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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낮 집회 다녀 왔어요^^;;
안드로메다 |
조회수 : 1,236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8-06-07 10:44:35
아침 8시 조금 무거운 눈을 뜨자마자 김밥 말고 파운드케익 구워 썰어넣고 예쁘게 포장은?
무슨^^은박지에 돌돌 말아 전날밤 생수 와 냉커피 얼려 놓은것 부랴 부랴 챙기고..
혹시나 전날의 화려했던(?)시절때 저의 팬들을 만날까 (돌 던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곱게 화장도 하고 남편에
게 등짐 (배낭)하나 어깨에 걸어주고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서울시청까지 처음 가보는건데;;;(딱 1시간 걸리네요)
와우 그러고 보니 서울 시청쪽으로는 1999년 이후로 처음 가봤다는 것이 아주 감회가 해일의 할아버지처럼 밀려
오는 느낌이였답니다;;
아이들 때문에 낮에 잠시 다녀오는거라..물론 저 혼자였다면 작정하고 갔었을 것이지만...
어쨌거나 지하철 출구에서 나와자마자 여기저기 서명하고 시민 단체들이 쳐놓은 천막을 기웃거리며 집회용 포스
터도 몇개씩 주워들고 시민연대에서 머리에 노란거(촛불 모양 보드인데 얼굴이 커서 잘 안들어갔다죠 ㅠㅜ)
쓰고 찍으라는 사진까지 찍고 왔답니다..
저녁때까지 있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죄송스러웠지만..
공연하는데 앉아서 구호포스터 열심히 흔들고 노래도 부르고 왔습니다.
중간에 여학생이 아직 많이 모이지 않는 사람들 사이로 아이들에게 쵸코파이도 나눠주더라고요..
아 이런게 말로만 듣던 그 촛불 문화제 의식 수준의 한조각을 보여주는 모습이라니..
싸가지고온 냉커피를 드리고 싶었는데 어찌나 안녹는지 집에 와서도 종이컵으로 반잔 겨우 나오더군요(그전에 반
잔정도 나온건 남편 이름으로 홀홀 틀어 넣어줬고요)
정말 그 사소한 친절에 가슴이 살짝 뜨거워지는 느낌이였습니다.
결정적으로..><!!!!
디카를 챙겨가지 못해서 사진을 찍지 못한것이 한스럽지만..
참여연대에서 젊은 여자회원분이 우리 가족 사진을 찍어 올리겠다고 하니까..
그거 뒤져서 나오면 올려볼께요;;;^^
사람들의 눈빛에서 뜨거운 무엇인가를 느끼고 더욱더 충전하고 올수 있었던 하루.
막내가 겨우 100일넘은 아이 넷을 데리고 온 부부와 노란 커플티를 입고 오신 50대 후반 부부의 모습에서도 우리
시민들의 단결된 모습이 촛불 문화제의 든든한 보루가 되어주셨답니다.^^
5살난 아들이 피곤한지 졸고 있기에 아쉬운 자리를 털고 일어나 기분 좋은 피로감을 가지고 집에 와서 바글 바글
삼치 조림을 맛나게 먹었답니다..(아 물론 상큼한 오이쐬주 한잔과 함께요 ㅎㅎㅎ)
우리들의 아고라.
우리의 광장...
우리의 마음속에 뜨거운 촛불들이오랫동안 아름답게 타오르길 빕니다.
PS:
1:참 황당했던게 북파 공작원 추모식은 웬 소속 부대원인지 한사람이 몇시간씩 외롭게 죽은 군인의 가족들 호명하면서 생~쑈하더군요..시민들 완전 무시했다죠..자기네끼리 고사지내고 북치고 장구치고 하더군요.
2:아 또 정말 더욱더 황당했던것은.^^;;;
노래 하며 공연하는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었는데 그 와중에 빨간 십자기 피켓 들고 나오신 개신교님이 고래고래 천국 지옥 타령하다가 가서 사람들의 엄청난 눈총을 받았다는..
노래하시던 가수분이~ "여러분??악플보다 무서운건???"
그랬더니 다들 이구동성으로 "무~플이요~"
^^맞는 말인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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