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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쁜 엄마인가?

| 조회수 : 2,244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8-03-26 10:17:44
준영이 임신하고 힘들다는 이유로 소영이에게 소홀해지기 시작해서
막달에 임신중독으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고
결국 조산하고 인큐베이터에 있는 준영이 보러다니면서
예약했던 산후조리원도 못가고 그냥 집에서 지내면서 제대로 산후조리도 못하고
결국 산후풍와서 고생중인데다..

요즘 배앓이를 하는지 잘자던 준영이도 칭얼거려주시고 -_-;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잔게 벌써 일주일이 넘어가고.. ㅠ.ㅠ

둘째낳고 산후조리 못하면 평생 간다던데..

암튼 이래저래 속상하고..
소영이나 준영이에게 신경을 써야하는데
나 자신의 힘든것부터 신경쓰이니..

점점 소영이한테 소홀하고..
짜증내고..

아.. 정말 스트레스 만땅이네요 ㅠ.ㅠ


다른 엄마들은 모두 여유있게 다정하게 육아를 해나가는것 같은데
나만 짜증만땅에 신경질적인 엄마가 된것 같아서
소영이나 준영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산후우울증인지.. 시도때도없이 그냥 내 자신이 불쌍하고 서글프고.. 우울하고..
정말 요즘 같은때는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다는 ㅠ.ㅠ

정말 언제까지 이럴껀지..

맘 다잡고.. 딸래미 잘 보듬고.. 아들래미 건강하게 잘키워야하는디
난 아무래도 많이 모자란..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나쁜 엄마가 아닌가 싶네요..


아.. 정말 우울하네요
내가 가장 싫어하고 닮고 싶지 않던
그런 어른의 모습들을 점점 닮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싫으네요.. ㅠ.ㅠ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이름은파랑
    '08.3.26 11:22 AM

    남 얘기 같지 않아 로긴 해요...
    그저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엄마도 사람인데...-이 부분에서 뭐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 분명히 계실꺼에요-
    잠 못자고... 여기저기 내 손을 필요로 하는 곳 투성인데... 스트레스 당연히 받죠~
    전 애들이 18개월 차 밖에 안 나서 매일매일 소리 지르며 살았어요
    정말 힘들때는 애들 거실에 두고 안방에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소리지르고 울고 그런 적 도 있답니다 - - (정말 미친여자죠)
    근데 소리지르면 그때 뿐 나아지는 건 아무 것도 없더라구요
    애들 재워 놓고 밤새 지름신이랑 쇼핑 다닌 적도 많고
    발 디딜 틈 없이 집안 어질러 놓고 산 날은 부지기수고
    세수도 안 하고 산 날은 더 많고... ㅋㅋㅋ
    근데요 그나마 둘 째가 돌 지나고 큰 놈이 어린이집 가니까 조금은 살 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의 온갖 스트레스 다 받아주며 다독여 준 남편 공이 제일 컸구요
    애들에게 드는 미안한 마음... 그거 아주 당연한 거에요
    큰애에게 동생 만들어 줘 소홀해 지는거에 대한 미안한 마음
    누나에게 치이는 것 같은 둘째에 대한 미안한 마음
    다 엄마로서 잘 하고 싶으니까 드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남편에게 이러저러 해서 마음이 힘들다 다독여 달라... 하세요
    지나고 보니 다 그렇게 힘들게들 키우고 하더라구요
    우리 서로 힘내요 힘 내세요~

  • 2. simple
    '08.3.26 9:24 PM

    자게에 나쁜엄마라고 검색하시면 수도없이 글 뜰거에요(저도 거기에 몇개 일조했죠^^;;;)

    우선 지금 상황이 님이 하실 수 있는 한계라고 생각하시구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시는게 어떨까요? 절대 님의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니랍니다...

    저도 연년생 아기 둘 키웠지만 정말 둘을 책에 나오는대로 그림처럼 키울 수 있는 엄마 없을거 같아요..
    저번에 ebs육아프로에 김수현선생님이 나오셔서 어떤 분이 시간은 가니까 즐기면서 해보라는 조언을 하니 그런 조언보다는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해주는게 중요하다고 헀거든요..

    가령 동사무소에서 하는 육아도우미제도같은걸 이용한다거나 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다거나 하는 방법이요..

    어린이집에 보내는걸 너무 겁내하지 마셨으면 좋겠구요...좋은 어린이집을 찾아서 큰아이를 보내는것도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그 "시간"이라는게 가서 둘째도 큰아이와 같은 어린이집에 이번주부터 맡기고 있습니다.. 양가의 도움을 하나도 받지 않은 저는 어린이집 아니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어요...

  • 3. simple
    '08.3.26 9:39 PM

    덧붙여서 도우미분을 알아보시는건 어떨지요?
    제가 아는 분은 그때 남편분이 공부중이셨는데 (그러니 경제적 여유가 없었겠죠) 대출받아서^^;;; 주3회 도우미분의 도움을 받으셨더라구요...

    사실 저도 그렇게는 못했지만 그렇게 살림이나 육아에 도움을 받으면 몸이나 마음의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거에요...

    앞으로 돈 나갈 일이 워낙 많으니 무리되실 수 있겠지만 산후보약 비싸게 지어 먹는 것보다 도우미분을 알아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서요..

    괜히 제가 주제넘게 말씀드리는게 아닐까 걱정도 되지만 혹시 도움이 될 수도 있을지 몰라서 글 쓰네요...

  • 4. 인도댁
    '08.3.27 4:14 AM

    절대로 나쁜엄마 아님~ 남편께 맘을 얘기 하고,도움 청하새요.진심을 얘기함 통할껌니다.

  • 5. 스페셜키드
    '08.3.27 5:05 AM

    너무 피곤해서 그럴겁니다. 한 이년만 기다리시면 잠도 맘대로 자요. ^^;
    애들놀때도 니들끼리 놀아라하고...
    어쩌다한번이라도 남푠이나 주위분들에게 애 맡기고 마트바람이라도 쐬셔요.

    아직은 쌀쌀한 날도 많아서 집에 계시겠지만...
    제가 아이낳고 우울증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전 동생퇴근만 기다리며 살았지요.
    동생이라도 보면 나을까 싶어서...
    친정엄마 아빠 다 계셨어도 말입니다.

    시간 금방 지나가요. 그리고 그 시간 다시는 안오거든요.
    몸도 아끼시고 아이잘때 큰애안고 짬짬히 눈도 붙히시고 그러셔요

  • 6. 김정아
    '08.3.29 2:04 AM

    친구를 만드세요.. 아이 몇달되면 친구들을 불러들인다거나 아기 있는 아짐들끼리 만나서 얘기도하고 하세요..우울증 생각보다 무섭거든요..나쁜엄마인가봐요..하시는거 보면 아직은 우울증은 아닌듯..ㅋㅋ.. 암튼 친구를 만드세요..그게 큰아이에게도 조금은 덜 미안하게 되요..
    저희 형님은.....
    옆집 아기가 하루종일 울더랍니다.. 거의 안그치고 하루종일..
    그래서 날씨 좋을때 지나다가 문열려있어 봤는데 세쌍둥이 였다네요..
    그엄마 정말 우울증돋죠... 시엄마도 친정엄마도 아프시다고 몇일 못계시고 가시더랍니다..
    혼자서 소아과 예방주사도 한아이업고 문잠가놓고 갔다와서.. 둘째다시업고 또갔다오고를
    세번씩 했다네요.. 아빠는 세녀석 먹일라믄 돈많이 벌어야죠.. 아빠도 집에오믄 바쁘답니다..
    그러고는..
    아침 10시쯤 되면 동네 아줌마들이 다 그집으로 모인답니다..
    한사람은 밥들고, 한사람은 반찬만들어 들고, ..
    그 아짐들이 모여서 돌아가믄서 아기 우유먹이고.. 청소도 도와주고..
    젖병을 삶아도 곰솥을 사서 거기에 삶았다죠..
    아줌마들의 힘입니다.. 혼자 은둔생활하시면 우울증 걸려요..
    아기엄마들끼리는 서로가 동지애가 느껴지듯이..ㅋㅋ
    우울증 얼른 털어버리세여..^*^
    전 7살 5살 3살 세아이를 혼자 키웁니다..
    울부부만 미국으로 왓거든요.. 둘째만 시엄니가 오셔서 함 해주시고..
    나머진 산후조리도 못하고.. 혼자서 키웠어요..우울증 옵니다.
    다행이 한국친구들이 몇 잇어서 자주 와요..자기애들델꼬..
    그리고는 와서 아기울때 함 안아주고..우유도 먹여주고...
    너무 좋아요.. 그래서우울증 떠나보낸듯...
    힘내세요...^*^

  • 7. 망구
    '08.3.29 11:42 AM

    아직은 준영이가 너무 아가라서 더 그럽니다..
    선물상자님 몸 회복도 아직 안되셨고...
    백일지나고... 한참 더워지겠지요?
    그때 아니 이제 조금 있음 봄바람 살랑살랑 할때 준영이 유모차에 태워 바깥 나들이도 하고..소영이 놀이터에서 놀수도 있고...그러네요...
    지금은 힘이 드실때 입니다..
    저도 둘째 낳고 나니 몸이 너무 가볍고... 애기를 낳았다는 사실에 넘 좋았는데...
    조리 끝나고 제가 두 아이를 보려니 좀 힘들었네요...
    근데..둘째를 데리고 나갈 정도 되니..
    괜찮아 지던걸요...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곧 따신 봄이 옵니다...
    아가들... 선물상자님에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한일 같지 않나요?
    정말 장한 엄마세요...
    힘내시고... 조금만 참으세요... 그래도 말이 통하는 소영이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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