아 보이는 웃음을 날리는 이 양반
으흐흐흐 이 분이 누.굴.까.나....


하루밤을 같이 지새우고 나니 많이들 친해졌다.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가니 ....

야생화도 보이고



단풍이.......

하루가 다르게 물든다.



이렇게 사진들을 찍고
아쉽지만 휴양림을 뒤로하고 다~들 통리10일장으로 향했다.
장터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길건너엔 토끼.다람쥐.강쥐들이 조그만 철책안에 있고
물푸레나무에 옺칠을한 주방용품에 옷가지. 손으로 만든 칼종류 (대전 식도..)
초입에 들어서니 수수부꾸미,부침개 .어묵.잔치국수.족발......냄새가 ...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지는 시장안.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니 장아찌. 오징어.명란젖. 흠 없는거없이 다 있다.
임원항으로 가야하니 시간이 촉박하다고 입구로 얼릉 모이란다.
어~흑 냄새만 맡고 뱃가죽이 등짝에 붙는구나...^^;
그치만 그냥 갈순없쟎아~
그래서 아까봐둔 국화빵. 한 두어봉지 사러 휭하게 달려갔더니
꼴랑 9개 있단다
다른 불판엔 이제 막 앙꼬를 넣었구 저쪽에선 빨랑 오라고 하구....ㅠㅠ
임원항에 오후 2시 30분경 도착했다.
식당초입에 이렇게 얘들이 있다.



언제 먹어도 맛난 오징어와 학치...
그리고 초고추장 . 으흐흐흐 초고추장에 도대체 뭘 넣은거얌.
입에 쩍쩍 달라붙는다.

보글보글 매운탕

어디로 들어가는줄도 모르게 밥을 먹고 임원항을 둘러봤다.








서울로 가는길에 들른 노곡항에서 가는곳마다 걸린 오징어.

갈매기도 구경하고....

어디서 왔는지 멍뭉이녀석 쫄래쫄래 쫒아다닌다.

태백역.
짧은 만남이였지만 ....아쉬운 작별의 시간.
악수를하고 프리허그도하고.....
이제 헤어질 시각이다.

아~ 드디어 울언니 소원인 기차여행을 한다.
태백에 올때는 시외버스를 타고 집에갈땐 기차를 탄다.
시간은 걸려도 기차는 자유롭게 돌아도 다니고 화장실도가고
사람이 없으면 의자를 돌려서 다리를펴고 좀편히가도된다.
기차여행의 묘미. 찐달걀을 먹으면서....음하하

기차가 연착을 해서 18:08 에 출발을 했다.
청량리에 도착하니 22:30.
지상으로 나와서 다시 1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당산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오니 23:40 .
이걸 누가 시켜서 할까?
몸은 고생스러웠지만 막힌가슴은 뻥뚫린 신나는 강원도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