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기사입력 2007.12.15 11:01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14일 "내년에 종합주가지수 3000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임기 5년 내에 5000까지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주가가 진정한 평가를 받으려면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며 "정권교체가 되면 (종합지수가)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영남권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이날 증권사를 방문함으로써 경제살리기에 주력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열린 방송사 초청 대담을 준비하기 위해 다른 공개일정은 잡지 않았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금융중심지의 역할을 할 수 없겠나 하는 게 나의 목표"라며 "그런 점에서 제2금융권인 증권회사들이 세계 시장에, 특히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곳에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수준까지 지금 왔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 주식시장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금융시장에서 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대한민국 경제 살려 증권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쓴 뒤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객장에 나와 있던 투자자들에게 투자한 주식이 올랐는지 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방송된 MBC TV 선거방송 연설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국가균형발전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방 경제 활성화의 동력 중 하나가 한반도 대운하"라며 "(대운하를 통해) 침체된 내륙지방이 발전하고 관광이 활발해지며 지역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의 '제1공약'으로 꼽히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정작 대선 정국에서는 BBK사건 등에 가려 경선 때보다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낙후된 지방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 다시 한번 '대운하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또 "지방경제가 살지 않고서는 대한민국 경제가 살 수 없다"며 "각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될 핵심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어 세계 일류 국가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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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曰 "오햅니다.. 기자가 오바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