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친구 - 원아 유종열

| 조회수 : 2,293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8-05-05 20:41:02
친구

                     원아 유종열

자식은 품 안에 있을 때
자식이라는 말이 있다.
초등학생 고학년만 되어도
부모에게 집중되어
따라다니던 자식은
부모 보다 친구가 더 좋아
친구에게만 마음이 쏠린다.



친구란 지연 학연 등
주어진 환경조건에 따르는
업연에 의한
조건부여에 대한 조건반사다.



아직 철이 들지 않고
자기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깨우치지 못한
미숙한 단계인지라
자기를 알아봐주고
자기에게 우호적이고
자기의 말에 긍정해주는
친구에게 끌리는 단계이다.
친구가 좋아서라기 보다
자기의 심심함을 달래고
자기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손쉬운 수단이요
방편이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친구와 관심이 같거나
의식수준이 같거나
영적 파장이 같아
대화가 통하고
공감대가 이루어져서라기 보다는
심심함을 달래주는
손쉽게 만나는
업의 인연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초등학교나 중고등 대학
군대 직장동료라 하더라도
세월이 지나면
서로간의 진로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의식수준이 다르므로
그렇게나 절친했던 친구 사이도
무덤덤해지고
더 이상 보고싶지 않아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끊어지고 만다.



지연이나 학연에 의한 친구 사이를
업의 인연이라고 본다면
법연이나 도연에 의한 인연이라야
남녀노소를 초월하여
인간의 정체성과 주체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져야
인간을 완성해가는 도반으로서
서로간에 믿음과 희생과 봉사가
이루어지는 진정한 친구다.



권력을 잡기 위해 동지가 되고
돈을 벌기 위해 친구가 되는 것은
자기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거래관계로 끝날 수밖에 없다.



친구란 쏘울메이트 정도 되어야
우주의 섭리를 실현하기 위한
사람이 되기 위한
진리적인 동반자라야
금생은 물론
세세생생 변치않는 친구가 된다.



그러므로
혈연으로 맺어진 동기간의 우애 역시
어릴 때 잠깐 형성되었다가
서로가 가는 길이 틀리고
의식수준과 관심이 다르면
형식만 남지
진정한 우애는 성립되지 않는다.



모든 관계는
유유상종(類類相從)의 법칙에 의한다.
물질도 같은 종류가 화합하고
식물도 같은 종류가 군락을 이루고
동물도 같은 종끼리 무리를 이루는 법이다.



친구관계도 예외가 아니다.

혈연이나 지연은
좁고 국한된 조건부여에 의한
조건반사로 성립되는 업연이므로
잠시 잠깐으로 그칠 수밖에 없다.



진정한 우정은
유유상종의 법칙에 따라
서로의 의식수준이 같아야 하고
우주의 섭리를 실현하기 위해
사람이 되기 위한 삶을
목적으로 삼고 나가는
도반가운데서
본심이 객심을 이길수 있는
사람다운 사람끼리에서만
가능하다.



우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동양에 관포지교(官鮑之交)가 있고
서양에 괴테와 실러의 우정이 있다.

영원한 우정은
이렇듯 쉬운 일이 아니다.

분별객심,
에고가 주인노릇을 하는
덜된 사람끼리의 우정은
시간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본심을 회복하여
귀신을 다스리고
동물성을 다스릴 수 있는
주체성이 있는
된 사람이라야
둘이면서 하나인 이치를 알고
공감대가 이루어져
무한하고 영원한 우정을 나눈다.



진정한 친구
진정한 우정
진정한 믿음은
달인(達人)끼리만 가능한
희귀한 경지다.

http://bomnara.com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텔~
    '08.5.6 12:03 AM

    굴비 판매하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작년 여름부터 한 사이트 글만 올리시네요.
    거기 보니까 책을 꼭 사야 공부할 수 있다 이런 글이 있고
    원아님이라는 분 소개글도 보니까 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거기 공부하는 분들은 다 봄(?) 공부만 하고 '원'자 돌림으로 호를 만드시나 봅니다.
    제가 의심이 많아서인지 이런 글 걱정스럽고,제 오해이길 바래요.

  • 2. 지수연
    '08.5.6 9:59 AM

    굴비판매와 무슨 관계인지요? ^^

    좋은 글을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종교도 아니고 자기계발, 의식의 향상, 영성의 향상을 위한 글인데요.

    자꾸 떠오르는 과거로 자신을 괴롭히고
    미래 일로 걱정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 향상의 발로입니다.
    더불어 같이 공부하시는 분도 만나면 좋구요.

    차분히 글을 음미해보세요.

    텔~ 님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보고 알고 다스려
    행복한 삶을 누리시면 하는 마음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5271 답답한 속 쬐금만 풀리시라고....^^; 6 령이맘 2008.05.08 1,854 19
25270 앞에 운하 얘기가 나와서... 1 아뜰리에 2008.05.08 1,289 16
25269 수지(경기도) 가사도우미분 소개해주세요 유월장미 2008.05.08 1,035 16
25268 어수선한때.... 2 evehee 2008.05.07 1,113 41
25267 정말이지...기분이 2배로 나빠요. 12 anita 2008.05.07 3,925 68
25266 베란다에 촛불 켜놓고 왔어여 마음으로라도 같이 하려고 8 .................... 2008.05.06 1,824 65
25265 이사 입주청소 후기요 3 별빛천사 2008.05.06 2,724 19
25264 울면 안됩니다! 힘을 내어 외쳐야 합니다! 10 산.들.바람 2008.05.06 2,135 31
25263 아산 스파비스 수영복위에 다른옷 입어도 될까여? 2 경민맘 2008.05.06 6,653 64
25262 결혼반지 세팅다시 하려면??? 3 토마토 2008.05.06 3,394 71
25261 운수노조] '우리는 미친소 운반하지 않겠다".. (펌)- 2 혀니랑 2008.05.06 1,282 50
25260 초등생의 일기..... 4 크레이지코 2008.05.06 2,246 25
25259 경주가려는데 숙소 추천해 주세용^^ 7 꽃편지 2008.05.06 2,978 58
25258 우리가 이런 얘기 했었어? 1 비를머금은바람 2008.05.05 1,373 63
25257 친구 - 원아 유종열 2 지수연 2008.05.05 2,293 30
25256 연애 - 원아 유종열 지수연 2008.05.05 1,496 33
25255 [펌]청계천 준공시 발견된 유물에 대한 mb의 발언,mb가 보는.. 3 꼬미 2008.05.05 1,511 43
25254 디카사진으로 앨범만들려는데 사이트 추천 좀 해주세요!! 4 dear 2008.05.05 891 26
25253 너무 놀랬어요. 1 연풍사과 2008.05.05 1,914 16
25252 오늘 박경리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5 매발톱 2008.05.05 1,740 33
25251 유치원생에게도 3 진달래 2008.05.05 1,940 65
25250 사진관 추천 좀... 삐짐고양이 2008.05.05 1,107 47
25249 미친소 파문에 묻히는 딴나라당 선거법 개정안 5 비를머금은바람 2008.05.05 1,096 30
25248 제인 구달의 -희망의 밥상- 추천해요^^ fsd01fr 2008.05.05 966 23
25247 드디어 이메가 탄핵 서명 100만이 넘었답니다!! 6 Pianiste 2008.05.04 2,234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