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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묘인 분들 봐 주세요. 입양 보내기...
그런데 이 번 여름 영국행이 결정되어서 입양을 보내야 하는 안 좋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유럽 본토만 해도 데리고 갈 텐데, 영국은 검역 기간이 6개월이라 엄두가 안 납니다.
이 아이는 여아이며 1년 5개월령으로 제가 중성화는 시켰습니다.
좋은 입양처를 어떻게 찾을까 하는 걱정에 요즘 밤잠을 설칩니다.
딸을 시집 보내는 마음으로 캣타워 등 혼수를 해 보내고, 평생 먹고 쓸 용품과 병원비 ++ 를 지원한다고 하면 좋은 입양자를 찾을 수 있을까요.
한편으로, 그런 조건만 보고 덜 예뻐할 사람이 데려가려고 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탁묘 하는 사람에게 평생탁묘 형식의 입양을 제안해 볼까 생각도 하고요...
제가 전업으로 끼고 살았던 마음 약한 놈이 어디 가서 고생하지 않을까 너무 염려 되고... 이 문제가 머리에 꽉 차서 다른 일을 할 수 없고 제 자신이 점점 무기력하게 느껴 집니다.
냥이 카페들에는 이미 등록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좋은 조언 말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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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카이
'08.2.29 9:51 AM제가 해볼까요?
아이가 외동이라서 무척 외로움을 타서 한마리 키워볼까 했어요.
마침 친정언니네는 고양이가 세마리나 있는데
그중 한마리가 2월초에 새끼를 낳을 예정이라서 데려올 계획을 세웠어요.
근데 새끼가 얼마전에 죽었다는군요.
조카가 너무 울었다는 언니의 말을 듣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저는 전업이고 초등 4학년되는 아들아이 있습니다.
거주지는 안양이고요.
생각해보시고 쪽지 주세요.
아참 병원비는 안주셔도 됩니다.
아이가 생후 17개월 가량 된것 같은데 낯을 가리거나
생활환경이 바뀌어 힘들어하지 않을까요?
적응하는데는 얼마나 걸릴지 그게 의문되는데요..2. 냥냥공화국
'08.2.29 10:31 AM탁묘는 반대입니다. 평생 탁묘라면 내고양이도 탁묘하시는분의 고양이도
아니고 정말 애매합니다. 분양이시라면 물질적 조건은 걸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이 고양이바닥에서 십여년을 볼거안볼거 다봤습니다
분양만큼 힘든게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분양보내고 분양자가 임신했다고 다른곳에
팔아버린 아이를 2년수소문만에 찾아내서 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그 상처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제앞에서 각서까지 쓰고간 그 분양자 생각하면 아직도 열불이 납니다.
분양보내실때는 꼭 그집에 찾아가셔서 상담도 해보시고 한번이 아닌 두어번 만나보시고
앞으로 결혼계획이나 임신계획은 있는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들어보시구요.
혹시 또 애플소스님처럼 외국에 나가실 일이 생기면 어쩌실지도 여쭤보시구요.
느낌으로 통했다 싶으시면 입양보내실때 이것저것 해주고 싶다고 하셔도 늦지않습니다.
고양이카페에는 진정한 애묘인도 있지만 그만큼 사기꾼도 깔려있습니다.
(특히 탁묘사기꾼 조심하세요. 어린학생들조차 이런짓을 합니다)
그거 정말 조심하시고 입양신청글 올라오면 카페에 있는 분들께 그사람이 어떤사람인지
꼭 알아보십시요. 입양신청자가 올린 글들도 모두 찾아서 읽어보시구요.
힘드시겠지만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알아볼수 있는한 최대한 알아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분양후에도 계속 입양자랑 연락취하도록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고양이생일에는 간단한 문자메세지라도 꼭 보내고 키워줘서
고맙다고 (정말 고맙지요) 인사합니다. 제가 보낸 아이들이 죽고서도 평생을
고맙다고 인사하고 챙길 생각입니다.
그리고 스카이님 ^^
고양이들은 의외로 쉽게 적응합니다. 스트레스로 밥을 안먹을경우
이틀이상 굶으면 큰일나니깐 입맛에 맞는것주면서 잘 지켜봐주시면 됩니다.
고민하시는 애플소스님을 보니 맘이 아픕니다만
님의 결정에 한생명의 운명이 달려있기에 힘든 이야기만 늘어놓습니다.
좋은곳으로 입양되길 진심으로 바래요 ^^3. 띠띠
'08.2.29 10:54 AM원글님의 글에서 정말 고양이를 아끼시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져요. ^^
저도 고양이를 너무 너무 좋아하지만 아직까진 집에서 키워보진 않았네요.
물론 어렸을때 시골에서 고양이를 늘 친구처럼 동생처럼 끼고 살았지만..^^;
바로 윗분 말씀처럼 정말 이것저것 잘 살피세요. 분양 받고자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과 만나도 보시고 그 사람의 환경도 살펴보세요.
정말 시집보내는 딸과 같은 마음이시라니... 더욱 신경써보셔요.
사실.. 정말 너무 좋아해서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잠깐의 호기심으로 키우다가 이런저런 상황에 안좋은 일까지 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거 같아요.
저는 사진이나 동영상에서 고양이 사진 나오면 정말 눈을 못뗄 정도로 고양이를
좋아해요. 하지만 늘 조심해요. 항상 좋아하고 키우고 싶어 했지만 내가
그 능력이 될까..하고요. 그래서 아직은 지켜보는 것만으로 행복해 하고 있어요.
좋은 분한테 분양해서 정말 건강하고 이쁘게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4. 해피여우
'08.2.29 11:41 AM냥이6마리 키우고있는데요,
전정말 너무좋아하고 계획하에 생각하고 생각해서 키우게된
고양이인데도, 중간중간 힘든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동물은 맘만으론 절대 키울수없는게 동물인거 같아요
분양보내실때 냥이를 처음키우시는분을 찾는것보단 냥이 한두마리 다년간 키우신분한테
분양보내시는게 가장 좋을듯..
분양비는 단돈얼마라도 꼭받으시길 바라고요
저도 처음냥이키울땐 절대 외국나가서 살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만나는 남자친구는
100% 호주에 나가서 살생각이고 일년후엔 어학연수식이든 일이든 나갈예정이고
함께나가자고 하는데 냥이들때문에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호주는 심사만해도 까다롭고 한두마리도 아니고 6마리이다보니...ㅠㅠ5. happyhymom
'08.2.29 1:19 PM스카이님이 입양하세요.^^ 단,고양이가 너무 이쁜 동물이기 때문에 두마리 세마리 늘릴수 있는데 그리되면 아주 힘들어 집니다. 고양이는 깨꿋하고 혼자있는거 즐기고 조용하기때문에 반려동물로서 정말 강추입니다. 털만 잘 빗겨 준다면 한마리 정도는 아마 얼마안가 집안의 보배가 될것입니다.^^ 우리집은 세마리라 약간 버겁습니다만 다 이쁜놈들 입니다.
6. 해피여우
'08.2.29 2:29 PM고양이라고 혼자있는걸 즐기는건 아니예요
전 한마리만키우려다 저만나가면 서럽게우는 녀석때문에 한마리 더들였는데
고것들이 사고쳐서 6마리로불어나 등이휠지경이지만서도.. 냥이가 얼마나
외로움을 많이타는데요.
전 한마리키울때 녀석이 저화장실가는것도 불안해해서 문열어놓고 볼일보공..;;
저나가면 얼마나 슬피우는지 한번은 녹음을했는데 30분여간을 그리 서글피 울더라구요
그리고 저들어올땐 발자국소리만 듣고도 반가워서 집떠나가라 울어대고..
전 그녀석 불쌍해서 외출도 제대로 못했는걸요..
저희냥이가 페르시안냥이라 아깽이들 분양시켰다면 분양이 어렵지 않았을거같은데
전 솔직히 사람을 못믿겠어서 분양글한번 안올리고 제가다 키우고있어요
지금은 저퇴근하고 현관문열고 들어가면 여섯녀석이 쪼로록앉아 "오셨쎄요??" 라고 반긴다죠..ㅋㅋ7. 세라
'08.2.29 7:21 PM82쿡에서 다른분의 탁묘경험이 있습니다
집이 좁아서 좀 그렇기는 한데 아이들이 고양이를 사랑하고
길러보니 저도 정이 많이 들더라구요
영국에서 언제 오시는지 제가 봐드릴까 싶네요8. 애플소스
'08.2.29 9:06 PM많은 분들 답글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귀한 충고 말씀 새겨 듣고 신중히 분양하도록 하겠습니다.
스카이님과 연락 중이예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라님, 고마우신 제안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영국행은 장기체류에 기간도 정해지지 않아 입양을 하는 것이 옳은 길인 것 같습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몇 년 후에라도 찾아서 다시 같이 살고 싶지만, 고양이와 돌봐 주신 분께 또 다른 상처가 되니까요.
모처럼 많은 82의 애묘인들을 뵈어서 반갑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