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왜 이렇게 슬프고 가슴이 먹먹한지.....
정말 찍을 데가 없는데 그래도 찍어야만 하는 제 심정을 많은 82님들은 아실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한나라당의 표밭 대구에 무소속으로 유시민이 출마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유시민을 지지하고 응원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대구 수성 을에서 선거 운동을 도왔다고 합니다.
사거리 골목골목마다 가방 울러매고 양복바람에 등산복 차림으로
배나온 중년 아저씨도 수줍음도 마다하고 열심히 춤을 추었다 합니다.
그리고 저마다 쓰레기 봉투 들고 대구 시내의 청소를 도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선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구가 정치적으로 어떤 도시인지 다 아시잖습니까.
제가 대구와 별 상관없는 곳에 살고 있지만
그런 대구에 유시민의 선거운동을 도우러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이름 모를 지지자 분들도
제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고
그런 유시민에게 표를 주신 대구 시민들도
제게는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투표장에 가셔서 자신의 소중한 한표 행사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투표를 하신 분만이 적어도
나중에 나라가 어떻고 정치인들이 어떻고 욕을 할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등록금 인상 반대하러 데모하던 전국의 대학생들....
저는 묻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사립학교법 만신창이가 될때 대학생 니들은 뭐하고 자빠져 있었니?
지난 대선때 대학생 니들 정말 투표했니?
등록금 반으로 줄여준다고 좋아라 이명박 찍었니?
그래놓고 당장 등록금 문제가 니 코 앞에 떨어지자 지금 이 난리니?
누구 말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받으면 될 것을 왜 차 막히게 길 막고 그러니?
정치는 생활입니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와도 같습니다.








** 플랭카드에 유시민은 국회로 '주호영은 청와대로' 의 뜻은
주호영은 국회의원에 떨어져도 이메가가 청와대에 한자리 마련해주지 않겠냐는 애교입니다.
** 사진에 의정부에서 왔다고 가슴에 종이를 붙이신 남자분.
ㅇㅇㅇ라고 유시민 이름을 밝히지 못한 것은 선거운동할때 지지하는 후보 이름을 밝히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합니다. 참 웃기는 선거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