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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아이 숫자를 못세요.. 가르치다 혈압으로 쓰러지기 일보직전..
제일낮은 1단계요.. 아마 올해 유치원 소집일날 테스트때 충격받고 샀던걸로 기억하네요..
3개까지 본흔적이 있네요..
다른애들 보통 두돌지나서부터 1,2,3,4 센다고 할때도 우리애는 못했어요..
1년동안 (3살때시작했던거 같음) 냉장고자석숫자 붙여두고 했는데도 결국 못했구요..
5살인 지금 작년 겨울부터인가 숫자는 읽더라구요.. 핸드폰에 찍어주면 읽어요..
6하고 9를 헷갈리긴하지만 정말 감격스럽더군요..
지금도 여전히 헷갈려 하구요..
그런데 하나둘셋넷 세지를 못하네요..
사실 이것도 작년초부터 마이쭈 먹으면서 시켜봤는데, 1년반이 지난 지금도 못하네요..
중간중간 너무 기막혀 그래 너는 수학지진아다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는데,,
오늘 문득 책꽂이에 꽂혀있는 기탄수학에 동물그림들 나온거 세는걸 시켜봤는데 여전히 못하네요..
다람쥐 세개가 있어도,,, 하나, 둘, 셋, 넷...... 이러고..
우연히 차그림 네대를 보고, 하나, 둘 ,셋, 넷. 맞게 세고는 몇개야? 물어보면 7개, 9개 이럽니다.
그래서 마지막세 센거를 말해라 했는데도 전혀 못하네요..
(두개까지는 거의 안틀리고 세요.. 세개는 한 50프로 확률이구요..)
한달전부터는 클로렐라를 먹기시작해서, 그걸 5개씩 주면서 다섯개라고 말했는데,
아깐 4개를 주면서 세어보라고 했는데도, 5개라고 하네요.. 다시세어보라고 하니 결국 못세구요..
왜 이런걸까요.. 학습지를 안해서요? 제가 안가르쳐줘서요?
정말 회의를 느낌니다.. 지금 기탁수학 책자는 다 찢어서 버렸어요..
블럭 3개를 가져와 세어보라고 하니, 또 하나, 둘 셋 넷..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세라고 가르쳐줬는데도, 마지막꺼엔 셋,넷 한꺼번에 세네요..
학습지 하면 좀 나아질까요..
아직 한글을 통문자까지밖에 못해서, 8월부터 한글 할려고 하는데 그냥 수학으로 해야할까요..
5세인데 5까지도 못세는 아이 있나요? 우리앤 5월생이고 말도 잘하는 편이에요..
책은 많이 읽어서 생각표현도 잘하고, 언어전달도 토씨하나 안틀리고 잘해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나름대로 급하게 마음먹지 않는다고 숫자 지금 다 알아도 덧셈뺄셈 할거 아니라고 위안삼았는데,,,,
정말 수학을 저대로 영영 못하게 되는건 아닌지 갑자기 그런 생각도 드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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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하비
'08.7.28 5:26 PM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애들은 혼나면 놀라서 알던 것도 다 잊어버려요.
못한다고 혼내면 백지처럼 아무 생각이 안난다고해요.
울 아들 어릴때 지 아빠가 산수 못한다고 혼내니까 답을 가르켜줘도 모르더라구요.
전 아빠한테 공부가지고 애한테 뭐라하면 이혼이라고 엄포를.....
애는 애답게 이게 제 방식이거든요~
자기가 원하지 않으면 절대로 시킨적 없구요.
울 애는 그렇게 자랐는데~대학 대학원 무사히 마치고 지금은 유학중이랍니다.
그러니까 너무 염려마시고 그냥 애처럼 놀면서 자라게하심이 좋을듯해요.2. Happy-Cost
'08.7.28 5:57 PM괜찮을걸요.
제 동생은 초등학교 입학할 때 까지 1~10까지 제대로 못쓰고,
지 이름 물론 못쓰고 들어가서 2학년 때 까지 받아쓰기 1~2개 맞구 그랬는데요
고등학교때 전교 1등하다 지금은 선생님 해요! (요즘 교대 점수 장난 아니에요.)
머리가 늦게 틔이는 애들도 있나봐요. 신경 끄시어요~~~3. 커피야사랑해
'08.7.28 9:23 PM5살 인데 . . . 엄마맘이 이래요
저두 조바심치면서 일찍 시작했어요 근데 일장일단이 있어요
한글을 빨리 떼고 책을 스스로 읽게 했어요 (둘째를 임신하고 힘들어서)
지나고 보니 글만 보고 읽느라고 그림은 보질 않았더라구요. 지금 상상력이 부족해요
생각이 풍부해지는 기회를 갖지 못한 셈이예요. 제 경우엔 그랳어요
일단 재미을 붙이면서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흡수가 돼요
한글부터 시작하시구요. 수학은 시기가 되면 선생님이 말씀 하실거예요4. 달팽이
'08.7.29 7:51 AM저희 아이가 남보다 늦되다 보니, 저도 도를 많이 닦는 편인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부모의 기대가 아이의 발전 속도를 앞지르면
그 기대 때문에 아이가 자기 방식대로 발전하는데 방해가 되더라는 거예요.
저도 아이에게 5살때 뭐 좀 가르쳐 보겠다고, 숫자도 하고, 글자도 가르치고
하다가 보니.. 소리만 지르게 되더라구요.ㅜㅜ
그냥 나둬 봤어요. 다른집 아이가 백까지 셀수 있던 없던....
백까지 센다는 것과 수의 개념을 이해하는 건 별개더라구요.
6살이 되도, 일이삼사 숫자만 세지, 여전히 개념도 없고
7살이 다 되는데도, 수 개념이 자리잡지 못하는 거 같더니,
지금 만 6세가 지났거든요. 개념이 금방 자리 잡더라구요.
그러니까 단번에 빼기도 이해하면서, 문제를 접해요.
아이를 보면서.. 제가 조급하면 아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겠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아요. 조급하지 않게 느긋하게 해보세요.
한글도 책 읽어 주는 것 외에는 가르친 적이 없어요.
그래도 6살 되니, 유치원에서 가르쳐 주는 것만으로도
글자 원리를 알게 되더니 바로 읽더라구요.
글자도 원리를 알면 바로 읽을 수 있거든요.
원글님 글을 봐서는 아이가 똑똑한 것 같아요. 아이는 문제가 없는데
엄마만 조급한 것으로 보이니까, 아이를 믿고 느긋해 지세요.5. 늘푸른 소나무
'08.7.29 11:52 AM너무 조바심 내지 마세요.
아이들은 뭐든 놀이삼아 해야지 안 그럼 흥미 잃어서 안 해요.
저희 아들도 5살때 숫자 잘 못 세었는데 점점 늘더라구요.
1은 하나 2는 둘 이렇게 노래처럼 해보세요.
글구 마이쮸 먹이지 마세요.
울 아들 마이쭈 너무 좋아라 하다가 치아 너무 많이 썩어서(보기엔 멀쩡하지만 아니랍니다.)
마이쭈 끊었습니다. 치과 다니느라 고생 좀 하더니 마이쭈 안 먹더라구요.
당근 협박도 좀 했죠. ^^6. 초원
'08.7.29 5:14 PM학습지 선생님 도움을 받는것도 좋겠지만
그 전에 엄마와 놀이를 통해서 한 번 알려줘보세요.
책에 있는 그림보다는 구체물로 설명해야 이해가 쉽더라구요.
제가 애들 어릴때 써먹은건데요.
카드가 -숫자가 써지고 위에 점이 그 갯수만큼 있는것-이 있었어요. (아이 발정도 크기)
1 이 써 있으면 점이 한 개 2는 두개 ... 이런식으로요.
10까지 써서 그걸 방바닥에 붙였어요. ^^;
한 걸음 보폭으로요.
걸을때 밟으면서 숫자를 보고 하나, 둘, 셋, 넷, 다섯,... 소리내서 왔다 거꾸로 열, 아홉...
하루에 몇 번 함께하구요.
바둑알 가지고 기차놀이도 한거같아요.
기차에 다섯개를 실으면 5번이 써있는곳으로 가구요.
너무 유아틱하지만 아직 수개념이 안서있으니
아이가 놀이할 때 내 아이수준에 맞게 응요하시면 될거같아요.
가능하면 매일 반복하는게 중요한거같구요...
글쎄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속상해하고 고민하는 거 같아 적어보네요.7. fiz
'08.7.29 11:11 PM아이가 아직 수 개념이 안잡혀서그래요.
그런데 수 개념은 억지로 외운다고 되는게 아니예요. 인지발달이 이루어져야 하는거거든요.
인지발달에서 수 개념은 보통 6-7세 전후해서 이루어져요. 그러니 5세면 늦은것도 아니예요.
수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아이도 숫자를 셀 수는 있지만, 그건 그냥 암기인거구요 숫자 개념을 이해는 못해요.
아직 인지발달이 안되서 수 개념이 안 잡힌 아이에게 억지로 숫자공부 시키는건
아이에게 수를 싫어하게 만들 뿐이예요. 너무 강요하지 마시구요.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숫자개념이 이해가 되면 억지로 외우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수를 셀 수 있게되거든요.
그리고 심리학에서 인지발달에 관련된 자료들을 좀 보시면 이해가 쉽게 되실거예요.
근처 도서관에서 발달심리학이나 아동발달에 관한 책을 빌려보시면 좋으실텐데..
아니면 요즘은 워낙에 인터넷에도 자료가 많으니까
검색 사이트에서 'piaget 인지발달' 정도 넣고 검색하시면 간단한 자료들은 많이 나올것 같네요.8. 똥강아지
'08.7.30 1:12 AM진심어린 답변들 너무 감사합니다. 쪽지주신분도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가 3개 가져와라, 4개만 줄래.. 이런건 안틀리게 잘하더라구요..
그런데 몇개니 하고 물어보면 모르네요.. 그래도 정확히 뭘 모르는지는 알았어요..
아직 수개념이 안잡혀서 그런게 맞는거 같아요..
제가 정말 많이 모자란 엄마인거 같습니다. 많이 반성하고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귀한글들 맘에 꼭 새기겠습니다.9. 트레비!!
'08.7.30 1:06 PM저희애도 5살인데요11월생이라 아직 수개념도 약하고 글자도 좀 늦어요
저도 올해 공개수업가서 다른 얘들 보니깐 속상하고 맘도 조바심 나더라구요
근데 와서 좀 시켜보려했더니 그것도 쉽지도 않고 잘 되지 않고요 --;;
이제는 제 마음좀 비우고 그냥 두고 있어요
떄 되면 되겠지 하구요 어차피 어린이집에서 수와 한글도 가르쳐 주시니 괜찮아 지겠다 싶어서요 애 다그치니 사이만 안 좋아지구요 5살이라도 눈치는 빠삭하더라구요^^10. 빠끄미
'08.8.1 5:42 PM^^;;; 저희 둘째 5살인데..... 한글도 못 읽고...... 숫자도 지 혼자 안보고 1-10까지 순서대로 외우지도 못하는데.....^^;;;
전 아직 가르쳐야지..하는 마음조차도 생각 안해 봤는데........^^;;;;
걍... 수영한답시고 욕조에서 버둥거리는게 이쁘고.... 지 혼자 글 도 모르면서 책 붙잡고 혼자 뭐라뭐라 중얼거리는게 귀엽기만 했는데.....^^;;;;;
갑자기..... 헉~ 내가 너무 안일하게 아이를 대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아직은.. 그냥 귀엽고 이쁘게만 봐주어도 되지않을까요?^^11. mimi
'08.8.5 5:07 PM5살아이 못샙니다........6살아이도 한글도 제대로 모르구요~ 그냥 정 혈압오르실꺼같으면 학습지교사한명 붙이세요.....그게 님 명재촉하지 않는 지름길이 될수도.....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