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산해지는 봄날입니다..
얼마전에 친정엄마의 생신잔치를 했답니다..
딸을 많이 둔 딸부자집 우리 자매들은 얼마전부터
프로그램을 짜기 시작~~~!!!
어딜 갈까? 뭘 먹을까?
고민하고 궁리 하고 했는데...
엄마는 갑자기 " 집에서 내가 차릴란다...내 생일 상 내가 차린다..."
우리는 엄마가 삐지거나 서운한게 있나 해서 걱정이였습니다...
근데 엄마 다시 말씀이
" 내년에 혹시라도 내가 정신을 놓을 까봐 정신있을때 딸,사위, 손녀들 밥이라도
해주고 싶어서 그란다"
우리는 모두 갑자기 그말에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생신날...정말 상다리가 부서질 정도로 눈부시게 육해공군 다 출동 시킨 엄마...
원래 음식잘하기로 소문난 우리 엄마....
맛나게 먹었습니다...그리고 가슴속에 뭔가 싸아 하고 지나가는 걱정과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매들도 정말 이제 엄마를 위해 꽃구경 이라도 다녀올 계획을 만들고 있습니다..
엄마....정신 놓는다고 !!! 안돼 엄마~~~
우리가 늘 엄마 정신 놓을 여유없이 만들어 줄께요~~~
내내 돌아오는 길에....
내 머리속의 엄마는 항상 내가 거짓말 해도 다 알아차리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다 알아차리는 그런 엄마의 모습만 그려진 답니다....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사는게 뭐가 이리도 바쁜지~~~요...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엄마의 생신상...
풍구리 |
조회수 : 1,091 |
추천수 : 7
작성일 : 2008-03-25 17: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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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인도댁
'08.3.27 5:31 AM눈물이~~~ 멀리 떨어져 있는 나....엄마 생각나네요..
2. 허브향기^^*
'08.3.30 2:59 PMㅠㅠ 엄마.................................결혼해서 애낳고 살아보기전에는 엄마맘을 몰랐는데 ...엄마란 단어만 떠올려도 눈물이 글썽거리네요..
3. 썬둥맘
'08.4.2 5:02 PM딸 많은 집 부럽네요.저희 친정은 아들 셋에 딸 하나인데,저 혼자 친정에 잘하려고 아무리 해봤자...외롭네요.올케들은... 다 할말이 있겠지만,시댁 화목 그런거 바라지 않는거같아요.
아들 많은 부모님 불쌍하고,여자형제 없는 저도 불쌍하다는 생각입니다.
주위에서 보면 딸 많은 집이 화목하고 단합도 잘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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