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나라가 88올림픽으로 나리법석일때....
한겨레가 태어나던때지요.
87년 그뜨거운 길바닥에 드러누웠어도 힘들지 않았었는데
언론에선 빨갱이라 몰아부치고 순진한 어르신들 그대로 믿고 계실때...
참... 눈물났지요.
그래서 참언론이 필요하다 하여 소액주주들로 어렵게 어렵게 태어난 한겨레
간신히 나왔건만 지국도 부족하고 배달할 사람도 없었지요
우리 동네만이라도 감당해야지 싶어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한겨레" 큼직하게 씌여진 신문배낭을 메고 할당된 아파트를 들어서니
경비실에서 손짓을 하더군요
언능 달려갔더니 신문 한부 바치고 들어가라네요
정중히 한부 드렸지요 그리고 돌아서서가는데
"한...겨...레..." 신문을 탁탁 접더니 두들기며..."빨갱이 새끼들..."
눈물이 핑.. 돌더군요.
그리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다른 아저씨..
한겨레라고 적힌 가방을 보더니 걸어서 올라가라더군요
...10층이 훨씬 넘었었는데...
물론 다음날 부터는 2층 올라가서 엘리베이터 탔지만요
원래 젤 윗층까지 타고 올라가서 한부한부 돌리면서 걸어내려오니 주민들께 그리 방해되지 않는데 말이지요.
암튼 아버지뻘 되는분들인데.. 면전에서는 순순히 대답하고 일단 걸어올라갔습니다.
무거운 신문가방 짊어지고 속이 상해 눈물은 찔끔거리며
한계단 한계단 .... 이를 갈았습니다.
"...헉헉...씨..발..조..선....헉헉 ...씨..발..조..선...헉헉...씨..발..조..선.."
새벽출근길 누가 날봤다면...
힘든 소녀가장이 세상을 원망하고 있는줄알았을지도 모릅니다.
그 받은 돈으로 2차 모금때 주식을 샀습니다
그때는 너무나 큰 적이라 여겼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한목소리를 낼수있다니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씨발..조중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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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한겨레 신문 배달 하신분의 사담..
서울상인 |
조회수 : 1,337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8-07-02 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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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명박아소랑해
'08.7.3 12:20 AMㅅㅂ 조선... 눈물이 나네요 ㅠㅠ
우리 겨례~2. 강물처럼
'08.7.3 12:37 AM그동안 그런것도 몰랐다니..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네요..
이번일이 고마운 점도 있네요..
세상을 다시보는 눈을 가지게 해 줬어요..ㅎㅎ3. 솥뚜껑
'08.7.3 1:56 AM그 땐 그랬군요. 한겨레 구독한지 어언 10여년. 야당 골수 소리 가끔 듣지만 , 옳고 그름의 문제을 먼저 보자고 하면서 어버무릴 때가 많지요.
4. kyung
'08.7.3 8:09 AM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저도 감격해서 눈물이, 한겨레만 같아라~~~^^
5. 무소유
'08.7.3 8:19 AM아침부터눈물나네요..
6. **보키
'08.7.3 2:47 PMㅠㅠ
제가 유일하게 쥐박이에게 고마워하는게 이겁니다..
나로 하여금 세상을 향하여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크게 열고
가슴을 뜨겁게 해 준 거....7. 쟈크라깡
'08.7.4 2:32 PM웃음도 나고 눈물도 핑 돌고.....
저만 편안히 앉아서 받아 보는 것 같아서 죄송시럽네요.
이담에 우리 아이들(3명)이 자라서 다 한겨레나 경향을 볼꺼예요.
배운녀자의 자식이니까^^8. 구름
'08.7.5 8:41 AMㅎㅎ 원글님 정말 자랑스럽네요. 큰일 하신겁니다. 만주벌판에 독립운동하신 분들과 다를바 없습니다. 이제 정말 독립을 얻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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