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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제비가 집을 지었습니다..
한쪽벽에 제비 두마리가 오락가락 하길래.. 그쪽만 쳐다봤는데
그 근처 기둥에 집을 지었더군요 (완전 속은 기분이었습니다)
일주일 후 - 새끼 다섯마리 보임, 입만 쩍쩍 벌림
또 일주일 후 - 다섯마린줄 알았는데.. 여섯마리였음, 제법 많이자람
그리고 오늘(한 3주~4주 됨) 새끼제비는 일곱마리였고,
집은 미어터지다 못해 무너져 내리고 있으며.. 어미아비는 안보입니다.
분명 낮까지만 해도 보였는데.. 매일 밤되면 집에 딱 붙어서 잤거든요
이것들이.. 즈그새끼를 버릴라고 작정했나..
초저녁에 새끼 한마리가 바닥에 떨어져있길래..
나무작대기랑, 대걸레 등을 동원해서 겨우 집에 올려줬것만
불안불안하게 집에 매달려(?) 있습니다. 정확한 즈그 형제머리를
대강 붙잡고 있어요. 집이 무너지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아.. 내자식도 아닌데 걱정되네요
아직 솜털이 안벗어진데다 혼자 못나는것 같던데..저러다.. 굶어죽으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매일 제비보면서.. 관찰일기 쓰는 기분이었는데..
앞으로 별일없이 잘묵고 잘커서 언능 날아다니는 모습 보고싶습니다.. 행운을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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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쁨
'08.6.21 5:50 AM어려서 제비집 정말 많이 보았는데 지금은 제비조차도 안보이네요. 제비집이 있다니 정말 부러워요. 왠지 고향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언제쯤 제비집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2. 5월
'08.6.21 8:59 AM행운을 빕니다.
6형제들 얼릉자라서 이 여름에 푸른 초록을 누비고 다녀야 할껀데...3. 상구맘
'08.6.21 9:42 AM그렇죠. 그게 안 봐서 몰랐으면 몰라도 본 이상 매일 보면서 관찰일기 쓰는 기분 맞습니다.
얼마전 남편이 저희 아파트 통로 입구에 있는 나무에 어치가 집을 짓는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 남편은 드나들때마다 제게 상황보고를 해 줍니다. ㅋㅋ
시간이 지나 새끼들이 깨어나고
저는 드나들때 봐야지 하면서도 자꾸 잊게 되더라구요.
어쩌다 생각나서 봐도 잘 모르겠구요
정말 나중에 새끼들이 조금 더 자라니 둥지 밖으로 머리들이 보이더라구요. 5마리
그런데 어느날 아파트에서 나무에 약을 뿌린다고 방송을 하더군요.
남편이 출근하면서 아저씨 약 뿌리러 오시면 내려가서 이 나무는 뿌리지 말아달라고 하라더군요.
제가 그럼 나 오늘 약속있어 나갈거니 종이에 써서 나무에 달아놓을께. 했드니 그럼 안 된다고.
혹여나 개구쟁이 꼬마들이 그기 둥지있는줄 알아서 괴롭히기라도 하면 안 된다고
집에 있다가 아저씨께 직접 말씀 드리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 듣고보니 그 말도 맞길래 약속 다음날로 미루고 아저씨께 직접 말씀 드린적 있어요.
똥줄의 숲님 제비도 잘 먹고 잘 자라서 건강한 몸으로 날아가길 바라께요.4. 빈빈이
'08.6.21 10:25 AM그 집 제비 새끼를 너무 늦게 나았나봐요
울집 제비 새끼들은 제법 커서 날아다니던데......5. 안드로메다
'08.6.21 10:42 AM와..정말 좋으시겠어요..저희집에도 제비가 두마리 살고 있어요...
하나는 지지배배;;;
또 하나는 머슴배배;;;@@;;;
기 두놈도 벅차 진짜 제비 입양은 고려해봐야 할듯합니다..
정말 예쁜 풍경을 가지게 되셔서 부러워요..
아이들이 있다면 정말 좋은 교육의 현장이라고 생각이 급~되어집니다^^;;;6. 아름다운프로
'08.6.21 11:29 AM우리집에선 벌써 제비 한배 5마리 다 키워서
엇그제 방 뺐어요^^
작년에는 두배 키워서 나가더니 ...7. 똥줄의 숲
'08.6.21 12:04 PM아직 아이는 없지만.. 나중에 아이생기면 정말 좋은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어른인 저도 이렇게 좋은데.. 애들은 오죽할까요;; 매일 대화거리가.. 오늘은 제비가 모했다~로 시작됩니다 ㅡ_ㅡ);;
그나저나.. 이것들 언능 날아야할텐데.. 자꾸 집에서 떨어지기만 해서 고민이네요
집이 어찌나 쬐그만지 참새집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