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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이렇게 허망할 수가.....

| 조회수 : 5,080 | 추천수 : 48
작성일 : 2008-02-02 20:17:30
오늘 할머님 병원 가는데 중간 지점
이수역에서 4호선 타는데 전화를 받았습니다.
할머님 돌아가셨으니까 내일 부천으로 가면 된다고...

오늘따라 평소 하지도 않던 청소에
세탁에(세탁기 2번 돌렸습니다),
그릇 정리에...

그거 안 했으면
할머님 임종 지켰을텐데...

다행히 막내 삼촌과 외숙모님께서
계셨더라구요.
말도 안 되는 원망을 퍼 부었습니다.
위독하시다 연락 좀 주시죠....
그럼 바로 출발했고
임종 지켰을텐데요.....

말도 안 되는 원망이죠.

외롭게 가시는 것 싫어서
틈나는대로 병원에 간거였는데....

미련맞고, 바보스런
제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

그리고 사는게 이렇게까지 허망할 수가 없네요.

우리 엄마는 추석 전전날 돌아가셔서 추석날이 장례식 날이고,
외할머님은 구정 전날이 장례식이고...
당최 인생살이가 왜 이렇게 된 것인지.

너무너무 허무해서 주저리 주저리 해 봅니다.

할머님 돌아가셨단 전화 받고
이수역을 몇바퀴를 돌았는지...

엄마 돌아가시고 또 한번 넋이 빠진 하룹니다.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8.2.2 8:40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들은 가신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더 계셔주길 바라셨지만
    할머니는 남은 자손들이 힘들까바 서둘러 가셨나봅니다.
    코알라^&^ 님 그동안 정말 열심히 문병 가시고 착한 손녀딸 노릇 충분히 하셨어요.
    너무 허망해 하지말고 힘내세요.
    할머니도 편하게 좋은 세상으로 가셨을거에요.

  • 2. 세라
    '08.2.2 9:21 PM

    그동안 할머님께 하시는 거 보고 반성많이 하고 있던 중입니다

    열심히 문병가시고 요즘 사람같지 않게 잘 하셨으니

    할머님도 충분히 아시고 좋은데로 가셨을 거에요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 3. 냥냥공화국
    '08.2.2 10:04 P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가시는길 잘 배웅해 드리세요.
    편하고 좋은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힘내세요.

  • 4. 봄(수세미)
    '08.2.2 10:28 PM

    제목만보고..
    할머니 돌아가셨구나..했습니다.

    임종을 못지키면..많이 섭섭하지요.
    마음 잘 추스리고 장례절차 잘 치루시기 바랍니다.
    힘내십시요

  • 5. 싱싱이
    '08.2.2 11:48 P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임종을 지키는 것도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코알라님 몸 잘 추스리세요...

  • 6. 텔~
    '08.2.2 11:56 P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코알라님 문병 가시고 하는 글을 읽었었는데..
    고통없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실거에요.힘내세요.

  • 7. 경빈마마
    '08.2.3 7:17 A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명절 전이라 마음이 바쁘시겠네요.

  • 8. 잠오나공주
    '08.2.3 8:15 A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할머님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예요...
    이젠 고통도 없고 몸도 젊었을 때처럼 가뿐한 그런 곳에서 편안하게 쉬실겁니다..
    힘내세요...

  • 9. 처녀급 할매
    '08.2.3 9:52 A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할머니 께서도 많이 행복 하셨을 거에요.
    코알라님 그동안 애 많이 쓰셨어요.
    가시는길..편안하게 보내 드리세요.
    코알라님.. 힘 내세요~

  • 10. 산책
    '08.2.3 10:44 A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가끔은 재작년 1월2일 갑작스럽게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생각나 눈물지을때가 있습니다...뵙고 싶네요..아버지!!

  • 11. 라벤다
    '08.2.3 1:55 PM

    영은이 엄마...
    그렇게도 외 할머니를 챙기고 다독거리더니 정작 임종을 못 했군요.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 12. 은하수
    '08.2.3 2:08 P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세상으로 가셨을겁니다. 코알라님~ 힘내세요.

  • 13. 민들레
    '08.2.3 2:37 PM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엄마 안계신 할머니 지극 정성으로 돌보시는 님에게 감명 받았었습니다
    명절밑에 마음이 슬프고 심란 하시겠지만 고인은 편안히 가실겁니다
    코알라님 할머니께서 고통에서 해방되시었다고 생각 하시고 장례식때 까지만 슬퍼하시고 .....힘내세요

  • 14. 상구맘
    '08.2.3 2:47 P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외할머님의 임종을 못 지켜서 서운하시죠.
    그동안 코알라^&^님의 정성을 외할머님도 잘 아시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가셨을겁니다.
    코알라^&^님, 힘내세요.

  • 15. 비개인 오후
    '08.2.3 4:01 P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외할머님께서 가시는 모습 안보이고 싶으셨나봐요...
    제 외할머님도 학교가기전에 인사했을때 ...바라다보시던 눈빛이..30년 넘게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젠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숨쉬시고 또 시원한 물도
    달게 드셨을 겁니다... 코알라님 힘내세요...

  • 16. unique
    '08.2.3 5:14 PM

    저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막내이모를 젊디젊은 나이로 보냈습니다.
    위독하다는걸 알았지만 하루이틀쯤 절 기다릴줄 알았고... 하고 있는일을 핑계삼아
    내일가지뭐... 하는 안이한 생각을 했더랩니다.

    하지만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도 잡지도 않고 허망하게 갔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었지만... 그 마지막길 전에 한번더..
    보고싶었는데 이젠 볼수도 들을수도 없는 목소리 얼굴이 되어 버렸습니다.

    미운정만 가득들어 항상 아직도 전화하면 옆에 있을것 같고,
    왠지 그 동네로 가면 뭐라고 잔소리하며 날 맞아줄것 같은데... 이젠 없습니다.

    없는집안의 7남매의 막내로 평탄치 못한 삶을 살아..
    평생을 보통의 여자가 감당해낼수 없는 여러가지 일들을 닥치고 해치우고
    무엇이든 열성적으로 하며 살았습니다.
    어쩔수 없는 일들도 있었지만 삶을 어떻게던 살아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평생 고생한삶..... 갈때는 편하게 본인이 좋아하던 병원 장례식장에서
    편하게~ 우아하게 갔습니다.. 이젠 얼굴도 찾아갈곳도 없는곳으로 가버렸습니다.

    육신이 땅에 남는게 싫다며.. 화장하라고 누누히 이야기해 놓고..
    병원 입원하면서 부터 매일매일 유언하며... 가버렸습니다..

  • 17. 소금꽃
    '08.2.3 5:29 PM

    저도,,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 많이 서운하시죠
    그래도 힘내세요~
    아마, 외손녀에게 마지막 모습을 보이기 싫으셨나봐요...

  • 18. 쌍둥이맘
    '08.2.3 5:40 P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나라에 가셨을 거예요..힘 내세요..

  • 19. oegzzang
    '08.2.3 6:34 PM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은 그것이 설령 예견된 것일지라도
    보내는 이들은 매우 힘이듭니다.

    코알라님이 외할머니를 사랑한만큼 이 이별은 더 더욱 힘이들겠지요.
    하지만 모든사람들의 만남뒤에는 이별이 꼭 뒤따릅니다.
    마치 바늘과 실처럼요...

    할머님 보내 드릴때 맘껏 우세요.나중엔 그것도 한이되어 남더라는...
    그리고 힘내세요. 할머니는 코알라님 맘속에 항상 살아계실텐데요 뭘....

  • 20. 레오나
    '08.2.4 12:26 AM

    저도 제가 가장 사랑했던 할아버지 임종을 지키지 못했더랬습니다.
    지금도 어찌나 가슴이 아픈지 몰라요.
    철 바뀔때마다, 할아버지댁을 찾아갈때마다,
    가슴이 아파서 방을 열어보지도 못한답니다.

    아마.. 너무 사랑하셔서, 그래서 생전 모습만 기억하게 해주시려고
    그러셨을리라 생각합니다.

    코알라님.. 기운내시고, 할머님 생전 좋은 모습만, 좋은 추억만
    좋은 기억들만 생각하세요.

  • 21. 건양
    '08.2.4 10:02 A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코알라님!

    저도 저희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네요.

    저희 할머니 저를 아주 많이 사랑하셨어요.
    젊은 날 남편 여의고 아들들 먼저 보내고 ...
    한이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저 지독히 아끼시고 동네 노인들께 자랑거리였는데 직장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가 뵙지 못하였습니다.
    혼자 아주 많이 외로워 하셨습니다

    할머니 돌아가신 지 15년쯤 되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할머니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해가 됩니다.

    할머니 생전에 더 자주 찾아 뵙지 못 한 것 지금도 한이 됩니다.

    떠나가신 뒤 후회하지 말고 주위에 어른분들, 친척분들 더 자주 찾아 뵈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삶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습니다.

    한 순간 한 순간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코알라님 !
    할머니 살아 생전 자주 찾아 뵈었으니 할 도리 다 하셨네요.
    힘내세요.

  • 22. 표고
    '08.2.4 11:04 A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 어머니도 지금 병중에 있어 할머님 얘기 가끔 올라올때면 남일 같지 않았는데...
    할머님 살아계실제 자주 찾아 뵈었으니 마음 너무 아파하지 마시고,
    아마 편안한 마음으로 가셨을테니 장례식 잘 치루고 돌아오세요.

  • 23. oi
    '08.2.4 11:53 A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 24. juliet
    '08.2.4 1:06 PM

    저도 할머니가 계실때 잘 못해서그런지 늘 코알라님 글보면 찡~했었는데요..
    분명 할머님 좋은곳에 가셨을꺼예요.
    임종지키는것보다 평소에 자주 찾아뵈는게 할머님께는 훨씬 더 좋았을꺼라고 생각해요.
    넘 상심하시지 마세요
    기운내시구요~

  • 25.
    '08.2.4 1:14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운내세요....

  • 26. 맘이
    '08.2.4 1:38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분명 좋은곳으로 가셨을겁니다.

  • 27. 코알라^&^
    '08.2.4 2:36 PM

    고맙습니다.

    사촌 동생이 노트북을 가지고 있어서
    쉬는 틈에 잠시 들어왔는데
    많은 분들께서
    명약, 영양제, 보약 기타 등등 ... 주셨네요

    오늘 할머님 입관을 해 드렸는데,
    편히 주무실때 모습을 보았습니다.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맘이 많이 힘들었는데
    가장 편하게 주무실때의 모습으으로 계시니
    잠시나마 그저 주무시는 걸로 착각을 했습니다.
    위로 해 주셔서 많이 감사드리구요,

    할머님께서 선물로
    편히 주무시면서 가시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28. juwons
    '08.2.4 3:11 PM

    코알라님..
    외할머님 좋은곳으로 가셨을꺼에요.. 서운한 마음 푸세요..
    착한 마음씨 가진 손녀를 두셔서 외할머님두 행복하셨을꺼에요..

  • 29. 윤토피
    '08.2.5 10:47 P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돌아가시고 나면 못해드린것만 생각나는건 어쩔수 업나봐요
    좋은곳 가셨을거니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 30. 허니
    '08.2.6 4:18 PM

    한날당이 원조지요.

    한나라, 2007년 주민투표때는 "투표장에 절대로 가지말라"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8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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