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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월동성당 저녁식사 제공 후기 + 이길준씨 자진 출두(7월 31일) ◈

| 조회수 : 2,226 | 추천수 : 69
작성일 : 2008-07-31 00:38:55
급박한 공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저녁식사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회원님들의 관심과 도움 덕분입니다.

카레 30인분이라는 엄청난 양을, 엄/청/나/게 맛있게 만들어서 직접 가져와 주신 익명의 회원님(닉네임을 밝히길 원치 않으셨습니다)과 밑반찬으로 두고 먹으려 했으나 맛보고 참을 수 없어 순식간에 반절이 사라진 깻잎김치의 주인공 spoon님, 편찮은 몸과 밀려있는 개인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맛있고 푸짐한 밥과 김치, 밑반찬을 수배해 준비해주신 피아니스트님께 우선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세 분이 아니었으면 오늘 식사 제공이 무사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직장일과 육아 등 바쁘고 중요한 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2시 낮집회 참석 및 성당 배식과 정리를 도와주신 보석같은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닉네임을 거론하여 감사드려야 하나 참석자 명단을 딜라이트님이 갖고 계신지라 빠짐없이 적을 자신이 없어 일단 생략합니다. 나중에 꼭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식사 제공이 끝난 후 가진 대책회의에서는 저녁 식사 상시 제공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만, 성당 내외 사정으로 당장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 장기 계획 수립 및 중간보고를 보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길준씨 측의 결정에 따라 내일부터라도 가동할 수 있는 며칠 간의 비상 대기조와 연락망은 확보된 상태입니다.
회원 여러분께 구체적인 도움을 청할 예정이었으나 확실한 사항은 내일 낮에나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성당에 찾아올 수 없는 지역에 살고 계신 회원님들께서 밑반찬이나 음식물을 택배 등으로 보내고 싶다고 알려오셨지만 이 역시 내일 결정에 따라 가부를 알려드릴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 내 자식, 내 동생을 보살피는 마음으로, 비록 한 끼의 식사였지만 양심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내건 분들께 힘을 보태고 위안을 주신 멋진 우리 회원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지만 지금처럼 한결 같이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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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의 식사 - 7월 31일

간밤에 글을 올리며 당장 내일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모른다 했는데 오늘 아침 이길준씨의 자진출두 결정을 전해 듣고 새삼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발표가 언제 날 지 몰라 회원님들께 알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지 카페에 먼저 공지가 올랐네요.

어제 저녁 맛있게 드시는 농성자들을 보고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시고, 향후 식사 제공 계획을 세우며 눈을 반짝이시던 우리 회원님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카레님, 스푼님, 나미님과 남편분, 노란새님, 은나래님, 운좋은복뎅이님, 서걍님, 우리마음님, 퍽님, 면님, 민심은천심님, 그리고 닉네임을 모르거나 기억하지 못해 적지 못한 회원님들(죄송합니다)과 피아니스트님, 딜라이트님.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려드리려고 했지만 몇 분과의 통화만으로도 목이 메어 더 이상 통화를 못 하겠어서 우선 글을 올립니다. 어제 감사했고 또 감사했습니다.

비록 한 끼의 식사, 한 그릇의 밥이었지만 우리의 정성이 충분히 전달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 끼나마 먹일 수 있었다는데 의의를 두어도 괜찮겠지요?

이길준씨의 결정이 포기가 아닌만큼 눈물은 잠깐만 흘리고 또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 생각해야겠습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국
    '08.7.31 1:02 AM

    수고많으셨어요...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글을 봤었는데.. 이미 늦었더라구요.

    내일일을 기약 할 수 없는 그곳 상황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계획이... 나온다면 최대한 함께하고싶습니다.

    항상 지지하고있습니다.

  • 2. Delight
    '08.7.31 1:08 AM

    제가 적어온 회원님들 명단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기분좋게 술한잔 하려고 한게...마지막 결과에 열받아서 또한잔...
    상태가 메롱입니다.
    너무나 속상하지만,,,저는 이번 일로 절대 꺾이지 않고 더 더 앞으로 나아가렵니다.
    회원님들도 기운내시고 함께 힘내요^^

  • 3. 보나맘
    '08.7.31 1:35 AM

    수고 많이 하셨어요. 제가 해야 하는데....고맙고요.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돕겠습니다. 연락 주세요.

  • 4. Delight
    '08.7.31 1:36 AM

    http://cafe.daum.net/resistjun/Kzzk/11

    7월 29일 준비한 간식입니다.

    보시고 힘내세요.

  • 5. vina
    '08.7.31 3:30 AM

    와~ 언제 또 이런 멋진 일을!!
    다들 대단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 6. 우리마음
    '08.7.31 5:55 AM

    풀빵님도 수고하셨습니당^^*

    음식 배식하면서 풀빵님 첨 뵌건데~
    조용한 카리스마~!!!
    풀빵님을 포함한 울 82회원님들 다들 넘 멋지세요^^*

  • 7. 에헤라디어
    '08.7.31 8:16 AM

    대단하십니다. 쉬운 일이 아닌데.. 감사합니다.
    아쉬운 결과이지만.. 그래도 기운 내야겠죠?

  • 8. 자은
    '08.7.31 9:47 AM

    다들 대단하십니다~
    항상 마음만 있네요~

  • 9. 여행나라
    '08.7.31 11:04 AM

    ㅋㅋ 사진으로 보니깐 더 뿌듯하네요. 간식 만드느라 길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포장작업했거든요. 다들 맛있게 드셨길....앗싸!!

  • 10. 달과6펜스
    '08.7.31 12:20 PM

    이 의경을 거친 앞날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려하지만
    그의 당당함과 의연함에 오히려 제가 위로받는군요

  • 11. 아이들이행복한세상
    '08.7.31 2:59 PM

    항상좋은일만 생기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지않겠습니다.
    마음한번 다시 잡고 힘내서 다시 시작 하렵니다.

  • 12. 가시리
    '08.7.31 4:45 PM

    수고하셨습니다.
    힘내세요...응원하겠습니다.

  • 13. 리비아
    '08.7.31 9:17 PM

    감사합니다.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미루다가.....과일하나 사들고 가지도 못했네요.
    가슴이 정말 먹먹합니다. 82님들의 따뜻한 밥한끼... 안타까운 마음과 고마움이
    충분히 전달되었을꺼에요.
    관심의 끈을 놓치 않을겁니다.

  • 14. 보나맘
    '08.8.1 12:49 AM

    저는 지금 알았어요. 너무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주말에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이이경의 엄마를 생각하면 목이 메어옵니다.

  • 15. Pianiste
    '08.8.1 7:26 AM

    그런 고생은 몇번이고 몇날몇일이고 할수있었는데,
    단 하루밖에 기회가 안주어졌다니 마음이 안좋네요.

    잠깐 힘들어하고 속상해하고 다시 힘내야겠어요

  • 16. 스머프반바지
    '08.8.1 3:44 PM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말로만 글로만 수고하셨다...마음만 함께 한다 하기가 죄송스럽습니다. ㅡ.ㅡ
    그래도 정말 많이 수고 하셨습니다.

  • 17. 녹차잎
    '08.8.1 9:33 PM

    수고하셨습니다.마음으로나마 감사함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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